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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기괴괴 성형수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조경훈 감독

freemaden 2020. 9. 11. 07:16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는 네이버 인기 웹툰 원작으로 만들어진 조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연출은 조경훈 감독이 맡아서 했지만 네이버 인기 웹툰인 기기괴괴 성형수를 영화로 만들기로 최초로 아이디어를 낸 것은 전병진 프로듀서입니다. 전병진 프로듀서는 2013년에 웹툰 기기괴괴 성형수를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기로 결정하고 조경훈 감독과 함께 협업을 통해 7년 만에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원작 웹툰이 성형수 자체에 무게중심을 두고 스토리가 전개되는 작품이라면 영화는 주인공 예지가 성형수를 통해 인생이 바뀌면서 예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 줄거리 소개"

 

연예인 소속사의 스텝으로 일하는 예지는 자신의 몸매와 외모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멸시의 시선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소속사 간판스타인 미리의 홈쇼핑 광고에서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역할을 맡게 된 예지는 방송이 나간 후 인터넷에서 조롱과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충격을 받아 일을 그만두게 됩니다.

 

 

그 후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던 예지는 의문의 택배를 받게 되고 택배 안에 담겨있는 성형수와 성형수의 사용법 동영상을 보면서 예뻐지기 위한 일념 하나로 성형수를 사용합니다. 부모님도 몰라볼만큼 달라진 성형수의 효과에 예지는 성형수에 집착하기 시작했고 자신에게 성형수를 보내준 주소의 회사로 직접 찾아가 더 예뻐지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자 성형수 전문 시술사는 예지에게 2억의 거금을 요구하는데....

 

 

"예지가 설혜가 되기까지..."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는 초반에 예지가 외모와 몸매로부터 오는 타인의 차가운 시선을 보여줍니다. 대한민국 여자로서 날씬하지 않고 예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예지가 겪는 일련의 사건들은 왜 예지가 예뻐지고 날씬해지는 것에 대해 집착을 하게 되는지, 왜 성형수에 의존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과 납득이 되는 설득력을 가집니다.

 

 

예지는 성형수로 다시 태어난 후 이름을 설혜로 바꾸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갑니다. 셀카를 찍어 매일 SNS에 업로드하고 명품으로 치장한 설혜는 SNS 스타가 되었고 이로 인해 예지로 살 때 받아보지 못했던 수많은 남자들의 구애와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설혜가 SNS 스타로 남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걷게 되는 행보는 대한민국에서 SNS나 방송 BJ로 인기 있는 여성들의 캐릭터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호불호가 갈릴듯한 영화의 결말"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의 결말은 말 그대로 기괴한 느낌을 줍니다. 영화의 반전이 펼쳐지면서 시작되는 후반부는 예뻐지기 위해 어떤 대가도 감수했던 설혜의 끔찍한 비극으로 끝이 나지만 영화의 결말이 무섭다는 느낌이나 소름 끼친다는 것보다는 괴이한 전개로 영화는 끝을 맺기에 관객들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결말입니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장점을 잘 살린 작품"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는 극단적인 상황과 설정으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통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몇 가지 이야기의 설정만으로 실사판 영화에서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은 이 영화가 애니메이션 영화로서 장점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는 지점입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전개가 관객들의 예상에 크게 벗어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영화 초중반을 벗어나서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점점 감소하는 효과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영화 결말에 등장하는 반전 또한 기존의 영화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스토리 패턴이라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때문에 영화의 마지막 충격과 이로 인한 메시지 전달은 관객에게 닿지 않아 기괴한 느낌만 들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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