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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후기(엠마 스톤의 배우의 최고 인생작)

freemaden 2019. 9. 17. 06:00

영화 라라랜드는 영화계에서 가장 기대하고 주목받고 있는 데미안 셔젤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이미 20대에 영화 위플래쉬를 연출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 천재 감독의 다음 작품은 바로 라라랜드입니다. 라라랜드를 연출할 당시 그의 나이 30이었으며 라라랜드 역시 위플래쉬를 능가하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감독으로서의 그의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앞서 위플래쉬가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 광기 서린 열정으로 에너지가 폭발하는 영화였다면 이번 영화 라라랜드는 위플래쉬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작품으로 꿈과 로맨스를 적절하게 아우르고 있습니다. 꿈을 아직 이루지 못한 두 남녀의 만남과 사랑, 헤어짐을 아름답게 표현해 냈으며 특히 진심으로 이루고 싶은 꿈과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어색한 공존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데미안 셔젤 감독의 가치관도 함께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엠마스톤이 여배우가 되려 하는 미아 역을 맡고 라이언 고슬링이 가난한 음악가 세바스찬을 맡으면서 두 배우의 환상 조합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가 뮤지컬인 만큼 라이언 고슬링은 대역 없이 피아노 치는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연습했고 피아노뿐만 아니라 탭댄스 또한 따로 시간을 내서 레슨을 받아 엠마 스톤과 완벽한 탭댄스 장면을 탄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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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보고 살아가는 미아와 세바스찬"

 

세바스찬은 자신의 재즈클럽을 운영하는 꿈을 꾸지만 현실은 가난한 음악가입니다. 미아는 자신이 대본을 쓰고 연극을 만들어 성공한 여배우를 꿈꾸지만 수많은 오디션에서 탈락의 고베를 마시고 있습니다. 이 둘은 꿈을 꾸지만 이룰 수 없는 방황길에서 재회합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첫 만남부터 비호감으로 시작하지만 계속된 우연한 만남과 서로의 꿈에 대한 갈망에 동질감을 가지고 사랑에 빠집니다.

 

 

세바스찬은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망연자실하는 미아에게 계속해서 자신감과 믿음을 심어줍니다. 미아 또한 꿈이 아니라 현실과 타협하려는 세바스찬에게 꿈의 방향성을 일깨워 줍니다. 이 둘은 꿈을 갈망하면서 쓰디쓴 좌절을 계속해서 경험했고 그러는 와중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꿈을 이루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꿈을 이루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이 됩니다. 

 

 

"꿈과 사랑의 관계"

 

미아와 세바스찬의 사랑은 아련한 꿈 같이 몽환적이고 아름다웠지만 꿈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둘의 사랑은 멀어졌습니다. 전작인 위플래쉬에서도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주인공이 드럼에 열중하기 위해서 여자친구에게 헤어짐을 통보하는 장면이 나오는 걸로 봐서 데미안 셔젤 감독은 꿈과 사랑이 같이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미아가 오디션이 합격하고 배우가 되면 사이가 멀어질 걸 알면서도 그녀의 꿈을 응원합니다. 무엇보다 세바스찬 자신도 미아보다 자신의 꿈이 먼저임을 알기에 미아와 세바스찬은 영화의 대사처럼 그렇게 저절로 멀어집니다.

 

 

"꿈만 꾸는 바보들을 위한 헌정영화"

 

영화 라라랜드는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순진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감독은 미아와 세바스찬을 통해서 꿈을 꾸고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겪게 되는 좌절과 고통을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 결말에서 미아는 마지막 오디션이라고 마음먹고 마지막 대사와 노래를 부릅니다. 그 노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였고 꿈을 꿨기 때문에 삶이 망가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래 가사입니다. 저는 정확히 이 영화가 의미하는 바가 그 노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꿈을 꾸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바치는 헌정 영화이고 꿈 때문에 좌절감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라라랜드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세바스찬과 미아만의 꿈의 세계, 꿈의 도시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노래, 영상미, 스토리  모든 영화적 요소가 완벽한 영화라고 생각하며 누군가에게는 인생영화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명작입니다. 안 보신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며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꼭 한 번은 마주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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