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더 플랫폼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freemaden 2020. 5. 13. 22:48

영화 더 플랫폼은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서로 다투는 사람의 본성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주무대인 감옥 플랫폼의 시스템은 자본주의의 시스템과 부작용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기생충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화 더 플랫폼 줄거리 소개"

 

고렝은 플랫폼에서 6개월을 버티면 대학교 학위를 준다는 거래에 응하고 아무것도 모른 체 책 한 권 만을 들고 플랫폼에 입소합니다. 하지만 고렝은 플랫폼의 시스템에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플랫폼은 층수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감옥으로 층마다 두 사람이 거주하고 있으며 음식은 맨 꼭대기에서부터 큰 테이블에 차려저 맨 위층의 사람들로부터 먼저 먹을 수 있게 권한을 주고 밑에 층의 사람들은 윗 층의 사람들이 남긴 음심을 차례대로 먹게 하는 시스템으로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최하층의 죄수들은 질 낮은 음식을 먹거나 그마저도 먹지 못하게 되면서 서로 죽여 인육을 먹는 비인간적인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고렝은 운좋게 중간층에 배치되어 한 달 동안 남들이 남긴 음식을 먹을 수 있었지만 두 달째부터는 맨 아래층 부분에 배치되어 같은 층의 죄수 트리마가시가 자신을 살해하고 자신의 살을 파먹으려 달려드는데...

 

 

"한정된 공간으로 이 세상의 지배 시스템을 묘사하다"

 

영화 더 플랫폼은 한정된 공간에서 정해진 시스템 내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보여주고 관객들로 하여금 플랫폼에서의 생활과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현실의 삶이 크게 닮아있다는 걸 알게 합니다. 분명 플랫폼의 맨 꼭대기 층에서는 300층의  거주자 총 600명의 사람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거대한 상에 차려 놓았지만 상위층의 사람들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음식은 맨 밑에 층까지 전달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게 됩니다.

 

 

음식이 전달되지 못해 배고픔을 견뎌내야 하는 밑의 층 사람들은 계속된 굶주림으로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서로 살해하는 비극과 참상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시스템을 파괴하려는 자"

 

고렝은 플랫폼에 자발적으로 들어와 그 시스템에 적응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처럼 쉽게 납득하지 않습니다. 위에서부터 생존에 필요한 음식만 배분된다면 서로 죽고 죽이는 참상이 멈춰질거라고 생각한 고렝은 자신이 최상층에 배치되었을 때부터 혁명을 일으킵니다. 무기와 폭력으로 음식을 사수하고 자신이 직접 아래층에 내려가 음식을 배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깔끔한 영화의 오픈 결말"

 

결국 고렝은 최하층에 내려가면서 음식을 모두 배분하고 다시 꼭대기로 올려보내질 큰 테이블에 자신의 메시지를 담은 사람을 태워 꼭대기에 올려 보냅니다. 그 메시지는 사람의 추악한 본성에 대한 희망이고 기적이며 고렝은 그것을 전달하는 전달자, 구세주, 개혁자 정도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고렝이 기적을 불러 일으킬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달자로서 임무를 다하게 하고 그 이후의 일들은 보여주지 않은 체 열린 결말로 영화를 끝맺습니다. 이후 플랫폼의 시스템이 바뀌었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고렝은 숭고한 희생으로 인간이 아직 멸망하지 않고 이어나갈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준 셈입니다.

 

 

영화 더 플랫폼은 21세기 자본주의에 지배되어 살아가는 인간군상을 플랫폼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압축시켜놓은 작품입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 물들어 점점 벌어지는 빈부격차와 집단 이기주의의 민낯을 리얼하게 표현해 높은 공감력과 몰입력을 보여주고 있어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메시지와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