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교: 디텐션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영화 반교: 디텐션은 대만 인디 게임사에서 제작한 반교: 디텐션을 원작으로 이 게임은 출시 당시 대만에서 1위의 게임 판매량을 기록했고 전 세계에서 3위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후 게임 마니아인 존 쉬 감독이 영화 반교: 디텐션의 연출을 맡아 자신의 데뷔작을 찍게 되었고 이 영화는 대만의 제56회 금마장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 각색상을 포함한 총 5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여기에 게임원작 영화로는 최초로 부산 국제 영화제에 초대돼 단시간에 매진되면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대만의 1960년대를 배경으로 계엄령과 독재가 이루어지던 시절, 책과 음악조차 마음대로 읽고 들을 수 없었던 그 시절의 학교를 조명하며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제대로 재현해냈습니다.

 

 

"영화 반교: 디텐션 줄거리 소개"

 

기억을 잃어버린 팡루이신은 항상 어두운 저녁의 학교 안 교실에서 깨어나고 영문도 모른 체 학교를 돌아다닙니다. 팡루이신은 학교 안에서 자신의 생활지도 선생님이었던 장루이신 선생님을 발견하고 곧바로 뒤따라 가보지만 선생님이 들어간 사무실의 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동급생인 웨이중팅을 만납니다.

 

 

웨이중팅은 팡루이신과 함께 학교에서 나가려 하지만 학교에서 나가는 길이 끊어져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그때부터 웨이중팅은 자신과 같이 활동했던 비밀독서회의 학생들과 지도 선생님을 찾아다닙니다. 웨이중팅과 팡루이신은 몇 가지 단서를 가지고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찾아내지만 그로 인해 비밀독서회를 밀고해 친구들과 선생님을 죽게 한 밀고자를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는데...

 

 

"게임을 완벽하게 영화로 구현해낸 작품"

 

영화 반교: 디텐션은 게임이라는 특수한 플랫폼을 완벽하게 영화로 옮겨와 재현해냈습니다. 웨이중팅과 팡루이신은 어두운 학교 이곳저곳을 다니며 자신들의 잃어버린 기억의 파편을 맞춰갑니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단서를 찾고 과거의 일들의 조각들을 모아 나가는 모습은 원작 공포게임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 과정을 감상하는 관객들 또한 영문모를 사건이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는 단계를 즐기며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공포에서 멜로로, 멜로에서 역사까지"

 

영화 반교: 디텐션은 단순 공포물로 영화를 꾸며놓지 않고 여러 장르로 변화하면서 볼거리를 다양하게 만들었습니다. 웨이중팅과 팡루이신이 학교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기억의 파편을 찾아다니는 과정은 망자와 대면하는 공포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조장하지만 영화 중후반에는 과거 회상 장면을 보여주면서 학생 팡루이신과 선생 장밍후이의 멜로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팡루이신과 장밍후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밀고자가 드러나고 영화는 다시 밀고자 신고를 받고 헌병대에 끌려간 비밀독서회를 조명합니다. 단지 읽어서는 안 될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학생들과 선생을 끌려가 고문을 받고 사형까지 당하는 모습들은 마치 과거 대한민국의 군부독재시대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듯한 후반부 전개"

 

하지만 초반부의 영화의 분위기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다른 점은 관개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입니다. 영화는 중후반부터 팡루이신의 가족사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개하고 여기에 더 나아가 지도선생인 장밍후이와의 멜로를 전개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반전시킵니다. 

 

 

결국 결말에는 역사적 비극과 그 비극을 살았던 사람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조명하면서 영화는 점점 호러와는 거리가 먼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본격적인 호러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조금 기대와 어긋날 수 있는 지점이 많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한 단점만 감안할 수 있다면 영화 반교: 디텐션은 게임의 세계관, 캐릭터, 사건의 전개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작품입니다. 특히 영화 초중반 팡루이신과 웨이중팅이 만나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는 과정은 게임 원작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최고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