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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크 워터스 후기(줄거리, 결말, 롭 빌럿 실화 이야기)

freemaden 2020. 3. 11. 20:36

영화 다크 워터스는 주인공 배우 마크 러팔로가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연 배우이기도 한 마크 러팔로는 글로벌 거대 기업인 듀폰이 독성 물질을 유출했다는 타임즈 기사를 우연히 접하고 이 내용을 바로 영화로 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감독은 캐롤을 연출한 토드 헤인즈 감독이 맡았으며 영화의 이야기가 실제 스토리인 만큼 이 사건에 관여된 사람들을 직접 탐문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배우들은 실제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연기할 사람들의 특징을 그대로 연기에 녹아냈습니다.

 

 

영화 다크 워터스는 거대 화학 기업인 듀폰의 악행을 밝혀내기 위해 몇 십년간 홀로 싸워온 변호사 롭 빌럿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거대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였던 롭 빌럿이 어떻게 듀폰과 같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고 그 싸움 동안 롭 빌럿이 견뎌야 했던 압박들, 그리고 그가 용기 내어 싸운 성과는 무엇인지, 그 긴 싸움의 경과를 천천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다크 워터스 줄거리 소개"

 

대형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인 롭 빌럿은 자신의 고향인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가축 농장 일을 하고 있는 윌버 테넌트에게 사건을 의뢰받습니다. 윌버 테넌트는 자신의 소들이 듀폰 공장에서 배출한 폐기물 때문에 모두 죽었다고 믿었고 롭 빌럿은 처음에는 허황된 소리로 들었지만 이 사건에 대해 점점 파고들기 시작하면서 윌버 테넌트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듀폰은 오래 전부터 C8이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왔고 이 물질이 유해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유해물질을 사용하고 버리는 작업을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듀폰의 비도덕적인 행태를 묵과할 수 없었던 롭 빌럿은 소송을 제기하지만 거대 기업을 상대로 그들의 잘못을 세상에 밝혀내기까지 오랜 법정 싸움이 이어지는데...

 

 

"한국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생각나는 소재"

 

영화 다크 워터스를 보고 있자면 몇 년 전의 대한민국을 분노하게 만든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떠오릅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무서움도 모른 체 많은 아기의 엄마들이 자식의 건강을 위해서 가습기 살균제를 썻지만 결국은 이 유해물질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상 징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본부와 정부 당국은 전혀 가습기 살균제 업체들을 규제하거나 조사하지 않았고 대량 살인이 벌어지고 5년이 지나서야 첫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다크 워터스도 비슷한 내용으로 글로벌 기업인 듀폰은 자신들이 C8이라는 유독물질을 이용해 다양한 물질을 만들었고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상품은 프라이팬의 코팅물질인 테플론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지구 상의 모든 나라가 C8이 포함된 테플론 프라이팬을 이용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모르고 테플론 프라이팬을 사용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피해자들이 나왔지만 듀폰은 자신들의 잘못을 능숙하게 덮어 테플론이 자사가 발명한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거대 기업의 잘못이 세상에 밝혀지기까지의 노력"

 

결국 롭 빌럿은 의뢰인 윌버 테넌트과 듀폰의 소송에서 합의금을 얻어내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듀폰의 잘못을 세상이 알 수 있도록 좀 더 큰 집단소송을 벌입니다. 그 과정에서 먼저 C8과 사람들의 질병의 연관성을 과학자들이 찾아내는데만 7년이 걸렸고 듀폰이 정부의 관리들이나 과학자들을 매수하면서 롭 빌럿은 홀로 힘겨운 법정 싸움을 해나갑니다. 코끼리와 개미의 싸움 같았던 이 싸움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희망적인 건 롭 빌럿이 힘겨운 투쟁을 계속 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듀폰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았고 C8이 절대 분해되지 않는 유해물질이라는 사실을 각 나라의 언론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도 어찌할 수 없는 거대기업의 힘"

 

영화 다크 워터스는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거대기업이 비도덕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를 할 경우에 이를 처벌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정부나 기관단체는 거대 기업과 연결되어 있고 과학자나 법률가 또한 기업의 편에 선 경우가 대부분인 그들만의 리그에서 기업은 모든 것을 통제하는 쪽입니다. 그들은 절대 통제받지 않음으로써 법을 교묘하게 이용해 자신들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어 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약자들의 희생과 피해는 항상 따라오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피해를 보상받지 못합니다.

 

 

영화 다크 워터스는 어쩌면 우리들이 통제받고 있는 시스템이 잘못 되었다면 우리 자신을 스스로 어떻게 지켜나갈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영화입니다. 정부도 기업도 내 건강과 안위에 신경을 써주지 못하고 오히려 시민들이 그들로부터 피해를 받는다면 우리는 한 명의 개인으로서 어떻게 스스로를 지켜낼 것인가? 이 부분을 영화를 통해 어쩌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들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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