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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아니쉬 차칸티 감독

freemaden 2020. 11. 22. 11:03

영화 런은 20대의 젊은 감독 아니쉬 차칸티 감독의 2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데뷔작인 영화 서치에서 스마트폰, pc, cctv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서 참신한 스릴러 작품을 완성시켰다면 이번 영화 런은 정반대로 스마트폰, pc, 인터넷이 거의 단절된 상황에서 주인공인 클로이가 엄마 다이앤에 대한 의심을 하나둘씩 풀어가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아니쉬 차칸티 감독은 천식, 당뇨, 하반신 마비 등 온갖 병을 앓고 있는 클로이의 캐릭터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활동 중인 키에라 앨런이라는 신예 배우를 캐스팅했고 엄마 다이앤 역에는 골든 글로브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명배우 사라 폴슨을 캐스팅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앞선 영화 서치가 참신한 스릴러 였다면 이번 영화는 스릴러에서 많이 다뤘던 요소와 스토리로 아니쉬 차칸티 감독은 자신이 평범한 소재와 이야기로도 뛰어난 스릴러 영화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런 줄거리 소개"

 

클로이는 어릴 때부터 하반신 마비와 부정맥, 천식과 같은 여러 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 다이앤의 극직한 간호를 받으며 자랍니다. 이제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클로이는 워싱턴 대학의 합격서를 기다리지만 합격 통지서는 좀처럼 도착하지 않고 초조한 마음으로 엄마와의 평범한 일상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클로이는 엄마 다이앤이 구매한 약통을 발견하게 되고 약통에는 엄마의 이름이 적혀있었지만 그 약통의 든 약을 자신에게 매일 먹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꺼림칙한 느낌이 든 클로이는 엄마 다이앤과의 외출 도중 엄마 몰래 약국에 들러 엄마가 자신에게 먹인 약이 무엇인지 약사에게 물어봤고 클로이는 자신이 먹은 약이 강아지들이 먹는 약으로 사람이 먹으면 하반신의 느낌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라고 믿었던 다이앤에게서 달아나려 하는데...

 

 

"믿었던 모든 것이 뒤집혀진 순간"

 

클로이는 우연찮게 발견한 약통 하나로 엄마를 의심하게 되고 그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면서 클로이의 세상은 순식간에 바뀌어 버립니다. 영화 런은 클로이가 자신이 믿고 있었던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밝혀내는 과정을 스릴러 장르의 영화답게 높은 긴장감을 계속해서 유발합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단절된 데다 이웃하나 없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외딴집에서 몸이 불편한 클로이는 자신이 먹은 약이 어떤 약인지 알아내기 위해 유선전화로 동네 약국을 전화하기도 하고 그 방법이 여의치 않자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해 구글에서 자신이 먹은 약의 효능에 대해 대신 검색해 달라고 황당한 부탁을 하기도 합니다. 최종적인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 클로이는 엄마와 영화를 보러 가자고 말하며 영화를 보던 도중 빠져나와 약국의 약사에게 자신의 의심에 대한 답을 듣게 되고 그 답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 엄마가 나타나면서 클로이를 기절시켜 집에 데려다 방문을 잠그고 클로이를 감금합니다.

 

 

"보편적인 스릴러 영화의 양상을 띄어 아쉬웠던 중반부"

 

클로이의 추리와 활약으로 조금씩 진실이 밝혀지는 영화의 초반부에 비해서 영화의 중반부는 스릴러 영화의 보편적인 장치들을 따라가면서 영화의 긴장감이 조금씩 떨어집니다. 영화의 중반부에서 후반부까지는 딸이 알아낸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다이앤의 악행들이 펼쳐지는데 가장 많이 쓰였던 장면은 사람의 정신을 잃게 만드는 주사로 기습공격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이앤은 약국에서 발견한 클로이를 주사로 정신을 잃게 만들고 집에 가둬버렸지만 정신을 차린 클로이는 기지를 발휘해 감금된 집에서 탈출합니다. 그리고 지나가던 차량에게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요청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시 다이앤이 클로이를 발견하게 되고 다이앤은 사람을 기절시키는 주사를 차량 주인과 클로이에게 기습적으로 투여하면서 모든 것을 은폐하려고 합니다.

 

 

다시 감금된 집에서 클로이는 모든 내막의 진실을 알게 되고 영화의 결말은 자살기도로 병원에 실려간 클로이와 병원까지 쫓아가 딸을 빼내 자신의 보호 아래 가두려는 다이앤의 최후의 추격전이 펼쳐지면서 결말을 맺습니다. 영화의 반전에 의한 결말은 이미 예상가능한 범위 내에서 펼쳐지므로 큰 충격은 없었지만 다이앤의 집착과 공포를 다이앤을 맡은 사라 폴슨이 명연기를 펼치면서 이 부분이 영화의 후반부를 끌고 가는 공포적인 요소로 크게 작용합니다.

 

 

영화 런은 아니쉬 차칸티 감독의 전작인 서치에 비해 참신한 요소가 덜어졌기 때문에 전작과 비슷한 영화를 기대하신 분이라면 이번 영화는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아니쉬 차칸티 감독이 그가 의도했던 이 영화의 기획처럼 보편적인 스토리도 아니쉬 차칸티 감독이 연출한다면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증명해 낸 작품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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