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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빈 인 더 우즈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8. 24. 22:26

영화 캐빈 인 더 우즈는 어벤저스를 연출한 죠스 웨던이 제작자로 나선 공포영화입니다. 또한 오랫동안 죠스 웨던과 여러 TV 드라마와 영화를 함께 만들어온 드류 고다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무엇보다 이 영화는 공개되자마자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좋은 평을 얻으며 국내에서 여러 차례 재개봉될 만큼 반응이 뜨거웠던 작품입니다.

 

 

"영화 캐빈 인 더 우즈 줄거리 소개"

 

커트와 4명의 친구들은 커트의 사촌이 보유하고 있는 작은 오두막집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한적한 산 속 오두막에 도착한 커트 일행들은 각자 짐을 풀어놓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하지만 저녁이 다가오자 정체모를 좀비들이 나타나 커트의 여자 친구 줄리의 목숨을 앗아갔고 나머지 친구들은 괴물들을 피해 오두막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과거에 있었던 끔찍한 비극이 담긴 한 소녀의 일기장을 발견하는데...

 

 

"예상과는 전혀 다른 전개로 이어지는 영화의 중후반"

 

커트의 친구들이 으스스한 분위기의 오두막에 도착해 밤이 되면서 좀비들의 습격을 받기까지의 전개는 너무나 진부한 공포영화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들을 온갖 감시카메라로 지켜보는 연구소의 직원들의 존재를 등장시키면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연구소 직원들은 오두막을 비롯한 주변 일대를 조종해 좀비들이 커트와 일행들을 죽이도록 유도했고 영문도 모른 체 데이나와 마티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들은 모두 좀비의 먹잇감으로 살해됩니다.

 

 

살아남은 데이나와 마티는 누군가 자신들을 감시하고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오두막 지하의 엘리베이터를 발견해 연구소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는 모든 악령과 괴물들을 해방해 괴물들이 연구소의 모든 직원들을 도살하게 만들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드디어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과 은유"

 

연구소 직원이 모두 괴물들의 희생양이 되고 난 후 연고소의 책임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데이나와 마티 앞에 나타나 연구소 아래에 고대의 신이 있고 매번 젊은 사람들의 목숨을 괴물이나 악령들의 재물로 바쳐 고대신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고대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그들이 분노해 인류는 멸망할 것이라고 말하며 대의명분을 위해 죽어달라 얘기하지만 데이나와 마티는 이를 거절하고 고대신을 자극하는 선택을 합니다.

 

 

결국 영화는 모두 똑같은 클리셰로 포장된 공포영화를 비꼬는 듯한 스탠스를 취합니다. 때문에 일부러 커트와 일행들이 산속 깊은 오두막에 여행을 간다는 설정과 밤늦게 좀비가 튀어나오는 스토리를 전개했고 이 모든 시나리오를 설계한 연구소의 직원들은 마치 공포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나 스텝으로 묘사됩니다. 그들은 고대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매번 똑같거나 비슷한 시나리오로 젊은 사람들을 빌런에 의해 희생되는 전개를 만들며 의무적으로 임무를 수행했고 이번에도 커트와 친구들이 좀비에게 사냥당하면서 고대신을 만족시킬만한 작품이 완성될 터였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연구소 직원들의 질 떨어지는 연출로 인해 만족시켜야만 하는 고대신은 바로 관객입니다. 결국 죠스 웨던은 공포영화를 구성하는 영화 속 캐릭터, 빌런, 관객, 감독 등이 모두 은유적으로 함축되어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 항상 비슷한 공포영화를 만들어내는 감독과 그걸 보며 만족해하는 관객들 모두를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포 영화"

 

영화 캐빈 인 더 우즈는 공포 장르로 분류하기에 애매한 SF와 공포장르의 중간지대 어딘가에 존재합니다. 때문에 영화가 극강의 공포감을 느끼게 하지 않지만 영화는 클리셰로 포장된 연구소 직원들의 시나리오를 데이나와 마티가 깨부수는 결말을 보여주면서 현상을 뒤엎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마치 기존의 공포영화들과 똑같이 취급받기를 거부하는 것처럼 이 영화는 공포적 장치보다는 감독과 제작자의 아이디어로 인해 참신함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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