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영화는 좀비랜드 시리즈 영화로 2009년 이후로 10년 만에 돌아온 작품입니다. 1편의 성공을 일으켰던 주역들의 배우가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이 영화에 참여했고 그 배우들은 10년 전보다 훨씬 더 배우로서 성장해 관객들에게 인정받는 위치까지 올라왔습니다. 우디 헤럴슨과 엠마 스톤, 제시 아이젠버그, 아비가일 브레스린까지 이 4명의 배우가 내는 시너지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작품성과 오락성보다 배우들의 인기와 명성에 의존한 이벤트성 영화입니다.
좀비랜드 1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도 루벤 플레셔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때문에 가볍게 즐길만한 요소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1편과 크게 달라진 부분과 새로운 시도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이 영화의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좀비 영화이지만 좀비의 특징과 존재감은 잘 나타나지 않았고 오로지 주연 배우들이 연기하는 몇몇 캐릭터만이 주목을 받기 때문에 영화의 허전함이 많아 보이는 것 또한 아쉬운 부분입니다.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 줄거리 소개"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세상이 멸망했지만 그 와중에 살아남은 탤러해시와 위치타 자매, 콜럼버스는 가족처럼 함께 지냅니다. 그들은 이동하던 중에 백악관에 도착하고 한동안 머무르면서 잠깐의 평화와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생활에 권태감을 느낀 위치타와 리틀록은 백악관을 떠나버리고 탤러해시와 콜럼버스는 위치타 자매를 찾으러 백악관을 떠나 길을 나서게 됩니다.
그 와중에 냉동고에서 살며 좀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난 3차원 아가씨 매디슨도 콜럼버스 일행에 합류하게 되었고 독단으로 이탈한 위치타 자매 중 언니인 위치타가 동생에게 버림 받고 다시 콜럼버스 일행에 합류하게 되면서 콜럼버스 일행의 여정은 리틀록을 찾는 것으로 변경됩니다. 한편 리틀록은 자칭 평화주의자이자 뮤지션인 버클리에게 끌려 친언니조차 따돌리고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바빌론으로 향하는데....
"대한민국에 통용되지 않는 개그 코드"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에서 개그는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유머 코드가 관객에게 통하는지 아닌지는 꽤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이 영화에서 관객들이 적용되는 개그 타율은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이 영화는 좀비물의 영화라기보다 가족 코미디 장르에 가깝기 때문에 가족 코미디 장르에서 유머가 실패한 작품은 몰입감이 떨어지는 작품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좀비가 보이지 않는 좀비 영화"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좀비가 등장하고 영화는 영화 초반에 친절하게 좀비들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 설명까지 해줍니다. 하지만 그 설명들이 다 필요없을 정도로 이 영화에서 좀비들이 가지는 존재감이란 제로에 가깝습니다. 좀비라는 존재는 이 영화에서 관객들을 웃기려고 만든 가벼운 존재로 좀비로 인해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면은 많지 않으므로 영화에서 좀비는 엑스트라에 가깝습니다.
"주요 캐릭터들의 특징과 밸런스도 아쉬운 부분"
이 영화의 주역은 6명의 캐릭터로 압축할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감독이 집중적으로 연출한 캐릭터는 콜럼버스와 탤러해시입니다. 이 남성 2인조가 영화의 주인공이라 할 만큼 영화의 많은 장면과 이야기를 끌고 가며 이에 반해 위치타 자매의 분량은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배우 엠마 스톤의 활약상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영화의 주연보다는 조연의 존재감과 활약으로 엠마 스톤의 활약상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작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은 특별한 장점도 눈에 띄는 치명적인 단점도 그렇게 잘 보이지 않는 무색무취의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이름만 보고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는 반드시 실망스러운 작품이 될 것이지만 그냥 가볍게 즐길만한 오락영화로 이 영화를 감상한다면 비교적 괜찮은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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