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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의 아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freemaden 2021. 7. 28. 16:03

영화 스파이의 아내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연출작으로 아사코를 연출한 하마구치 류스케가 감독을 맡으면서 일본 연출팀의 드림팀을 완성시켰습니다. 본래 일본 드라마로 반영되었던 스파이의 아내는 영화로 만들어져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관객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영화 스파이의 아내 줄거리 소개"

 

1940년 영국 상인이 스파이 혐의로 일본 헌병에게 체포당하게되고 동업자이자 일본 사업가인 유사쿠는 헌병의 의심을 받기 시작합니다. 아내의 어릴 적 지인이자 헌병 분대장인 타이지는 유사쿠에게 조심하라고 충고하고 유사쿠는 타이지의 충고에도 신념을 꺽지 않고 사촌 후미오와 함께 사업상의 명목으로 중국의 만주로 떠납니다.

 

 

만주에서 후미오와 유사쿠는 만주에서 일본군 군의관의 연인이자 간호사였던 히로코에게서 만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군의 생체실험 기록이 적혀있는 서류와 영사 필름을 받아 함께 귀국하게 되고 유사쿠는 일본의 만행이 담겨있는 증거를 들고 미국에 건너가 이를 폭로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1940년대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이 서로 다른 아내와 남편"

 

영화 스파이의 아내는 1940년대 일본을 조명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일본이 패망하기 직전 자국 내 평화로운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으며 일본 내 국민들은 군인을 제외하고는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유사쿠는 국가의 이익에 얽매이는 사람이 아니라 상식적인 정의에 얽매이는 캐릭터로 본래 일본의 행보가 탐탁지 않았던 유사쿠는 만주를 갔다 오고 난 뒤 일본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에 비해 유사쿠의 아내 사토코는 남편 유사쿠의 사업이 번창하면서 누리고 있는 평화와 행복에 만족하고 있었고 때문에 유사쿠가 헌병의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하는 것이 불안했고 왜 남편이 지금의 평화를 깨고 타국으로 떠나는 것에 눈을 돌리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토코는 유사쿠가 가져온 만주에서의 영상필름을 보게 되고 남편의 뜻을 따라가게 됩니다. 결국 영화 스파이의 아내는 아내 사토코가 유사쿠의 심리를 추적하는 과정을 전반적으로 그려내고 있고 그 과정에서 1940년대 일본의 국내 상황과 전쟁 중에 일본의 만행을 밝혀내면서 시대극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감독은 유사쿠를 통해 일본을 비판하는 관점을 따라가고 반면에 사토코를 통해 당시 일본 국민들이 느꼈을만한 감정과 변화를 유려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기존의 스파이물과는 조금 다른 영화적 구조"

 

영화 제목을 통해 기존 스파이물 영화의 전개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다소 실망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주인공인 유사쿠와 사토코가 다른 나라의 지령을 받아 스파이 행위를 하면서 스펙타클한 긴장감을 유발하지 않고 단지 유사쿠라는 인물을 통해 일본이 전쟁을 통해 저질러온 만행과 이로 인한 패망이 드리우는 어두운 그림자를 조금씩 보여줄 뿐입니다. 그리고 유사쿠에게 속아 일본에 남은 사토코가 일본의 패망을 직접 목도하게 함으로써 영화는 전범국가인 일본의 지난날을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시대극을 재현합니다.

 

 

"단편적으로 일본의 과거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인물들의 시선을 따라서..."

 

영화 스파이의 아내는 맹목적으로 단편적으로 일본군의 만행을 비판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습니다. 보통 일본군의 만행을 자극적인 장면들로 도배해 관객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방식을 취하는 영화들이 기존의 전쟁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오롯이 주요 캐릭터들의 시선을 따라갈 뿐입니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 일본군에 대한 비판은 고요하면서도 자국민의 시선에서 바라봤음에도 더 객관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영화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유사쿠와 사토코의 멜로 드라마도 적절하게 그려내고 있어 영화 스파이의 아내는 잘 만들어진 시대극 그 자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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