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게인은 영화의 풀네임인 꿈을 향해 어게인에서 예상 할 수 있듯이 청춘들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꿈을 향한 도전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는 주인공인 조연주의 스토리를 메인으로 전개하지만 조연주의 어머니와 조선 시대 마지막 기생이자 예술가인 허산옥의 이야기까지 섞어가면서 세 명의 여성들의 꿈과 현실, 좌절, 그리고 다시 도전하는 이야기 전개를 펼칩니다.
특히 이 영화가 다른 한국영화들에 비해 돋보이는 차별점은 뮤지컬 영화라는 점입니다. 한국 영화에 뮤지컬 영화가 많이 없을뿐더러 관객들에게 주목받는 장르도 아니기 때문에 영화 어게인의 연출을 맡은 조창열 감독의 이런 시도는 신선하지만 한편으로는 무모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영화 어게인은 특색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어게인 줄거리 소개"
10년째 조연출에 머물며 영화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조연주는 영화 감독을 꿈꾸며 다시 한번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 대표에게 제출하지만 이내 거절당해 좌절합니다. 많이 겪어본 거절이지만 이번만은 감독으로서 데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조연주는 실망을 넘은 무기력에 빠져 꿈을 포기하려는 생각까지 합니다.
영화 제작대표는 조연주에게 조선 마지막 기생 허산옥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맡기며 고향에 내려가 쉬고 오라고 말하고 조연주는 몇 년 동안 찾지 않았던 고향집에 내려갑니다. 조연주는 고향집에 내려가 매일 술을 마시며 실패의 쓴 맛을 달래지만 어머니가 장사에 지쳐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어머니가 운영해 온 콩나물 국밥 식당을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동안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며 돕게 되는데...
"세 여성의 꿈을 향한 도전기"
조연주는 야심차게 완성한 시나리오가 거절당하자 슬럼프에 빠져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그 와중에 영화 제작대표가 제안한 허산옥에 대한 공연을 준비하면서 허산옥이 본래는 기생으로 천대받는 입장이었지만 자신의 한계를 깨고 예술가로 거듭나 평생 다른 사람을 돕고 살았다는 일대기를 알게 되면서 조연주는 할 수 있다는 위로감을 얻게 됩니다.
조연주의 어머니 또한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서 콩나물 국밥을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식당으로 자리잡았지만 본래 자신의 꿈인 스페인에서 생활하는 꿈을 잊지 않고 틈틈이 스페인어를 공부합니다. 다소 시기가 늦고 무모해 보이는 도전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 과감하게 어머니의 굴레에서 벗어나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깊은 공감과 감동을 주지 못하는 아쉬운 작품"
결국 조연주는 부모님집에서 어머니와 허산옥의 삶에서 힌트를 얻고 다시 한번 영화에 대한 도전을 하기 위해 고향집을 떠납니다. 조연주가 실패하고 좌절하고 다시 도전하는 이 일련의 과정 사이에서 뮤지컬 공연을 보는 듯한 장면들이 연출되면서 영화의 감동과 몰입감을 이끌어내려 하지만 결과적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오히려 영화의 맥을 끊는 부작용으로 적용됩니다.
특히 영화감독이 되지 못해 고군분투하는 조연주의 이야기는 꿈을 향해 도전하다 실패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기존의 영화들과 똑같은 전개와 방식으로 연출되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새롭다고 느껴지는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영화 어게인은 뮤지컬 영화로서 다양한 시도와 방식으로 무대를 꾸몄지만 정작 주인공 조연주의 이야기를 새롭게 펼쳐내지 못하면서 진부한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창의적인 연출법 없이 단순히 한 청년의 꿈에 대한 실패와 좌절, 그리고 도전이라는 식상한 사이클의 전개를 펼친다면 이미 기존의 똑같은 영화를 수없이 봐온 관객들은 이 영화에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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