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옥스포드 살인사건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freemaden 2021. 7. 27. 12:59

영화 옥스포드 살인사건은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연출작으로 추리 소설 옥스포드 살인 방정식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이미 2008년 개봉한 작품이지만 10여 년이 지나서야 한국에서 첫 개봉이 이루어졌습니다. 영화는 옥스포드 대학교 일대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전개하고 있으며 천재 수학교수 셀덤과 그런 셀덤을 존경해 옥스포드 대학원에 진학한 셀덤이 마치 수학 문제를 풀 듯 살인사건의 단서를 함께 찾아다니며 난해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영화입니다.

 

 

"영화 옥스포드 살인사건 줄거리 소개"

 

마틴은 천재 수학자 셀덤을 동경해 셀덤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옥스포드 대학교의 대학원으로 진학합니다. 마틴은 하숙집 또한 셀덤의 지인이 주인으로 있는 집으로 하숙하게 되면서 어떻게든 셀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고 그러던 어느 날 마틴은 자신의 하숙집에 들어가려던 입구 앞에서 셀덤을 마주치게 됩니다. 하지만 마틴은 셀덤과 마주친 이후 하숙집 주인의 시체를 집에서 발견하게 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셀덤은 경찰 형사에게 범인이 보낸 의문의 편지를 받았고 저명한 수학자인 자신에게 어떻게든 인정받으려는 범인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 같다고 진술합니다. 범인이 보낸 편지에는 의문의 수학 기호가 적혀있었고 이것이 범인이 보낸 수학 문제임을 알아챈 셀덤과 마틴은 범인의 문제를 풀어내 다음에 벌어질 살인사건을 막아내려 하는데...

 

 

"그들만의 수학풀이, 그들만의 추리게임"

 

수학을 맹신하는 마틴과 수학연구에 평생을 쏟아 천재 수학자로 불리는 셀덤은 범인의 남긴 단서로 범인의 의도와 다음 타깃을 예상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합니다. 그만큼 범인이 남긴 첫 번째 단서는 다음 단서를 예측하기에 수십 개의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할 만큼 난해한 것이어서 셀덤과 마틴은 경찰의 수사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 사이에 두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후에도 그들은 계속해서 수학적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려 합니다.

 

 

문제는 이런 수학적 추론으로 사건을 해결하려는 방식이 추리 영화라는 장르에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범인이 남긴 단서나 범인의 동기, 현장에 남아있는 흔적들과 같은 실직적인 범죄수사가 아닌 범인이 남긴 애매모호한 수열의 기호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주된 전개이다 보니 영화는 난해해지고 이로 인해 관객들이 추리에 깊게 관여하기도 힘든 상황이 돼버립니다.

 

 

"결말은 수학의 수열보다는 반전으로 마무리"

 

마틴은 범인이 남긴 수열이 배열되는 원칙이 생각보다 훨씬 간단한 문제임을 알고 문제를 풀어 범인의 다음 목표가 지적장애인 환자들이고 범인은 장애인을 싣고 다니는 버스 기사임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셀덤은 범인의 의도를 잘못 파악해 경찰의 지원병력을 다른 곳에다 집중시켰고 마틴은 문제를 다소 늦게 풀어내면서 장애인이 탄 범인의 버스는 폭발 참사를 일으키며 비극으로 마무리됩니다.

 

 

영화는 셀덤과 마틴의 마지막 대화로 첫 번째 살인사건의 진범이 누구이고 어떻게 해서 살인사건이 연속해서 벌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밝혀지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살인사건에 대해 추리로 풀어가는 방식이 난해하고 관객이 즐길만한 요소가 기존의 추리 영화에 비해 부족해 보이는 실정이라 반전이 영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영화 옥스포드 살인사건은 소설의 이야기를 영화로 옮기는 데 실패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천재 수학자들의 추리게임을 펼치고 있고 그들만의 추론과 추리로 사건을 전개하면서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흥미를 돋우려 하지만 수학자에 의한 추론은 관객들에게는 낯선 방식이고 범죄수사학에 기초한 기존의 추리 영화에 비해서 몰입도도 떨어집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