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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후기(줄거리, 결말, 전미선)

freemaden 2020. 3. 28. 03:45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인생과 연애에 관한 질문에 예언과도 같은 답이 랜덤으로 적혀있는 책을 여주인공이 획득함으로써 자신의 짝사랑에 성공하는 로맨스 판타지 영화입니다. 나 혼자 산다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성훈이 남자 주인공을 맡았으며 김소은 배우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입니다.

 

 

무엇보다 고인이 된 전미선 배우가 비중은 작지만 깜짝 출연하기 때문에 전미선을 그리워할 수 있는 마지막 유작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사도 거의 없고 등장시간도 워낙 짧기 때문에 우정출연 정도로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줄거리 소개"

 

카페에서 일하는 소정은 카페의 사장인 승재에게 매번 혼납니다. 소정은 승재에게 크게 혼나고 가게에 남아 뒷정리를 하던 도중 비를 피하러 가게에 우연히 들어온 할머니에게 따뜻한 수프와 빵을 대접하고 할머니는 소정에게 답례로 사랑하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책을 빌려줍니다.

 

 

그 책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페이지마다 랜덤으로 적혀있는 책이었고 소정은 호기심으로 앞으로의 연애에 관련해 질문을 한 뒤 책을 펼쳐 답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카폐에 출근한 소정에게 그 책에 적혀있던 예언대로 이루어지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허무맹랑한 판타지 설정과 단순한 스토리"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굉장히 허술하고 성의없는 설정으로 영화의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소정이 정체 모를 할머니로부터 신비한 마법이 깃든 책을 얻게 되는 과정은 마치 어린이 전래동화에서 착한 일을 하고 마법의 아이템을 얻게 되는 스토리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한 카페가게에서 종업원과 사장의 로맨스는 이미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습니다. 겉으로는 좋아하는 여성 종업원을 혼내지만 알게 모르게 그 여성을 챙기며 신경 쓰는 츤데레 사장 캐릭터와 그런 사장에게 끊임없는 실수로 보호받고 신세 지면서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는 이야기 패턴은 이미 유행이 지나버린 낡은 이야기입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유치한 로맨스"

 

개인적으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의 가장 최악은 손발이 오그라들만큼, 눈을 질끈 감고 싶을 만큼의 유치한 장면들입니다. 로맨스 장르의 영화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가장 최고의 장점은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 전개와 유치한 장면들로 도배해놨기 때문에 도저히 로맨스 영화로서의 장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답답했던 영화의 결말"

 

승재와 소정은 서로의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하지만 카페에 치매걸린 소정의 어머니가 찾아오게 되고 가게의 직원들과 승재가 소정이 말 못 했던 개인 사정을 알게 되면서 소정과 승재는 다시 불편한 관계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승재는 일본으로 떠나게 되고 6개월 후 다시 돌아와 소정에게 작은 이벤트로 고백을 하게 되면서 영화는 답답한 이야기의 끝을 맺습니다.

 

 

소정이 승재를 멀리하게 된 계기가 치매걸린 어머니의 존재라고 한다면 이것 또한 옛날이야기의 전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과 멀어지려 하는 소정을 카페에 남기기 위해 자신이 일본으로 떠나는 것 또한 답답한 이야기 전개 방식입니다. 결국 영화는 소정과 승재가 멀어지고 결말에서 다시 연인이 되기까지 공감력도 떨어지고 감동도 없는 답답한 이야기 전개를 계속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막장 드라마나 B급 연애 소설에 볼 법한 스토리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로맨스 장르로서 최근에 본 작품들 중에서 단연 최악의 작품으로 많이 아쉬운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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