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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샤이닝 후기(잭 니콜슨의 미친 살인마 연기)

freemaden 2019. 11. 17. 12:39

영화 샤이닝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스티븐 킹은 실제로 미국의 스탠리 호텔에서 머물면서 겪었던 일과 상상력을 가미해서 샤이닝이라는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스탠리 호텔은 기이한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해서 공포체험 프로그램이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스탠리 호텔이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이 호텔의 연고에 대해서 조사했고 그 결과 과거 호텔의 관리인이 목을 매고 자살한 사건이 있다는 걸 발견했으며 또 호텔 지하에서 오래된 소녀의 시신 또한 발견되는 등, 호텔에 많은 한이 서려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스탠리 호텔은 스티븐 킹의 이야기 소재로 써먹기 안성맞춤입니다.

 

 

영화 샤이닝이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스티븐 킹이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스탠리 큐브릭의 연출 방식 때문인데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당시 스티븐 킹 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 평론가들 또한 영화 샤이닝에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결국 그 당시 최악의 감독상의 후보에까지 올라간 이 영화가 지금은 대중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계속 기억되는 명작으로 남았다는 점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영화 샤이닝 줄거리 소개"

 

한 가정의 가장 잭과 그의 부인 웬디, 그리고 아들 대니는 겨울동안 오버룩 호텔을 관리하는 일을 맡습니다. 겨울 동안은 직원들이 모두 떠나고 잭의 가족들밖에 없기 때문에 잭은 호텔의 시설을 관리하면서 남는 시간에 공포소설을 완성하는 일을 계획합니다. 잭의 부인 웬디는 넓은 호텔을 자신의 가족들과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하지만 영적 감각인 샤이닝을 쓸 수 있는 아들 대니는 호텔에 심상찮은 기운이 서려 있음을 알고 두려워합니다.

 

 

모든 호텔의 직원들이 떠나고 잭의 가족들은 처음에는 별일 없이 평화롭게 지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장인 잭이 제일 먼저 이상증세를 보입니다.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던 잭은 결국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려 하고 아내인 웬디는 아들과 호텔을 탈출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려 해 보지만 고립된 장소에서 통신장비마저 고장 난 상태로 위기를 맞이하는데...

 

 

"스탠리 큐브릭의 첫번째 공포영화"

 

영화 샤이닝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첫 번째 공포영화입니다. 이전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는 공포 장르가 아니었으며 또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흥행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마주하는 공포라는 장르를 제대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스탠리 큐브릭은 방에 갇혀 지내면서 수많은 공포 소설을 읽었습니다. 그 소설 중에 가장 스탠리 큐브릭의 눈에 띈 것이 바로 샤이닝이라는 스티븐 킹의 소설인 것입니다.

 

 

"지금 시대의 공포영화와는 다른 요소들"

 

영화 샤이닝의 연출 기법은 현재 공포영화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관객들에게 알려진 컨저링 유니버스의 영화들과 그 외의 공포영화들은 모두 악령들로 하여금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하는 놀이기구 같은 느낌이라면 영화 샤이닝은 그런 장치적 기법보다는 소리와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일상적인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악령이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도 있지만 그 장면들은 영화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으며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잭 가족들의 일상적인 모습들이 변해가는 과정들입니다. 잭이 소설작업을 하는 타자 소리와 그의 아들 대니가 넓은 호텔 복도를 미니 자전거로 이동하는 장면은 평화롭지만 먼가 일어날 것만 같은 분위기를 관객들은 음향효과를 통해서 감지할 수 있고 때문에 긴장감과 공포를 자연스럽게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명작 샤이닝의 탄생의 주역은 단연 잭 니콜슨"

 

영화 샤이닝이 명작으로 칭송받기까지 가장 최대 공로자는 역시 배우 잭 니콜슨입니다. 잭 니콜슨은 점점 미쳐가는 가장 잭을 맡아 역대급 연기를 펼쳤습니다. 관객들 중 샤이닝 포스터에 찍힌 찢어진 문 틈 사이로 웃는 잭 니콜슨의 표정은 샤이닝을 보지 않았더라도 한 번쯤은 봤을 정도로 잭 니콜슨의 표정 연기는 이 영화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관객들이 이른바 킬러 스마일이라고 부르는 이 표정은 주변 사람들이 미쳐가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를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일등공신입니다.

 

 

물론 1980년에 제작된 영화라 지금의 관객들이 보기에는 영화의 전개속도가 느리고 지금의 공포영화와 비교해 심심한 분위기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 중에서 비록 원작 소설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더라도 관객들에게 30년 이상의 시간 동안 기억되는 영화는 샤이닝을 비롯한 소수의 작품들 뿐이고 그중에서도 샤이닝은 독보적인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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