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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후기(줄거리, 결말, ost)

freemaden 2020. 3. 30. 16:47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동명 소설 원작으로 나카지마 테츠야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나카지마 테츠야 감독의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국내 뮤지컬로도 제작되거나 극장 내 재개봉 상영으로 사람들에게서 잊히지 않는 명작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영화는 마츠코의 유년시절부터 사망할 당시의 일생을 나열하고 있지만 타인이 바라보는 마츠코의 인생과 마츠코 자신이 바라보는 스스로의 인생,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의 시선이 더해져 마츠코의 인생을 여러가지 시점과 시선에서 세밀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줄거리 소개"

 

마츠코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고 마츠코의 조카 쇼는 아버지의 부탁으로 고모 마츠코가 살던 아파트를 정리합니다. 자연사가 아닌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마츠코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마츠코의 아파트를 맴돌고 쇼는 문득 의문투성이인 고모 마츠코의 일생이 궁금해집니다.

 

 

고모의 아파트를 치우면서 고모가 쓴 일기장과 편지, 사진들을 발견한 쇼는 고모인 마츠코가 남들이 흉보며 떠드는 소문 외에도 다양한 사연들이 있었음을 알게 되는데...

 

 

"유년 시절의 마츠코의 일생"

 

마츠코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 애쓰지만 태어날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은 여동생 덕분에 아버지의 관심은 모두 여동생에게 몰립니다. 항상 아버지에게 사랑받는 여동생이 부러웠고 자신은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츠코가 나중에 집을 나오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사랑받고 싶었던 여성 마츠코"

 

마츠코는 집을 나와 다양한 남자들을 사랑합니다. 처음에는 가난한 소설가를 사랑했고 소설가 연인이 자살해 죽어버리자 연인의 친구이자 유부남인 남자를 사랑합니다. 결국 그 남자에게조차 버림받은 마츠코는 유흥 업소를 전전하며 기둥서방에 얽매이지만 불화가 일어나 남자를 살해합니다.

 

 

 

경찰을 피해다니며 도피 생활 중 알게 된 이발소 사장과 사랑에 빠졌고 그 후에는 자신이 선생 시절에 가르쳤던 제자와도 사랑에 빠집니다. 마츠코는 그저 그 누구보다도 사랑을 받고 싶었던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마츠코는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지 못하고 몸과 마음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한 사람의 가치의 평가기준은?"

 

마츠코는 타인이 사회적 보편적 기준으로 볼 때 실패한 인생입니다. 마츠코는 교사 일을 강제로 그만둬야 했고 유흥업소에서 일했으며 사람을 살해하고 교도소에서 복역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바라던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평생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사람의 가치는 얼마만큼 받았는가에 대한 것이 아닌 타인에게 얼마만큼 주었고 영향을 끼쳤느냐에 대해서 말합니다. 실제로 마츠코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자신과 함께 해온 남자들을 사랑했고 또 그 사랑을 어떤 방식에서든지 아낌없이 주었습니다. 겉으로 인생의 중요한 사건들의 결과만 보기엔 마츠코의 인생은 혐오스럽지만 속 사정을 들여다보면 마츠코는 자신을 돌보지 않을 만큼 타인에게 사랑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영화의 결말과 대조되는 ost"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는 마츠코가 어떻게 해서 살해되었는지 마츠코의 마지막 순간을 회상하고 이야기의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허무하고 비극적인 영화의 결말과 대조적인 분위기의 OST인 물빛 사랑이 흘러나오면서 슬픔은 배가 되고 영화의 여백은 여운으로 남습니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는 나카지마 테츠야 감독의 특기인 한 개의 이야기를 두고 여러 사람의 시점과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출을 활용하면서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양파처럼 새로운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는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누군가에는 위로를, 누군가에게는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명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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