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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법: 재차의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8. 1. 17:35

영화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 방법을 원작으로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부산행,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만들고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드라마의 성공으로 미국 드라마에서도 리메이크될 만큼의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방법의 세계관은 영화에서도 계속되지만 드라마 방법이 무당의 굿을 활용한 무속신앙의 세계관이었다면 영화 방법: 재차의는 각기 성격이 다른 주술법의 대결로 이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제목 재차의는 여기 있다는 뜻으로 고서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고려 문신 한종유가 죽은 사람 흉내를 내서 사람들을 겁먹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읽고 영감을 받은 연상호 감독이 재차의를 쓰는 사령술사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시켰습니다. 즉 영화는 시체를 조종해서 사람들을 살해하도록 조종하는 정체모를 주술사와 영화의 주인공 임진희 기자와 백소진 방법사의 대결로 전개되면서 드라마와는 또 느낌이 다른 스릴러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영화 방법: 재차의 줄거리 소개"

 

임진희 기자는 독립 언론사를 창업해 세상에서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일들을 취재합니다. 그 때 시체에 의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임진희 기자는 라디오 방송 중 자신이 시체를 시켜 살인을 저질렀다고 밝힌 청취자와 연락해 단독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임진희 기자는 자신을 살인범이라고 자칭하는 사람과 따로 자리를 마련해 인터뷰를 하던 도중 범인 스스로 자신이 앞으로 죽은 시체를 이용해 3번의 살인사건을 더 저지를 것이라 예고하고 인터뷰가 끝나자 인터뷰한 범인은 갑자기 시체로 변해버립니다.

 

 

범인이 살해하겠다고 예고한 인물들은 모두 대기업 승일제약의 회장과 임원들이었고 승일제약을 조사하던 임진희 기자는 과거에 승일제약에서 불법 임상실험이 진행되었고 100명의 노숙자 및 외국인 불법 체류자로 이루어진 실험 대상자들이 사망한 사실을 알아내는데...

 

 

"기업의 악행과 엮어있는 스토리 라인은 그대로"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한 기업의 악행이 발단이 되어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희생자를 조명하고 이 모든 과정을 정의감이 투철한 임진희 기자가 알아내 방법사 소진과 함께 악당을 퇴치하는 스토리 전개는 비슷합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드라마에서는 기업의 총수가 악신이 깃들어 있어 그 힘을 이용하려 했다면 영화에서 기업은 철저하게 수익을 위한 비즈니스적 악행만을 저지르고 오히려 피해자의 가족이 주술로 인해 기업 임원들에게 복수하려 하면서 벌어지는 전개가 다른 점입니다.

 

 

때문에 영화는 초중반까지 재차의를 쓰며 무고한 사람까지 다치게 하는 주술사와 이를 막으려는 임진희 기자, 방법사 백소진이 대립하는 양상으로 이어지다 대기업의 만행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주술사의 사정이 밝혀지면서 영화의 결말에 이를수록 주술사에 대한 동정과 함께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선과 선의 대결로 펼쳐집니다.

 

 

"드라마보다 볼거리가 부족한 아쉬운 전개"

 

드라마의 볼거리가 풍부하게 만들었던 가장 큰 주역은 빌런으로 등장했던 성동일과 조민수 배우의 활약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조민수 배우가 내공 높은 무당으로 출연하면서 드라마 한 회, 한 회를 하이라이트로 만들었던 굿을 하는 장면들이나 방법사들끼리의 대결 시퀀스는 방법 세계관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던 알짜베기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화에서는 관객들의 이목을 끌어모을 수 있는 빌런 캐릭터들이 부족합니다. 승일제약 임원들은 전형적인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하는 작품에서 등장하는 전형적인 악역들로 그려져 있고 가족을 잃고 임원들에게 복수하려는 주술사 또한 영화의 결말부터 등장하기에 영화 전반에 관객들의 시선을 끌여당길만한 캐릭터가 드라마에 비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100명의 시체를 활용한 액션장면들은 새롭고 압도적인 시퀀스"

 

그럼에도 이 영화에서 가장 하이라트 장면이라고 한다면 주술사가 승일제약의 임원을 살해하기 위해 100명의 시체를 조종해 경찰이 지키고 있는 승일제약에 쳐들어오는 장면입니다. 100명의 시체가 같은 옷을 입고 달려오는 장면은 마치 군무의 한 부분처럼 압도적이고 이후 벌어지는 경찰 특공대와의 충돌로 벌어지는 액션들은 영화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여러 단점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방법 세계관"

 

긴 호흡의 드라마와 달리 다소 짧은 호흡의 영화로 만들어졌어도 방법의 세계관은 여전히 새롭고 매력적입니다. 단지 혹여나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면 강력한 이누가미의 저주로 사람을 죽이는 주인공 방법사 백소진에게 팽팽하게 맞설 수 있는 다양한 빌런들이 등장해야만 이 특별한 세계관의 매력이 한층 더 돋보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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