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 올드 웨이즈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영화 디 올드 웨이즈는 공포 영화 전문 제작자인 크리스토퍼 앨린더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영화는 멕시코 구마 의식을 소재로 만든 작품입니다. 영화는 악마에 씐 주인공 크리스티나가 모국인 멕시코에서 마녀라 불리는 노파 루즈와 그의 아들 하비를 통해 크리스티나 안의 악마를 몰아내는 일종의 퇴마 과정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영화 디 올드 웨이즈 줄거리 소개"

 

취재의 목적으로 고향에 방문한 크리스티나는 그 지역에서 아무도 들어가면 안되는 곳 일명 라 보카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정신을 잃습니다. 사촌 미란다가 크리스티나를 발견해 마녀 루즈에게 데려가고 루즈는 크리스티나를 가둔 상태에서 그녀의 상태를 지켜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크리스티나 몸 안에 있는 악마가 발현되기 시작하고 루즈는 아들 하비와 함께 퇴마의식을 결행하기로 하는데...

 

 

"믿음이 생겨나는 과정"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티나는 루즈가 행하는 퇴마의식을 전혀 신뢰하지 않았는데 어렸을 때 자신의 친어머니가 퇴마의식으로인해 목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갇혀있는 시간이 지날수록 보이지 않았던 여러 가지 기이한 현상이나 악마가 만들어낸 형체들을 보게 되면서 악마의 존재를 확신하게 되었고 루즈와 하비가 악마의 유혹으로 위험에 처한 크리스티나를 몇 번이나 구해내면서 크리스티나는 루즈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됩니다.

 

 

"악마의 미비한 활약으로 인해 보여지는 얕은 공포감은 호불호"

 

영화에서 악마는 되도록이면 직접 모습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주로 뱀과 같은 동물을 조종해 크리스티나를 위협하거나 조롱하고 자신의 모습을 바꿔서 크리스티나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동시에 그녀를 타락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하면서 악마는 그녀의 공허와 슬픔을 양식으로 삼아 만족감을 얻는 존재로 비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공포 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점프 스케어 연출로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들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공포 영화로서 이 영화의 공포는 관객들에게 순한 맛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공포의 빈 틈을 크리스티나의 성장 이야기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나는 대도시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하루 하루 무의미한 일상에 잠식되어갔고 어릴 적 악마에 씐 엄마를 본 트라우마로 인해 그녀는 점점 공허와 슬픔으로 채워졌습니다.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 악마의 땅 라 보카에 들어가 악마를 받아들이면서 크리스티나는 악마의 노예로 전락할 뻔했지만 사촌 미란다를 포함해 마녀 루즈와 그의 아들 하비가 성심성의껏 그녀를 돌보며 악마를 몰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퇴마로 인해 기력이 다한 루즈가 목숨을 잃었고 이 틈을 타 쫓겨난 악마가 다시 미란다의 몸에 빙의하면서 상황은 절망적으로 흘러갑니다.

 

 

미란다는 크리스티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크리스티나는 마녀 루즈가 떠난 자리를 자신이 채우면서 퇴마의식으로 미란다를 악마로부터 구해냅니다. 결국 영화는 악마의 존재에 대한 공포보다는 일명 구습이라고 전해지는 마녀 루즈의 업을 루즈에게 은혜를 입은 크리스티나가 이어받으면서 퇴마사의 탄생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구습이 이어져가는 과정을 영화로 잘 그려낸 작품"

 

영화 디 올드 웨이즈는 점프 스케어 연출을 남발하지 않고 우직하게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만으로도 높은 몰입감을 전달합니다. 단지 극강의 공포감을 기대하고 보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기대에 어긋날 수 있겠지만 항상 똑같은 전개와 설정으로 버무려진 기존의 공포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달하기에 새로운 공포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신선함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