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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븐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8. 7. 17:38

영화 세븐은 나를 찾아줘, 맹크, 소셜 네트워크를 연출한 데이빗 핀처 감독의 2번째 장편작입니다. 데뷔작인 에이리언 3은 제작사의 입김으로 인해 자신의 뜻대로 영화를 연출할 수 없었고 그 결과 영화는 혹평과 함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후 데이빗 핀처 감독은 제작사의 입김이 덜한 저예산 영화를 자신의 두 번째 작품으로 구상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데이빗 핀처 감독 특유의 범죄 스릴러 영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세븐입니다.

 

 

"영화 세븐 줄거리 소개"

 

은퇴가 일주일 체 안 남은 소머셋 형사는 신입 형사 밀스와 함께 살인사건의 현장에 도착해 사건을 조사합니다. 소머셋 형사는 범인이 성서의 7대 죄악 중 하나인 식탐의 메시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보아 앞으로 6번의 살인사건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밀스와 함께 범인의 행적에 대해서 추적해갑니다.

 

 

살인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도 똑같은 유형의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서머셋은 자신의 예상대로 동일범인의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범인의 메시지를 참고해서 범인이 읽었을만한 성서 죄악에 관련된 서적을 도서관에서 대여해 간 사람들의 기록을 찾아보다 범인으로 의심될만한 기록을 발견하고 밀스와 함께 용의자의 집에 찾아가는데...

 

 

"용의주도한 범인과 베테랑 형사 서머셋의 대결"

 

소머셋과 밀스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자 용의자 존도는 곧바로 총을 쏘며 자리를 벗어납니다. 이렇게 사건은 베테랑 형사 소머셋의 기지로 조금씩 베일이 벗겨지는 듯했지만 다섯 번째 살인 후 존도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뜻밖의 전개로 펼쳐집니다. 존도는 자신이 여섯 번째 살인도 저질렀고 그 피해자의 시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소머셋과 밀스가 동행해야만 한다는 조건을 내겁니다.

 

 

소머셋과 밀스는 존도의 여유만만한 태도가 찜찜했지만 여섯 번째 희생자의 시신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존도가 내건 조건을 따르는 수밖에 없었고 결국 소머셋과 밀스, 그리고 살인마 존도는 6번째 희생자의 시신이 있는 외딴곳으로 이동합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 도착한 소머셋과 밀스 앞에 뜻밖의 배달원이 등장해 의문의 박스를 소머셋에게 전달하고 소머셋은 그 박스 안에 든 물건이 밀스의 아내 트레이시의 목이라는 걸 확인하고 밀스를 막으려 했지만 이미 밀스는 존도의 도발에 넘어가 자신의 아내를 죽인 분노로 인해 존도를 살해합니다. 결국 존도의 계획대로 성서의 7가지 죄악에 의한 살인이 완성되고 망연자실해하는 밀스와 안타까운 표정의 소머셋을 비추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범인이 연쇄살인을 계획한 이유"

 

존도는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를 사람들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하면서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신이 자신에게 내린 임무를 완성시킨 것이라 말합니다. 이러한 존도의 범행 동기는 영화 후반부에 밝혀지지만 사실 그 이전부터 사람들의 무관심과 그로 인한 도시의 분위기, 풍경은 이 영화의 중요한 요소로 계속해서 등장하거나 언급됩니다.

 

 

"악마가 탄생하는 과정"

 

영화는 왜 존도가 악마가 되었는지의 과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단순히 연쇄살인범을 미친 인간이라 단정 짓지 않고 왜 여러 사람을 살해하게 되었는지의 근원에 대해서 파헤칩니다. 그리고 그 근원의 중요한 비중에 도시 사람들의 무관심이 등장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무관심은 존도가 여러 사람을 납치하고 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환경적 요소에도 적용됩니다. 

 

 

결국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서늘한 공포는 단순히 존도가 잔인한 방식으로 여러 사람을 살해해서 오는 것이 아닌 그러한 사건들 또한 사람들에게서 금방 잊혀진다는 데에서 오는 공포감입니다. 무관심이 미덕인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다던 소머셋의 대사처럼 영화는 무관심이 판치는 사회에서 어떠한 비극이 벌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비중 있게 표현함으로써 어두운 도시 분위기의 차갑고 서늘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데 성공합니다.

 

 

영화 세븐은 겉으로 보기에는 7대 죄악의 범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사람들의 무관심이 팽배한 도시, 그로 인해 벌어지는 범죄들, 그럼에도 잊혀지는 피해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다루고 있습니다. 범죄 스릴러 영화로서 범인, 형사, 사건, 메시지 등 여러 요소가 완벽히 짜여져 있기 때문에 범죄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영화 세븐은 반드시 봐야 한다고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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