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스칼렛 요한슨의 재능만 낭비한 영화)

freemaden 2019. 7. 2. 16:12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실사판 영화입니다. 만화 공각기동대는 매트릭스의 감독인 워쇼스키 자매 감독에게 영감을 줬을 정도로 팬층도 두껍고 작품성도 있는 만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처음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고 이에 더해 스칼렛 요한슨의 출연이 확정되면서 영화의 흥행은 거의 확실시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뚜껑을 열어보니 최악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적어도 후속편이 나올 수 있을 만큼의 완성도는 보여줬어야 하는데 후속 편이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될 정도로 영화는 기존의 원작과 다른 길을 걷습니다.

 

출처 : 다음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줄거리 소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인간의 뇌와 로봇의 신체, 인공지능이 혼합되어 탄생한 메이저는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섹션9의 특수요원입니다. 메이저는 첨단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 '한카 로보틱스'에 테러하려는 범죄 집단을 막으라는 임무를 전달받고 출동하게 되지만 실체를 잡지 못하고 한카 로보틱스에 소속된 과학자는 계속해서 살해당합니다.

 

메이저는 테러집단의 로봇을 조사하던 중 테러집단의 두목이 '쿠제'라는 이름으로 자신과 비슷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인조인간임을 밝혀냅니다. 쿠제에게서 자신의 과거기억이 조작된 것임을 알아낸 메이저는 자신을 만든 닥터 오우레에게 진실을 듣게 되지만 닥터 오우레는 한카 로보틱스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모든 진실을 알아낸 메이저는 한카 로보틱스에 복수를 다짐하는데...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의 입장에서"

 

저는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힘들었습니다.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든 그 어떤 것도 이 영화에 대한 저의 공감력을 높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영화 스토리를 억지로 따라감으로서 밀려오는 졸음을 떨쳐내려 했던 게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입니다.

 

일단 메이저가 자신이 인간인지 로봇인지를 고민하는 근원적인 부분부터 너무 진부한 과정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공감력이 떨어지고 나중에는 메이저가 고민하는 부분이 지루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은 캐릭터를 잘못 그려낸 부분도 있겠지만 스토리 구상 단계에서부터 이미 방향을 잘못 잡은 게 아닌가 합니다.

 

출처 : 다음영화

"스칼렛 요한슨의 재능낭비"

 

스칼렛 요한슨은 이 영화의 주인공 메이저처럼 특수한 배우입니다. 일단 목소리부터 배우로서 특화되어 있는 부분이 있고 지금까지 마블 영화에서 블랙위도우를 연기하면서 액션 또한 범상치 않음을 증명해 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에게 알맞은 배역만 맞아떨어지면 영화의 질을 한층 더 높여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영화는 스칼렛 요한슨에게도 실패작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수준 높은 액션을 보여주지만 영화는 메이저라는 캐릭터의 감정과 고민을 표현해내는 단계에서부터 이미 실패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스칼렛 요한슨은 이 영화에서 재능 낭비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영화평을 보던 중에 고스트는 빠지고 쉘만 남았다는 평을 봤습니다. 정말 이 영화를 제대로 표현한 평이라고 생각했고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을 영화판 실사로 잘 만든다는 것은 여전히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이기만 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