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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00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실화

freemaden 2020. 12. 20. 01:41

영화 800은 관후 감독의 연출작으로 1930년대 항일 전쟁시기에 벌어진 상해 공방전을 그려냈습니다. 영화는 5000억의 수익을 올리며 올해 가장 흥행한 중국 영화로 꼽히고 있고 전쟁 영화인만큼 거대한 세트로 구성되어 이 모든 장면들을 IMAX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영화의 스케일을 키웠습니다.

 

 

"영화 800 줄거리 소개"

 

중국의 국민당군은 일본에 연패하면서 영국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기자들이 모여 있는 중립지대에 800명의 잔병들을 남겨두고 서쪽으로 후퇴합니다. 800명 병사들의 지휘관을 맡은 사진원은 사행창고 건물에 주둔하면서 밀려오는 일본군에 맞서 싸웠고 국민당은 일본군에 맞서 싸우는 사진원의 병사들의 모습을 서방국 기자들에게 노출하여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강대국들의 지지를 얻으려 합니다.

 

 

패잔병들로 구성된 800명의 병사들로 강력한 일본군에 장기간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지만 사진원을 비롯한 800명의 병사들은 3일간 일본군들의 공세를 겨우 막아내면서 자신들의 임무를 다해냅니다. 하지만 브뤼셀 회의가 무산되고 국민당에서 후퇴명령을 내리면서 결국 주둔지인 사행창고 건물을 일본군에 내주게 되고 중립지대로 퇴각하기 위해 800명의 결사대는 후퇴작전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IMAX 카메라로 담은 몰입감 있는 전투 장면들"

 

영화 800의 가장 큰 장점은 영화 초중반 사행창고 건물을 경계선으로 일본군과 국민당군이 벌이는 전투 장면들입니다. 특히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기에 앞서 과거 4개의 은행이 합쳐 만든 물류창고 건물인 사행창고 건물의 특성과 그 건물의 건너편에 있는 중립지대,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다리 등, 전투 주변의 지형과 상황을 잘 정돈해 둔 느낌이라서 전투 장면에서의 몰입감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여기에 건물을 함락하려는 일본과 지키려는 국민당군 사이에서 치열한 전략 대결이 펼쳐지고 일본이 수류탄이 소용없는 철벽을 세우고 전진해오자 국민당군은 폭탄을 몸에 둘러 일본군에 뛰어들면서 자살하는 특공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전투는 과열되고 점점 뜨거워집니다.

 

 

"국뽕으로 치장한 영화의 후반부"

 

하지만 영화는 후반으로 갈수록 중국 특유의 국뽕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미화되고 포장되기 시작합니다. 일본군의 공세에 잘 막아내던 사진원은 국기를 건물 옥상에 내걸기 시작하면서 일본군을 도발하기 시작했고 일본군은 곧장 전투기를 투입해 국기를 지키는 국민당군 병사들을 무차별적으로 사살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상부로부터 철수 명령이 떨어지자 다리를 건너 후퇴하는 장면에서 계속된 희생 정신과 국가 제일주의 정신을 앞세우기 시작하고 영화는 결국 일본군에게 많은 사상자를 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싸운 국민당군의 병사들을 치하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영화 이후의 800 결사대는 어떻게 되었을까"

 

영화에서 800의 결사대는 사실 400명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하고 다리를 건너 후퇴한 사진원의 병사들은 영국군에 의해 무장해제 및 4년 동안 구금당합니다. 이후 일본군과 손잡은 국민당의 일부 세력이 사진원에게 협력하라고 요청했고 사진원이 이를 거부하자 몇몇 병사들을 투입해 사진원을 암살해 버리면서 그들이 그토록 투쟁하던 의지는 꺾여버리게 됩니다. 

 

 

영화 800은 화려하고 웅장한 전투 장면과 그 장면들을 담을 수 있는 넓은 세트를 만들어내면서 전투영화로서 괜찮은 퍼포먼스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중국 특유의 미화로 뒤덮인 대사와 장면들은 영화의 몰입을 오히려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이번 중국 영화도 역시 중국의 국민 이외에는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영화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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