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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문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8. 25. 23:30

영화 귀문은 심덕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기획단계부터 2D, 스크린X, 4DX 버전을 동시에 촬영한 작품입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영화의 전 구간을 8K full 촬영을 진행하면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훨씬 리얼한 공포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의 주 무대로 활용되는 폐수련원은 실제 폐수련원의 건물에서 촬영한 것이고 영화는 사람들을 해치는 폐수련원의 지박령과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의 대결을 그려내면서 수련원에 감춰져 있던 비극들을 풀어냅니다.

 

 

"영화 귀문 줄거리 소개"

 

1990년 귀사리 수련원에서 관리인이 수련원의 아이들을 집단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아이들을 살해한 관리인은 바로 자살합니다. 이후 수련원은 폐쇄되었고 수련원 건물은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게 리모델링 공사를 거치다 공사 도중에 벽돌에 감추어진 여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후에 여성 시신을 발견한 공사인부도 자살로 죽는 사건이 발생하자 건축회사는 무당을 고용해 굿판을 벌이지만 그 무당 역시 굿을 하던 도중에 자살하면서 귀사리 수련원 건물에 대해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결국 좋지 않은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아무도 수련원에 관여하지 않으려했고 그렇게 수련원 건물은 폐쇄된 상태로 방치됩니다. 4년 후 자살한 무당의 아들 도진은 엄마의 능력을 이어받아 심령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다가 엄마가 자살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귀사리 수련원에 들어가는데...

 

 

"곤지암과 비슷한 어트랙션 영화"

 

영화 귀문은 도진이 엄마의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기위해 귀사리 수련원에 들어가 그곳의 지박령들과 대립하는 스토리입니다. 도진은 특수한 능력을 통해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었고 시공간을 이동하면서 폐수련원에서 과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밝혀내려 합니다. 도진은 맨 처음 아이들이 살해된 1990년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아이들을 살해한 관리인의 뒤에 거대한 악귀의 존재가 있음을 알아냅니다. 도진은 자신의 영적 능력으로 그 악귀에 맞서지만 힘에 부쳐 1996년으로 도망쳐 겁 없이 폐수련원에 들어온 대학생 3인방과 마주합니다.

 

 

영화는 폐수련원의 공간을 적극 활용하면서 공포체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일종의 체험 공포, 혹은 어트랙션 장르의 공포 영화로 내비칩니다. 곤지암과 비슷한 설정과 소재를 활용하지만 이 영화는 공포 영화로서 곤지암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입니다. 특히 스토리의 전개가 도진의 시공간 능력을 통해 난잡해지기 시작하고 폐수련원의 지박령들을 조종하는 악귀가 해리성 장애, 다중인격을 가지고 있는 원혼임이 드러나는 황당한 설정은 이 영화가 아무리 어트랙션 느낌이 강한 체험적 공포 영화라 해도 현저하게  낮은 스토리적 완성도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눈에 띄는 캐릭터나 빌런이 보이지 않는다"

 

대학생 3인방과 어색하게 합류한 도진은 함께 건물을 빠져나가려 하지만 대학생 3인방에 대한 반전의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들은 모두 악령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도진은 현재의 시공간으로 돌아와 건물을 빠져나가 재정비를 하려 하지만 대학생 3인방과 마찬가지의 반전이 도진에게도 작용하면서 도진 또한 악력의 재물이 되고 맙니다.

 

 

사실상 퇴마사 역할인 도진은 영화 내내 수련원의 지박령들을 지배하는 악령에 제대로 맞서는 활약다운 활약은 해보지도 못하고 악령의 먹잇감이 되어버렸고 대학생 3인방 또한 큰 활약 없이 악령을 피해 도망만 다니다 결국에는 악령의 꼭두각시로 전락하면서 영화는 일방적인 대결 구도를 전개합니다. 이로 인해 영화는 악령의 무서움에 겁에 질린 캐릭터의 단조로운 모습만을 그려내고 있으며 악령의 조롱이 곁들인 일방적인 사냥으로 이어지는 전개는 점점 관객들을 지치게 만듭니다.

 

 

영화 귀문은 공포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상당히 아쉬운 작품입니다. 특히 스토리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현저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영화의 공포는 점핑 스케어 연출만을 통해 채워져 인위적인 공포만을 선사합니다. 다만 영화 결말의 여러 반전을 통해 부실한 스토리의 빈틈을 메우려 하고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작용하지만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영화의 완성도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또2D와 4D, SCREEN X의 영화의 결말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과연 다른 두 결말을 보기 위해서 관객들의 N차 관람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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