영화 맨 인 더 다크 2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영화 맨 인 더 다크 2는 전작의 공동 각본에만 참여했던 로도 사야구에즈가 이번에는 감독이 되어 총연출을 맡았고 맨 인 더 다크 1에서 감독을 맡았던 페데 알바레즈가 이번 작품에서는 각본과 제작에만 참여했습니다. 영화는 공포영화 전문 제작사 블룸하우스와 쌍벽을 이루는 샘 레이미의 고스트 하우스가 제작을 맡아 탄탄한 제작진을 구성하면서 기대를 불러일으킵니다.

 

 

"영화 맨 인 더 다크 2 줄거리 소개"

 

눈이 보이지 않는 노인 노먼은 길가에 쓰러져 있는 소녀 피닉스를 집에 데려다 6년간 딸로 여기며 키웁니다. 노먼을 자신의 친아버지로 알고 자란 피닉스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노먼의 교육을 받으며 집 안에서 모든 생활을 해나갑니다. 하지만 집 안에서의 고립된 생활이 외롭고 답답하게 느껴진 피닉스는 점점 노먼에게 외출을 요구했고 노먼은 생필품을 배달하는 군인 출신 에르난데스에게 딸의 외출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에르난데스와 피닉스가 모처럼의 외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한 남성이 피닉스에게 접근하지만 노먼의 충실한 맹견 쉐도우가 나타나 피닉스를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순간 남성은 물러서는 듯 보였지만 피닉스와 에르난데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몰래 추적해 피닉스가 살고 있는 집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밤이 되고 어두워지자 남성은 동료들과 함께 노먼의 집을 습격하기 시작하는데...

 

 

"더 난이도가 올라간 노먼의 상대들"

 

전편에서 노먼은 10대의 좀도둑들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보다 훨씬 허들이 높아진 상대들입니다. 노먼의 집에 침입한 괴한들은 전부 전직 군인 출신인데다 마약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범죄 집단이기도 합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노먼의 딸 피닉스를 노렸고 노먼은 특유의 예민한 감각으로 괴한들 중 2~3명은 제거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들 또한 노먼이 실력자임을 알고 전략적으로 행동하면서 점점 노먼에게 전황이 불리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리더 라일런의 지휘로 눈이 보이지 않는 노먼의 약점을 이용해 노먼의 집에 화염병을 던져 노먼이 꼼짝 할 수 없게 만든 뒤 그들은 피닉스를 납치해 아지트로 돌아갑니다.

 

 

집이 불타 없어진 노먼은 그들이 부리던 맹견을 길들여 맹견을 따라 그들의 아지트를 추적해갔고 아지트에 도착한 노먼은 피닉스를 구해내고 라일런 일당과 지독한 대결을 펼치며 라일런 일당을 모두 몰살하지만 노먼 또한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결국 딸 피닉스에게 감춰왔던 자신의 죄를 고백한 후 노먼은 숨을 거두게 되고 홀로 살아남은 피닉스는 보육시설을 찾아가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전편보다 훨씬 더 순한 맛 노먼의 캐릭터"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상대를 제압하는 노먼의 압도적인 활약은 이번 영화에서도 볼 수 있지만 전작에서 노먼의 캐릭터가 공포 그 자체였다면 이번 영화에서 노먼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길에 쓰러져 있던 아이 피닉스를 키우면서 많이 순해진 느낌입니다. 전편에서 노먼의 비극적인 과거사를 반전과 연관 지어 결말에 임팩트를 가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피닉스와 라일런의 관계에 의한 반전으로 서사적인 면에서 노먼의 비중은 전편보다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때문에 영화 맨 인 더 다크 2는 전작보다 공포감이 많이 줄어들었고 그럼에도 잔인함은 계속 유지하면서 슬래셔 무비의 은은한 느낌만을 풍깁니다. 피닉스의 서사와 관련된 드라마적 반전은 여전히 효과적이지만 참신함이 엿보였던 전작과 달리 아버지가 범죄 집단으로부터 딸을 구하는 진부한 설정 안에 갇힌 이야기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영화로서는 적절한 작품"

 

악인이었던 노먼이 피닉스로인해 자신의 죄를 후회하고 속죄하는 선한 캐릭터로 그려낸 부분은 공포감이 줄어들게 만드는 효과도 있지만 시리즈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장치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설정이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노먼이 자신의 집을 침입한 사람을 참혹하게 살해하는 답습된 설정만을 계속하는 것보다 노먼의 변화로 인해 이야기의 기조를 바꾸고 피닉스라는 어린 생명을 구해냄으로써 자신을 희생하며 마무리되는 이야기의 전개는 진부하지만 노먼의 이야기를 마무리 하기에 깔끔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영화 맨 인 더 다크 2는 전편을 보신 분들이 더 몰입감 있게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이 영화를 보기에 영화는 진부한 설정의 슬래셔 무비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전작과 함께 노먼의 변화된 모습을 비교하며 그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덧붙이기에 이 영화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