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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꾼 후기(최고의 악역 유지태)

freemaden 2019. 7. 2. 20:16

영화 꾼은 영화 마스터와 비슷한 성격의 영화입니다. 그래서 영화 처음 부분을 감상할 때에는 너무 뻔해 보이는 내용이라서 이 영화에 대한 기대심을 많이 내려놓고 감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겉만 기존의 영화들과 비슷했을 뿐 스토리 전개의 과정은 다른 영화들과 많은 차별점을 보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스토리도 탄탄하기 때문에 의외성을 가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의외성과 차별성을 가진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외성은 바로 스토리입니다. 스토리가 처음 부분의 예상과 달리 결말에 이르러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중간 부분에서도 계속해서 의외의 사건들을 발생시킴으로써 영화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차별성입니다. 영화 마스터에서는 희대의 사기꾼의 이야기에 집중을 했다면 영화 꾼은 사기꾼을 도와준 위정자들에 대해서 집중을 했다는 점에서 다른 점을 보입니다. 사기꾼도 나쁘지만 그걸 방조하고 도와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과 그 사람들의 죄질이 더 나쁘다는 것을 영화에서 부감시킴으로서 관객의 평상시의 관념을 깨뜨립니다.

 

출처: 다음영화

"영화 꾼의 줄거리 간단 소개"

 

대한민국의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태국에서 장두칠이 목격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장두칠 사기사건의 검사였던 박희수 검사는 소문의 배후가 장두칠의 수하 최덕문 임을 알고 체포합니다. 하지만 최덕문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자기 외의 장두칠을 쫓는 사기꾼 황지성을 알게 되고 검사 박희수는 황지성과 함께 장두칠의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출처 : 다음영화

"영화 꾼의 최고 수훈은 악역 유지태"

 

영화 꾼에서 최고의 캐스팅은 바로 악역검사를 맡은 유지태입니다. 유지태는 겉은 선해 보이지만 속은 위선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유지태는 평소에는 침착하고 얌전하지만 상황이 불리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검사 역할로 비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단지 이번 영화가 전 영화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보통은 유지태의 악역 캐릭터가 영화 내에서 모든 상황을 장악하고 컨트롤하는 반면 이번 영화에서는 꾼들에 의해 거의 농락당하는 캐릭터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잘 다듬어진 각본"

 

영화 꾼은 속고 속이는 영화입니다. 자신과 자신의 배후세력이 장두칠과 거래한 일을 덮으려는 박희수 검사와 그 사실을 밝혀내려는 황지성 사이에서 벌어지는 "바둑 수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속였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영화는 이 부분을 한번 더 꼬아서 반전을 일으킵니다. 계속해서 이런 장면이 벌어지니깐 결국 끝에는 황지성의 승리를 예감하더라도 영화가 어떻게 끝이 날지는 예상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출처 : 다음영화

 

생각보다 의외성이 많아서 기분좋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미 약간의 색안경을 끼고 영화를 본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돌 출신 나나가 영화에 출연한 부분도 좀 걸렸고 이 영화의 감독인 장창원 감독 또한 이번 작품이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여러모로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나는 꽃뱀 역할의 춘자 역을 영화의 흐름에 방해가 안 가는 선에서는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부분은 장창원 감독입니다. 이번 영화를 얼마나 공을 들여서 만든 건지 스토리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기 때문에 아직 영화 꾼을 안 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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