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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홍원찬 감독

freemaden 2020. 8. 6. 17:47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영화 오피스를 연출한 홍원찬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영화 오피스 개봉 이후에 홍원찬 감독은 황해, 추격자와 같은 각색 작업에 참여하면서 스릴러 작품에 대한 경험을 키웠고 이후 영화 신세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이정재, 황정민을 주연 배우로 캐스팅하면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줄거리 소개"

 

전직 국가요원이자 암살자 인남은 클라이언트의 마지막 미션을 수락하고 타겟인 일본 야쿠자 두목을 제거합니다. 하지만 살해한 야쿠자 두목이 킬러 전문가 레이와 형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인남은 레이의 추격에 쫓기게 됩니다. 게다가 예전에 헤어진 인남의 부인과 딸이 태국에서 살해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인남은 레이의 추격을 피해 곧장 태국으로 떠납니다.

 

 

인남은 태국에 도착해서 정보를 수집해 자신의 딸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과 딸이 태국의 범죄조직으로부터 납치됬다는 걸 알게 됩니다. 태국 현지 트랜스젠더 유이의 도움을 받은 인남은 조폭들이 아이를 살해하고 장기를 판매하는 근거지를 알아내 습격하고 여기에 인남을 암살하기 위해 쫓아온 레이까지 가세하면서 태국 조폭들과 인남, 레이는 피 튀기는 혈전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두 킬러의 추격전 레이와 인남"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인남과 레이의 멈추지 않는 추격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국에서 그들의 첫 만남과 바로 이어진 사투의 액션은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영화의 전개에 반전효과를 일으킵니다. 특히 이 둘의 사투에 아이들을 장기밀매로 판매하는 태국의 조폭들이 휘말리면서 영화는 액션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극대화시킵니다.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라 두 전문 킬러의 싸움이 벌어지고 이 대결에서 힘없는 여성과 아이들을 이용하는 조폭들이 살해되기 시작하면서 선과 악은 뒤섞이고 강자들의 대결만이 영화 전체를 이끌어 갑니다. 

 

 

"스토리는 진부하지만 캐릭터는 성공적"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레이와 인남의 대결을 전개하는 동시에 인남이 자신의 딸을 구출하는 스토리도 동시에 전개합니다. 하지만 인남이 딸을 장기매매범들로부터 구출하는 장면들은 이미 많은 누아르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스토리의 전개로 기존 영화들의 해왔던 스토리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영화의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진부함이 묻어 나와 아쉬운 부분입니다.

 

 

스토리가 지지부진함에도 이 영화의 중요 캐릭터인 인남과 레이의 캐릭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활약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정재가 연기한 레이의 액션은 한 번 본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들로 영화를 가득 채웠습니다. 

 

 

"트랜스젠더 역을 소화한 박정민의 활약과 액션의 임팩트"

 

이 영화에서 레이와 인남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의 활약은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태국에서 인남을 도와주면서 가이드 역할을 한 트랜스젠더 유이는 어둡고 무거운 영화의 분위기를 좀 더 코믹하고 밝게 반전시키면서 의외의 활약을 보입니다. 특히 유이 역을 맡은 박정민은 지금까지 어둡고 무거운 역할을 주로 맡아 해왔기 때문에 그의 이미지 변신 연기는 적응이 안될 만큼 충격적이지만 너무 압도적으로 트랜스젠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 그의 연기력을 관객들에게 또 한 번 인정받는 작품이 될 듯합니다.

 

 

이 영화의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액션입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스토리는 빈약하고 진부하지만 그 모든 허점을 액션이 커버하고 있습니다. 레이와 인남의 끝까지 대결의 결말을 알 수 없는 액션의 전개는 대사 없는 액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의 만족도를 채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액션을 보여줍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영화 신세계를 넘어서는 누아르 작품은 아닙니다. 다만 황정민과 이정재, 단 두 배우의 액션만으로 이 영화를 가득 채웠고 그 액션들이 다시 보고 싶을만큼 임팩트 있는 효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느와르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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