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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덤 후기 줄거리 결말 후속작

freemaden 2020. 4. 30. 02:48

영화 킹덤은 중국 역사 중 각 나라들이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춘주전국시대를 배경으로 그중에서도 후세에 진시황제라고 불리게 되는 진나라 영정과 영정을 도왔던 이신 장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 세계 6400만 부의 판매를 기록한 일본 만화 킹덤을 원작으로 했으며 영화는 2020년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 수상을 하는 쾌거를 이룬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킹덤 줄거리 소개"

 

전쟁 고아인 신과 표는 노예 신분을 탈출하고 천하대장군이 되는 꿈을 꿉니다. 그리고 둘은 매일같이 목도로 대련을 하며 실력을 쌓아갔고 그러던 와중에 왕의 직속 부하인 창문군은 영정과 외모가 닮은 표를 왕궁으로 데려가 영정의 대역 역할을 맡깁니다. 곧 영정의 동생 성교가 반란을 일으켜 궁을 점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성교를 막을 세력이 없었던 영정은 창문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궁 밖으로 대피합니다.

 

 

성교는 곧장 추격자를 보내 영정을 제거하려 했지만 추격자들은 모두 영정의 대역인 표를 쫓아갔습니다. 암살자의 일격을 받고 치명상을 입은 표는 가까스로 신에게 도달해 죽기전에 영정이 대피한 장소가 표시되어 있는 지도를 건네주고 숨을 거둡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신은 일단 표가 일러준 대로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장소로 갔고 그곳에는 놀랍게도 표와 얼굴이 똑같은 진나라왕 영정이 숨어있었는데...

 

 

"원작과 영화의 차이"

 

영화 킹덤은 원작의 스토리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생김새, 만화의 대사 등을 충실하게 재현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겉모습을 재현하려는데 노력해서 그런지 만화에는 어울리지만 영화에는 오그라드는 부분이 꽤 많았습니다. 특히 영화의 주인공 중 하나인 이신 역을 맡은 야마자키 켄토의 연기는 대부분이 과한 감정과 액션을 담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 신의 활약이 오히려 몰입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 외의 영정과 하료쵸와 같은 캐릭터는 원작의 캐릭터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와 잘 살린 편이고 적 진영의 성교 또한 원작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를 영화로 잘 옮겨 담았습니다. 특히 가장 재현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동맹국 산민족의 복장과 산민족의 수장 양단화의 캐릭터를 어색하고 불편하지 않게 표현한 부분은 미술적인 부분에서 이 영화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부분입니다.

 

 

"도저히 보기 힘들었던 무쌍액션"

 

영화 킹덤의 최악의 단점은 영화의 주역들이 펼치는 무쌍 액션입니다. 이신의 검술 액션은 돋보이기보다 앞에서 말했듯이 과도한 동작들로 오그라드는 부분이 많았고 이보다 좋지 못했던 건 영화 결말 부분에 나오는 왕기 장군의 창술 액션입니다. 중국 사극 영화에서 나오는 장수들의 창술에 한참 뒤떨어지는 왕기의 액션은 실소가 나올 만큼 최악의 액션 장면을 찍었습니다.

 

 

창을 휘두른다고 모든 병사들이 풍압에 날아가는 어처구니없는 액션을 찍을 것이 아니라 액션을 취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 사이의 합을 정밀하게 맞추고 잘 짜여진 액션 연기를 볼 수 있어야 관객들의 눈이 더 즐거워지는 것입니다. 다음 후속편의 중요한 인물로 나오는 왕기이기 때문에 이번 왕기의 액션을 보고 다음 편이 걱정될 정도로 왕기의 액션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일본 만화의 실사화의 실패"

 

일본 만화를 영화로 실사화하려는 시도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성공적인 작품보다는 실패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실패 요인 중 하나가 너무 일본 만화의 겉모습을 똑같이 코스프레하려고만 고집해서 그렇다고 봅니다. 영화와 만화는 다른 플랫폼으로 원작 만화를 그대로 따라가야 하는 요소도 있겠지만 영화로 옮겨오면서 바꿔야만 자연스러워지는 요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일본 영화는 원작만화를 그대로 실사로, 즉 겉모습의 재현에만 신경 쓰고 그 외의 스토리와 연출 방식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원작을 본 만화의 팬에게도, 원작을 보지 않는 관객에게도 좋은 작품으로 다가갈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영화 킹덤은 만화를 영화로 옮기는데 실패했다고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후속작이 나오기에는 보완할 점이 많아 보입니다. 특히 겉모습을 재현한 코스프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영화로서 작품성과 오락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재탄생되어야 킹덤의 팬들과 영화의 팬들이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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