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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후기 줄거리 결말 실화 해석

freemaden 2020. 7. 9. 11:29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미국 거대 언론 미디어 채널인 폭스 뉴스에서 최초로 발생했던 성추행 고발 사건을 다룬 실화 이야기입니다. 폭스뉴스의 앵커 중 한 명인 그레천 칼슨은 폭스 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를 성추행 사건으로 고소하고 이 사건이 세상 밖 수면 위로 드러나자 그레천 칼슨뿐만 아니라 폭스뉴스에서 근무했던 많은 여성 피해자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미국 언론을 뒤흔든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미국 영화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이 밝혀지면서 일어난 미국 최초의 미투운동이 벌어지기 전의 이야기이며 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시 대선운동에 매진하면서 여성에 관련된 많은 이슈와 논란을 만들었던 시대의 격변기이기도 합니다.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줄거리 소개"

 

폭스뉴스에서 오랫동안 여성 앵커로서 근무해온 그레천 칼슨은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의 프로그램을 맞게되 폭스뉴스에서 사실상 좌천을 당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폭스뉴스의 회장 로저는 얼마 안 있어 그녀를 해고해 버리고 폭스뉴스에서 해고된 그레천 칼슨은 로저 에일스를 상대로 성추행으로 고소합니다. 

 

 

처음에는 로저 에일스에게 당한 여성들의 추가 증언이 거의 나오지 않아 이 싸움은 그레천 칼슨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지형의 대결 같아 보였지만 폭스뉴스의 간판앵커인 메킨 켈리가 자신도 성추행의 피해자라고 나서기 시작하면서 많은 피해 여성들이 로저 에일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하기 시작하는데...

 

 

"권력을 거머쥔 상사를 고소하기까지..."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처음부터 폭스 뉴스사의 내부 구조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그 과정을 통해 폭스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라는 인물이 폭스뉴스에서 얼마나 많은 공을 세웠고 업적을 남겼는지 관객들에게 알려주면서 폭스뉴스에서 그가 가진 파워를 가늠할 수 있게 합니다. 게다가 그가 얼마나 집착이 강한 인물인지 그의 캐묵은 가정사까지 드러내면서 그의 지독한 집착과 뻔뻔함을 제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후 영화는 세 명의 여성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 이 여성들은 모두 로저 에일스의 권력을 이용했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여성들입니다. 즉 폭스뉴스에서 여성 앵커가 되기 위해서는 로저 에일스를 거쳐야 했고 그의 비호가 있어야지만 앵커로서 데뷔가 가능했기에 인생의 기회를 거머쥐기 위해 보스인 로저 에일스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어야만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영화 초중반에 여성앵커들은 자신의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최초의 내부고발자인 그레천 칼슨의 편에 서지 못합니다. 어떻게든 폭스뉴스에서 계속 일을 하기 위해서는 로저 에일스의 눈 밖에 나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간판 앵커인 메킨 켈리 같은 힘 있는 여성이 나서기 시작하자 그레천 칼슨에게 동조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상황은 점점 변해갑니다.

 

 

"가상 캐릭터 케일라를 연기한 마고 로비의 연기력"

 

영화는 우직하게 폭스뉴스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을 전개합니다. 최대한 자극적인 장면은 절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사건의 충격은 화면을 통해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마고 로비가 연기한 사회 초년생 케일라를 통해 관객들은 영화 대부분의 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케일라는 여성 앵커를 꿈꾸며 폭스 뉴스에 입사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스텝직을 수행합니다. 이 때 그레천 칼슨의 좌천이 결정되고 그녀의 스텝이었던 케일라는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로저 에일스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여성 앵커로서의 꿈을 꾸는 그녀에게 로저 에일스는 그녀가 상상하지도 못할 더러운 요구를 거래했고 그렇게 케일라는 망가져 갔습니다.

 

 

세 명의 주요 여성 캐릭터 중 가장 공감력 높은 캐릭터로 특히 마고 로비가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케일라의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였습니다. 특히 실존 캐릭터인 다른 두 여성 캐릭터에 비해 마고 로비가 연기한 케일라는 가상의 만들어낸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와 관객을 잇는 브리지 역할을 완벽하게 해냅니다.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결말에서 로저 에일스는 무너졌지만 아직 세상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암시하면서 마무리를 짓습니다. 복잡한 당시 미국 내부 정세와 폭스뉴스라는 다소 관객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무대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는 점은 감독의 연출을 칭찬할 수 있겠지만 이와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들과 큰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부분 또한 분명 존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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