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4 후기(새로운 장난감 포키의 등장, 쿠키영상 많음)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만 같던 영화 토이 스토리 4가 개봉했습니다. 토이 스토리 3가 너무나 완벽한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어버린 영화이기에 다음 영화가 제작된다고 했을 때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저는 이번 영화 토이 스토리 4가 전작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토이 스토리 4 스토리 간단 정리"

 

앤디를 떠나 새 주인 보니와 함께 생활하게 된 보안관 우디와 우디의 동료 장난감들은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하는 듯했지만 정작 우디는 새 주인 보니가 잘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으로 인식되면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합니다. 그러던 중 보니는 유치원에 입학하게 되고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보니가 걱정된 우디는 몰래 보니의 가방에 숨어 유치원에 같이 갑니다.

 

친구와 사귀는 것이 서툰 보니는 미술 수업시간에 쓰레기통에 있는 포크와 실뭉치로 새 친구인 장난감을 만들었고 이름을 포키라고 지었습니다. 보니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 된 포키는 보니에 의해서 만들어졌지만 장난감보다는 자신이 원래 존재하던 쓰레기로 살아가는 걸 택하면서 떠나버립니다. 포키가 없어져서 상심할 보니를 위해서 우디는 떠난 포키를 찾으러 나서는데...

 

 

 

"신구 장난감들의 조합"

 

이 영화의 시작인 토이스토리 1에서는 주로 우디와 버즈의 갈등과 화해의 흐름으로 이야기가 흘러갔습니다. 당연히 우디와 버즈의 캐릭터 비중이 가장 컸으며 다른 캐릭터들은 이야기를 도와주는 조연 역할이었다면 이번 영화 토이 스토리 4는 다양하게 비중 있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새 장난감인 포키와 장난감 잡화점에서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계속 전시되어 있는 인형 개비개비, 그리고 다시 만난 양치기 소녀 장난감 보핍까지... 특히 주인에게서 버려진 장난감 보핍의 역할이 커지면서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훨씬 더 명확해집니다.

 

출처 : 다음영화

 

"보핍을 다시 등장시킨 건 신의 한수"

 

영화 토이 스토리 4는 그동안 토이 스토리 시리즈 영화가 하고자 했었던 이야기를 모두 선보입니다. 토이 스토리 3에서 장난감들의 고민과 갈등이 완벽하게 마무리 지어진 것 같아 보였지만 토이 스토리 4는 이 매듭을 다시 풀어 풀리지 않는 고민과 새로운 해결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영화 시작에서 여전히 우디는 자신이 주인이 가지고 노는 주요 장난감으로 선택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디뿐만 아니라 우디가 새로운 장난감 포키를 찾아 나서는 모든 여정에서 전시된 장난감들은 여전히 주인을 못 구해 갈망하고 주인을 찾은 장난감들은 언젠가는 버려지거나 방치된 장난감으로 전락할까 두려워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디는 회의감에 고민이 깊어지고 지쳐갈 때쯤 우디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준 캐릭터가 바로 보핍입니다.

 

지금까지의 영화 패턴은 주인을 잃거나 버려진 장난감들을 우디가 구해주거나 자신의 전 주인인 앤디의 장난감으로 갱생하는 패터이었다면 이 영화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을 보핍이 등장하면서 얘기합니다. 보핍은 주인이 없는 장난감으로 살면서 새로운 동료들과 자유롭게 살고 있었고 그 모습은 주인의 인정에만 집착하던 우디에게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출처 : 다음영화

 

 

"관객의 심장을 울리는 방법을 아는 픽사 디즈니"

 

이 영화는 장난감들이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입니다. 장난감은 생각도 할 줄 알고 고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장난감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쩌면 터무니없을 것 같은 이 이야기에 관객들은 눈물과 감동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장난감의 걱정과 고민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난감으로서의 자유와 주인 밑에서의 의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디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평소 자신이 하던 고민과도 얼핏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풍성한 쿠키영상"

 

토이 스토리의 쿠키 영상은 4개입니다. 우디와 보핍이 어떻게 지내는지 보여주는 쿠키 영상과 새 장난감인  포키와 보니의 장난감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보여준 쿠키 영상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가 끝나고 바로 쿠키 영상이 나오니 참고해 주세요.

 

 

이번 영화 토이스토리 4는 완벽한 마무리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이 영화에서는 크게 아쉬운 부분이 없었습니다. 코미디, 감동, 재미 모든 요소가 만족스러웠고 어쩌면 잊고 지냈던 이 시리즈를 이런 식으로 다시 소환시켜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를 감상했던 시간이 가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