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은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의 두 주연을 앞세운 마음이 훈훈해지는 영화입니다. 로버트 드 니로는 70세의 나이에 회사의 인턴에 도전하는 벤 휘태커 역을 맡았으며 앤 해서웨이는 벤 휘태커가 입사하게 되는 젊은 CEO 역할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그 어떤 업무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았던 고령의 벤 휘태커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에 필요한 직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착하고 심심한 이야기가 되기 쉬운 스토리지만 영화의 감독인 낸시 마이어스는 이야기에 여러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들었고 또 관객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요소들을 영화에 배치함으로써 진부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여기에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 조합이 영화의 억지 개연성을 줄여줌으로써 감동을 울리는 영화로 재탄생했습니다.
"영화 인턴 줄거리 소개"
벤 휘태커는 은퇴 후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하루를 심심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하루가 무료해져가던 중 벤 휘태커는 나이 많은 인턴을 채용한다는 광고를 보고 그 회사에 인턴으로 지원하게 됩니다. 벤이 지원한 회사는 창립된 지 1년밖에 안 되는 신생회사로 젊은 여성 CEO 줄리가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벤은 인턴에 최종 합격하고 줄리의 개인비서로 채용됩니다. 줄리는 처음에는 벤을 비서로 채용한 것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지만 벤의 친화력과 경험으로 인한 적응력으로 인해 점차 벤에게 마음을 열어갑니다.
벤 휘태커는 회사의 모든 직원들과 친해지고 회사에 필요한 인턴으로 회사에 녹아들었을 뿐만 아니라 줄리의 개인 운전사까지 하게 될 정도로 줄리의 신용을 받습니다. 줄리의 출퇴근까지 책임지는 운전사로 성장하면서 벤은 줄리의 가족인 남편, 딸과도 사이가 좋습니다. 하지만 줄리의 남편이 바람을 피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면서 벤은 줄리에게 어떻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하는데...
"회사에 필요한 고령의 인턴"
영화 인턴의 가장 큰 장점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을 풍부하게 담았다는 겁니다. 젊은 CEO 줄리를 통해서 항상 시간이 부족해 잠까지 줄여가는 현대인들의 업무를 최우선하는 경향은 현대인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로 모두가 공감할만한 부분입니다. 건강과 가족을 내팽겨두고 넘치는 업무만을 처리하다 보니 돌보지 않은 가정은 문제가 생기고 과다 업무량으로 회사 또한 문제가 생깁니다.
벤은 줄리의 이런 문제들을 연장자로서 때로는 조언해주고 때로는 줄리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물러나 있습니다. 벤은 회사의 직원들과 줄리의 갈등을 풀어내고 가족간의 문제로 괴로워하는 줄리의 고민을 가만히 들어줍니다. 무엇보다 회사의 업무가 많아 회사의 경영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실무에만 전념하라 회사 주주들의 권고에 벤은 줄리에게 자신감을 넣어주어 CEO의 길을 계속해서 걸을 수 있게 합니다. 결국 나이는 많지만 경험이 풍부한 벤이 줄리와 회사의 답답한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 과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회사 생활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너무 완벽한 벤 휘태커"
하지만 영화 인턴의 주인공 벤 휘태커는 너무 완벽한 사람입니다. 나이 70인데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에 꺼려하지 않고 회사 동료들의 문제들에 대해서 정확히 핵심을 찌르는 조언을 해줍니다. 특히 상사인 줄리의 마음을 완벽하게 읽어내고 말과 행동을 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너무 완벽하기 때문에 리얼함이 떨어졌습니다. 70대의 노인이 아무리 경험이 풍부하더라도 그렇게 빠른 친화력과 적응력은 너무 비현실적인 부분입니다.
영화 인턴은 벤 휘태커를 통해 멋진 노년의 인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는 이 시대에 70의 나이에 다시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앞으로 점점 사회가 권하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가 노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벤 휘태커는 자신이 회사라는 전쟁터에 다시 직접 뛰어듬으로써, 또 자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님으로써 자신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서 다시 증명했습니다. 이 영화는 현실보다는 관객들에게 이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관객들은 이상을 감상하면서 훈훈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하는 공감력이 뛰어난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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