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놈 목소리는 1991년에 발생한 이형호 유괴사건을 영화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당시 대한민국에서는 국민들이 경악할만한 강력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했고 사태가 너무 심각해 노태우 대동령이 직접 나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릅니다.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에 이은 이형호 유괴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있는 상태이며 박진표 감독은 그것이 알고싶다의 조연출로 참여하면서 이 사건에 대해 깊이 알게 됐고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 이 영화를 연출하기로 합니다.
"영화 그놈 목소리 줄거리 소개"
뉴스 앵커인 한경배는 시원한 입담으로 국민들에게 인기있는 간판 앵커로 활약합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한경배는 아들이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아 불안해하는 아내의 모습에 걱정 말라고 안심시키고 그때 한경배의 집으로 아들을 유괴한 범인의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자신이 아들을 데리고 있으니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돈 1억을 준비하라는 범인의 협박 전화에 한경배는 곧바로 돈을 준비해 범인이 일러둔 약속 장소에 나갑니다.
하지만 용의주도한 범인은 한경배의 뒤에 경찰이 따라붙은 걸 알고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알아차릴 수 없게 장소의 쓰레기통에 메모지를 넣어 한경배와 아내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합니다. 결국 한경배와 아내는 현금 1억을 준비하고 범인의 지시대로 현금을 차에 둔 체 아들을 찾으러 가지만 약속된 장소에 아들은 보이지 않는데...
"이형호 유괴사건의 전말"
1991년 아파트 놀이터에서 뛰어놀던 이형호 군이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유괴범은 부모에게 전화해 돈을 요구했으며 전화로 접선 장소까지 다 정했지만 조심스러운 범인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접선을 피합니다. 결국 경찰이 부모 뒤에 있음을 짐작한 범인은 부모에게 포스트잇으로 계죄에 돈을 입금할 것을 요구했고 범인은 이때 돈을 받을 계죄를 개설하고 또 입금 된 돈을 찾으러 은행에 방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경찰이 범인의 계좌를 사고계좌로 등록했기 때문에 계좌를 이용하지 못했고 은행 직원이 신고하기도 전에 달아났습니다. 당시 안타깝게도 은행의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시대였기 때문에 범인의 모습을 목격한 직원 외에는 범인의 자세한 모습을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돈가방을 요구한 범인의 전화에 부모와 경찰은 10만원 현금과 가짜 돈뭉치를 섞어 돈가방을 범인에게 건네주지만 이 때도 경찰의 혼선으로 범인을 검거하지는 못합니다.
이후 범인의 마지막 전화를 끝으로 연락이 오지 않았고 그리고 몇일 뒤 잠실대교 근처의 배수구에서 이형호군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이형호군의 시신의 손발은 끈으로 묶여 있었으며 입에는 테이프가 발라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검 결과에 납치될 당시에 친구 집에서 먹은 음식물만 발견돼 이형호 군은 납치된 당일 살해된 것으로 사건은 결론 납니다.
"영화 중후반에 기대는 부모들의 감정선"
영화 그놈 목소리는 영화 초반에는 사건이 발생되는 경과를 사실과 근접해서 긴장감 있게 끌고 나가지만 영화 중후반부터는 아버지인 한경배와 아내의 감정선에 많이 의지합니다. 아들을 잃어버린 슬픔에 점점 잠식되어가는 부모의 모습을 영화 후반에 너무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영화는 결말에 다다를수록 단조로워지기 시작합니다.
"무능하게만 보이는 경찰들"
영화 그놈 목소리에 출연하는 모든 경찰들 캐릭터들이 단지 이기적이고 무능하게만 보인다는 점도 이 영화의 단점입니다. 물론 실제로 이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이 무능했을 수도 있지만 문제는 모든 경찰들의 캐릭터들이 무능하다는 것만 강조되어 일차원적인 캐릭터로 그려지는 점입니다.
좀 더 캐릭터 묘사를 세밀하고 정밀하게 차별적으로 그려냈다면 이 영화의 내용들이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감독은 다른 영화에서처럼 경찰들의 캐릭터를 그리기 쉬운 보편적인 캐릭터로 묘사했습니다.
"사건의 내용에 비해 영화의 연출은 다소 아쉬운 영화"
영화 그놈 목소리는 사건을 진행하고 관여하는 캐릭터 묘사와 사건의 본질에 좀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경찰들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일차원적인 캐릭터와 부모들의 상실감만 앞세운 후반부의 진행은 영화가 다소 단조롭게 보이게 만드는 단점으로 남습니다.
★★★
'영화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콜레트 후기(줄거리, 결말, 실화,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 (0) | 2020.04.03 |
---|---|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후기(줄거리, 결말, ost) (0) | 2020.03.30 |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후기(줄거리, 결말, 전미선) (0) | 2020.03.28 |
영화 온다 후기(줄거리, 결말,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0) | 2020.03.27 |
영화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 후기(줄거리, 결말, 소설원작) (0) | 2020.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