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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 후기 넷플릭스 줄거리 결말 윤성현 감독

freemaden 2020. 4. 24. 09:37

영화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으로 호평을 받은 윤성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작으로 윤성현 감독은 젊은 청춘들이 자조적으로 쓰는 단어인 헬조선을 영화의 세계관으로 지옥 같은 세기말의 한국을 재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선형 감독은 캐릭터의 심리적인 부분을 깊이 파고들었던 전작 파수꾼과 달리 직선적인 서스펜스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해 사냥의 시간은 전작과는 다른 노선의 영화가 될 것임을 예고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불거지고 영화 산업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윤성현 감독이 선택한 것은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개봉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제작사와 판매 담당 회사간의 소송이 벌어지게 되면서 넷플릭스 공개일조차 불투명하게 돼버렸지만 결국 두 회사가 합의를 이루어내 4월 23일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에서 관객들에게 공개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사냥의 시간 줄거리 소개"

 

세기말 지옥과도 다름없었던 대한민국, 준석은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친구 장호, 기훈, 상수에게 조폭들이 운영하는 도박장을 털자고 제안합니다. 처음에는 기훈이 반대하지만 나머지 두 사람이 준석의 계획에 찬성하게 되자 기훈도 준석의 계획에 손을 들게 되고 준석은 지인에게 총기를 구입해 도박장을 털 세밀한 계획을 세웁니다.

 

 

네 사람은 복면을 쓰고 총기로 도박장을 급습하여 사람들을 협박해 금고 안에 있는 돈과 자신들이 찍혀있는 CCTV 하드디스크를 들고 달아납니다. 큰돈을 얻게 된 준석과 친구들은 달아날 준비를 하지만 한이라는 비밀경찰요원이 나타나 범죄에 가담했던 준석과 친구들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쫓고 쫓기는 최고의 긴장감"

 

영화 사냥의 시간의 가장 최고의 장점은 역시 추격전에서 펼쳐지는 긴장감입니다.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터미네이터급 살상능력을 가진 비밀경찰 한을 피해 준석 일행은 사력을 다해 도망치지만 한의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마치 고양이가 쥐를 구석으로 몰아 갖고 놀 듯 한은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준석 일행을 농락하며 매번 위기로 몰아넣습니다.

 

 

윤성현 감독이 이 서스펜스 하나에 모두 올인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한과 준석 일행의 추격전은 한국 영화로서 보기 드문 긴장감과 몰입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장소의 특성과 조명과 소리를 적절하게 이용해서 벌어지는 추격 장면들은 기억 남는 장면이 꽤 많을 정도로 강한 충격을 남깁니다.

 

 

"스토리의 부실함은 아쉬운 부분"

 

영화 사냥의 시간은 한국영화로서 최고 수준의 서스펜스를 보여주지만 그에 비해 스토리와 세계관의 내용은 빈곤합니다. 네 명의 청년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그 후에 도망치듯 쫓고 쫓기는 추격전 외에 관객들이 즐겨볼 만한 스토리는 보이지 않고 준석과 친구들이 살아가는 세계관 또한 영화는 관객에게 자세하게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저 이 영화는 추격전 하나만을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영화의 결말과 후속작"

 

피 말리는 추격전 끝에도 준석과 한은 승부를 매듭짓지 못합니다. 또한 생사가 불분명한 준석의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복수를 다짐하는 준석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충분히 이 영화의 후속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윤성현 감독은 후속작은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영화 사냥의 시간의 결말은 열린 결말 정도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영화 사냥의 시간은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보여줌으로써 윤성현 감독의 실험이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2020년 상반기 가장 주목받았던 영화라는 점과 이 영화의 개봉일이 자꾸 미뤄지면서 관객들의 기대도 컸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이 영화는 분명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특히 최고의 서스펜스를 보여주는 데 반해 그 외의 요소들 스토리, 세계관의 표현, 인물들 간의 관계 등 그 모든 것을 생략하다시피 한 결과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액션만으로 만족하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괜찮은 작품으로 다가오겠지만 풍부한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부족한 작품이 되고 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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