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럭키 몬스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김도윤 주연

영화 럭키 몬스터는 봉준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다단계 판매직으로 현실에 허덕이며 살던 주인공 도맹수가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되는 과정을 전개합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드라마적 요소보다는 의외로 하드보일드 누아르 장르적 느낌이 강하게 들며  사회에 순종적인 평범한 남자가 점점 비틀어지고 광기에 폭주하게 되면서 질주하는 모습은 한국판 조커가 연상될 정도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영화 럭키 몬스터 줄거리 소개"

 

다단계 회사에서 녹즙기를 판매하는 도맹수는 저조한 성적으로 회사 상사에게 무시당하고 사채빚으로 인해 사채업자 노만수에게도 협박당합니다. 동네 고등학생에게도 무시당하며 쩔쩔매는 도맹수는 점점 현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해 좌절감과 열등감에 시달렸고 이 모든 해결방법으로 자살까지 생각합니다. 

 

 

사채업자 노만수가 빚 대신 자신의 아내를 팔아넘기겠다고 위협하자 도맹수는 어쩔 수 없이 아내에게 위장 이혼을 부탁했고 결국 도맹수는 빚이 해결될 때까지 아내를 떠나보내게 됩니다. 항상 스트레스와 열등감으로 머릿속에 환청이 들리는 정신병을 앓던 도맹수는 환청에서 들었던 숫자를 기억해 로또를 사게 되고 놀랍게도 1등에 당첨됩니다. 30억이라는 큰돈이 생긴 도맹수는 다시 아내를 찾으러 수소문하지만 아내의 행방이 알 수 없게 되자 도맹수는 흥신소 업체를 고용해 아내의 행적을 찾기 시작하는데...

 

 

"동물의 왕국에서 최하위 먹이사슬인 도맹수"

 

영화 럭키 몬스터는 도맹수가 살고 있는 세상을 동물의 왕국처럼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의 세계로 표현했습니다. 그 세계에서 다단계 판매직인 도맹수의 위치는 토끼였고 때문에 영화에서 토끼 인형이 상징처럼 자주 등장합니다. 자본주의 세계에서 사채빚까지 끌여다 쓴 도맹수에게 주변은 모두 포식자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보였고 결국은 그가 가장 의지하고 있는 아내마저 그의 마음과는 반대로 포식자들에게 빼앗기게 되는 결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약자의 위치에서 벌벌 떨고 있는 도맹수가 로또 1등이라는 슈퍼 파워를 얻게 되면서 영화의 분위기는 급전환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도맹수가 반대로 약자에게 갑질을 하거나 떵떵거리며 잘 사는 그런 예상 가능한 전개를 보이지 않고 자신의 잃어버린 아내를 찾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아내에게 슈퍼히어로이고 싶었던 도맹수"

 

도맹수는 자신이 우연히 얻은 슈퍼파워로 아내를 가난과 불행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가 아내에게 받고 싶었던 것은 아내가 자신을 남자로서 인정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열등감으로 인한 집착이 가득했던 도맹수는 사라진 아내에게 집착하기 시작했고 흥신소 대표인 최필연과 엮이기 시작하면서 아내의 행방을 알아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내가 자신을 떠나 다른 사람도 아닌 사채업자 노만수와 불륜을 저지른 게 흥신소의 조사로 밝혀지면서 도맹수는 브레이크 없는 광기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아내가 노만수와 짜고 자신을 납치한 것도 모자라 아내가 자신을 구하려고 애쓴 남편 도맹수를 무시하는 말을 내뱉자 그 신호가 도화선이 되어 도맹수는 자신 주변의 모든 인물들을 도륙하기 시작합니다.

 

 

영화 럭키 몬스터는 한 편의 이야기로서는 현실적이지 않고 허술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더구나 영화 초반의 찌질한 캐릭터 도맹수와 영화 후반의 조커로 변하게 되는 도맹수의 간극이 너무 크기 때문에 관객들이 도맹수의 캐릭터에서 어느 정도 공감과 몰입을 할 수 있는지가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의 왕국에서 토끼로 살아가던 도맹수가 원치 않던 계기로 각성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기 안의 억제되어 있는 짐승의 본능을 꺼내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은 어떤 관객에게는 불편한 장면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또 다른 관객들에게는 도맹수에게서 일종의 연민과 공감, 그리고 광기의 폭발력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지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