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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오산 탱고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김범삼 감독

freemaden 2020. 8. 7. 20:41

영화 카오산 탱고는 김범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감독 본인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범삼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항상 마음속에 있었고 카오산 로드에 대한 관련 서적을 읽게 된 후 태국 여행을 소재로 하는 스토리를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그 후 김범삼 감독은 주말이나 휴가 때 태국에 들러 영화 속 영화감독 지망생 지하처럼 현지 취재를 하고 시나리오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여기에 김범삼 감독은 과거 친형과 형수의 집에 얹혀 살았을 때 친형이 병으로 돌아가신 스토리를 영화에 접목시켜 과거에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의 딜레마와 아픔을 여행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카오산 탱고 줄거리 소개"

 

영화 감독 지망생 지하는 영화의 소재를 찾기 위해 여행자들의 성지 카오산 로드를 다니며 여행자들을 취재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합니다. 그 와중에 휴대폰과 짐까지 도둑맞은 지하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하영에게 도움을 청하고 하영은 지하를 자신의 일거리를 거둘어주는 아르바이트로 채용하면서 지하를 도와줍니다.

 

 

지하와 하영은 서로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이가 가까워지지만 그만큼 서로 숨기고 싶었던 속사정 이야기들까지 파고드는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크게 다투게 됩니다. 지하는 하영에게 대화로 풀려고 하지만 오히려 하영의 화를 더 키워 하영과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게 되는데...

 

 

"방콕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영화 카오산 탱고"

 

영화 카오산 탱고는 방콕을 가 본 사람이든 가보지 못했던 사람이든 이 영화를 감상하는 모든 사람이 방콕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게끔 만드는 작품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있다면 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여유와 행복입니다.

 

 

매일 보던 사람이 아닌 여행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과 대화를 하고 새로운 음식을 즐기며 예기치 못한 사고를 맞닥뜨리면서 여행에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영화 내 적절하게 배치했습니다.

 

 

"공감되지 않았던 진부한 드라마"

 

하지만 영화 카오산 탱고를 멜로 드라마라고 정의했을 때 두 사람의 멜로는 상당히 난해하고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몰입감이 떨어집니다. 왜 하영이 지하를 도와줬는지, 그 후에 왜 하영이 지하에게 화를 내고 다퉜는지, 영화의 결말에는 왜 극적으로 화해하고 다시 가까워지는지 두 사람의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이 관객의 입장에서 공감하기 어려운 과정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멜로 스토리가 관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합니다.

 

 

지하와 하영의 개인적인 사정 또한 마찬가지로 진부하게 전개하고 있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지하는 과거에 친형의 죽음이 원인이 되어 슬픔과 그리움으로 인한 친형과 형수와의 관계에서 행복했던 기억들의 잔상을 관객들에게 보여주지만 이 개인적인 스토리가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해 관객의 피로감만 가증시킵니다.

 

 

"허무했던 영화의 결말"

 

결국 화해를 계기로 하영과 자하는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각자 자신의 가고 싶은 인생의 길로 이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허무한 결말을 얘기합니다. 차라리 하영과 지하의 본격적인 멜로 스토리를 전개하거나 하영의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감력 높은 스토리를 전개했다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 전반적인 스토리와 에피소드들로 인한 캐릭터의 감정들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어필되지 못하면서 영화는 감정이 밋밋하고 건조한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영화 카오산 탱고는 영화에서 나오는 카오산 특유의 경치만으로도 방콕으로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구성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감정선들이 엉망으로 뒤엉키면서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스토리와 메시지는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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