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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맹크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넷플릭스 게리 올드만 주연

freemaden 2020. 12. 19. 22:39

영화 맹크는 나를 찾아줘를 연출한 데이빗 핀처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원래 이 작품은 20세기 말 데이빗 핀처 감독이 연출하려 했지만 당시 흑백 장면들로 채워져 상업성이 보이지 않았던 맹크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제작사가 없었고 지금에 이르러서야 넷플릭스가 데이빗 핀처 감독의 맹크 제작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영화관이 아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맹크 줄거리 소개"

 

한 때 잘나가던 시나리오 작가 허먼 맹키위츠는 나이 들어 퇴물 취급을 받았고 이때 젊은 거장이라 불리는 오슨 웰스 감독이 허먼 맹키위츠에게 영화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 집필을 의뢰합니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허먼 맹키위츠를 위해 그가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골의 집을 구해다 주고 그를 위한 가정부와 비서까지 고용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합니다. 

 

 

처음에 허먼 맹키위츠는 술을 마시며 억지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오스 웰스가 지정한 마감일까지 완성하지 못할 듯 했지만 점차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 기억들의 파편을 영화 시민 케인의 각본에 빠르게 녹여내기 시작하는데...

 

 

"플래시백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작품"

 

영화 시민 케인이 케인이 사망하고나서 언론사의 기자가 그의 지인들을 만나 그의 인생을 천천히 되돌아보는 과정이었다면 영화 맹크는 시민 케인의 각본가인 허먼 맹키위츠가 시민 케인을 작업하면서 그가 몸 담았고 목격했던 할리우드의 여러 가지 부정부패의 현장을 회상하는 작품입니다.

 

 

 

1930년대 세계 대공황으로 인한 미국 경제는 불안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는 황금기에 접어들었지만 그 이면에는 대형 제작사 오너들의 갑질과 횡포가 있었고 거기에 더 나아가 언론사의 사주를 받아 정치를 조장하는 작품까지 만들어내면서 수익은 많이 거둬 들었지만 부도덕한 행보를 많이 보였습니다. 영화 맹크는 그 현장의 한가운데 있었던 허먼 맹크위츠의 목격담이라 할 수 있고 동시에 변질돼버린 할리우드에 대한 반성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지나친 장벽"

 

영화 맹크는 이 영화에 담겨 있는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서 관객들에게 너무 많은 노력을 요구합니다. 영화를 평소 많이 즐겨보는 영화광이나 비평가들에게는 이 영화가 한 편의 선물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가볍게 영화를 즐겨 보시는 관객들이 영화 맹크를 아무 사전 지식 없이 감상한다면 이 영화는 무미건조한 흑백영화로 남을 공산이 큽니다.

 

 

영화 시민 케인을 보지 않아도 이 영화를 가볍게 즐기시기에 무리는 없지만 작품을 몰입력 있게 보기 위해서는 역시 시민 케인을 보고 이 영화를 보는 것이 훨씬 흡수력이 좋으며 1930년대의 미국 경제, 정치, 사회적인 상황들을 아신다면 이 영화를 보시는데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개리 올드만이 연기한 조셉 맹키위츠"

 

실제 조셉 맹키위츠는 남들을 웃기는 데 재주가 남달랐다고 전해지며 도박과 술 중독에 빠져 지냈다고 합니다. 말년에 음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정도로 술을 좋아한 조셉 맹키위츠는 남들과 어울리는 데 거리낌이 없을 정도로 사교성이 좋은 인물로 추측됩니다. 영화는 이런 조셉 맹키위츠의 특성을 잘 살려냈으며 때로는 유쾌하게 남들과 어울리지만 때로는 자신이 속해 있는 할리우드에 대한 자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세밀한 디테일을 개리 올드만의 연기로 인해 완벽하게 되살려 냈습니다.

 

 

영화 맹크는 이 작품을 즐기는데 요구되는 높은 장벽으로 인해 관객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혹여나 시민 케인을 감상하셨고 그 작품을 즐겁게 보신 분들에게는 필히 영화 맹크 또한 감상하시길 권유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와 반대로 대부분의 일반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이 영화를 순수하게 즐기기에 너무 많은 배경지식을 요구하고 있어 영화를 가볍게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꺼려질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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