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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프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freemaden 2020. 12. 23. 14:53

영화 호프는 마리아 쇠달 감독의 연출작으로 감독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영화에 녹여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주인공 안야가 폐의 종양이 뇌로 전이돼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안야가 겪게 되는 10일간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으며 마리아 쇠달 감독 또한 이 영화를 연출하기 전 말기암 판정을 받아 남편과 함께 이겨낸 경험이 있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재구성했습니다.

 

 

"영화 호프 줄거리 소개"

 

무용감독인 안야는 무사히 공연을 마치며 모두에게 축하인사를 받지만 몸에 이상이 생겨 곧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봅니다. 폐의 암이 뇌로 전이되 치료방법이 없다고 담당의에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안야는 자신의 남편인 토마스에게 알리고 두 사람은 앞으로의 일을 논의합니다. 

 

 

안야는 당장 자식들에게 알리는 걸 원치 않았고 토마스와 함께 둘이서 자신의 병을 수술할 수 있는 의사를 찾아봅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부부도 점점 지쳐갈 때 낮은 성공률이지만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의사가 나타나게 되고 안야는 희박한 가능성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보는데...

 

 

"시한부 질병에 걸린 사람의 심리를 완벽하게 파헤지는 영화"

 

영화 호프는 시한부 인생을 전개하면서 관객들의 눈물을 자극하는 신파적인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폭발적인 감정보다는 안야가 겪게 되는 여러 감정들을 리얼하게 표현함으로써 담백하고 잔잔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안야가 처음 자신의 질병을 알았을 때 안야는 담당의 시한부 진단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토마스와 함께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를 수소문합니다.

 

 

그 과정에서 안야는 평소 표현하지 않았던 남편에 대한 서러움과 화를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타인에게 자신에게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토마스에게 자신의 사후에 다른 여자를 만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장면과 토마스와의 성관계 도중 오열하는 장면은 삶에 대한 애착과 미련에 대한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부분입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는 안야와 토마스"

 

안야와 토마스는 여러 병원들의 의사들에게서 시한부 판정을 계속해서 진단받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수술할 수 있는 의사를 찾습니다. 의사 중 한 명은 치료로 인한 단기적인 수명 연장과 치료를 포기하고 마지막을 정리하는 요양 생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안야와 토마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기도 합니다.

 

 

마침내 자신을 수술하겠다는 의사가 나타났을 때도 너무 낮은 수술 성공률에 안야는 두려워하지만 이내 그 작은 숫자에 자신의 목숨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이 때 토마스는 안야에게 수술 전 결혼식을 제안하게 되고 사실혼이었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두 사람은 큰 수술을 앞두고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합니다.

 

 

"안야의 감정변화가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

 

영화 호프는 안야와 토마스가 결혼식을 올리고 다음 날 안야가 수술실에 들어가는 것을 끝으로 열린 결말의 장면으로 마무리합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안야가 토마스와 함께 병원을 찾아다니고 가족들이 결혼식과 성탄절을 준비하는 잔잔한 전개를 보이지만 영화는 사건보다도 안야의 대사와 대사에 묻어나는 안야의 감정에 좀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의 중간중간에 안야의 지인들과 가족들이 그녀의 슬픔을 나누는 장면들도 간간히 존재하지만 영화의 대부분은 죽음을 대하는 안야 본인의 태도와 감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안야의 감정 변화를 중점으로 영화가 진행되기에 사건 중심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볼거리가 부족해 심심함을 느낄 수 있고 이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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