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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와이프 후기 줄거리 결말 동명소설 원작

freemaden 2020. 4. 15. 21:19

영화 더 와이프는 작가 메그 울리처의 동명 소설 원작으로 위대한 노벨상 작가의 아내의 자리를 지키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림자로서 살아가야 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드라마적 이야기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노부부를 연기한 두 배우들의 열연으로 영화는 몰입도 높은 연극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아내 조안 역을 맡은 글렌 클로즈는 이 작품으로 인해 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시상하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영화 더 와이프 줄거리 소개"

 

늦은 밤 작가이자 교수인 조셉 캐슬먼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아내 조안과 함께 기뻐합니다. 노부부는 노벨상을 수상하기 위해 스웨덴으로 출발하지만 노벨상을 받을 생각에 들떠있는 남편과 달리 아내 조안은 불편한 기색이 가득합니다.

 

 

결국 아내 조안은 알 수 없는 불쾌감과 분노에 휩싸여 남편이 머무르는 호텔을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남편의 전기를 책으로 출판하려는 나다니엘과 만나 간단한 대화를 하게 됩니다. 나다니엘은 조셉 캐슬먼이 대필 작가를 쓰고 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 그 대필 작가의 존재가 다른 사람도 아닌 아내 조안이 아닌지 그녀 자신에게 직접 물어보는데...

 

 

"결혼이라는 타협점"

 

영화 더 와이프는 조안이 어렸을 때 남편 조셉 캐슬먼을 처음 만났을 당시의 시절과 시간이 흘러 조셉 캐슬먼이 노벨상을 타고 벌어지는 후의 이야기를 함께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되면 진행되어 갈수록 조셉과 조안의 결혼 생활 뒤의 숨겨진 모순된 사실과 그 모순으로 이루어낸 현재의 성과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현재의 사건들을 관객들은 직관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안은 작가를 꿈꿨지만 자신이 여성이라는 한계의 벽을 인정하고 교수이자 작가인 남편에게 자신의 능력을 빌려줍니다. 수십 년간 이름 없는 대필 작가로서 남편의 책을 써 내려갔고 그 결과 자신의 남편을 노벨상 작가로 만드는 놀라운 쾌거를 달성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순수한 창작물에 대한 업적을 남편의 업적으로 쌓아버리게 됨으로써 조안은 모순된 현실에 혼란스러워합니다.

 

 

"착잡한 느낌의 영화의 결말"

 

영화 더 와이프는 선과 악이 구분된 이분법적 캐릭터들의 구도가 그려지는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영화의 결말에서 조셉 캐슬먼은 갑작스러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누가 진짜 작가인지 물어보는 세상의 물음에 조안은 결국 노벨상 작가의 아내로서의 안전하고 보장되어 있는 자리를 보존합니다. 

 

 

조안은 작가로서의 재능은 있었지만 여성 작가가 쓴 글은 읽혀지지 않는다라는 세상의 편견에 잡아먹혀 버렸고 용기를 내지 못한 체 너무 일찍이 작가의 꿈을 남편에게 맡겨버렸습니다. 그리고 남편 조셉 캐슬린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내의 힘을 빌려 이뤄낸 명성으로 불륜을 저질렀고 아내에게는 작가의 내조를 잘하는 아내로서, 즉 그림자로서의 역할을 강요했습니다.

 

 

"연기의 몰입감으로 끌고 가는 작품"

 

영화 더 와이프는 극적이거나 긴장되는 순간이 많지 않은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몰입감이 높이 유지되는 것은 배우들의 열연 때문이고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배우는 조안을 연기한 글렌 클로즈입니다. 이 영화에서 조안은 남성과 남편에게 핍박받고 피해만 보는 단순한 여성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그녀가 현실과 타협하는 모순되고 복합적인 부분을 관객들에게 보여줘야 했고 그 부분에서 그녀는 훌륭하게 제 역할을 해냅니다.

 

 

영화 더 와이프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담백한 연출, 그리고 그  무대 안에서 제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는 배우들까지 안정적인 조합과 밸런스를 갖춘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여성과는 다른 캐릭터를 완성시킨 부분에서 이 작품은 다른 영화들과 다른 차별점을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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