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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바운드 후기 줄거리 결말 실화 6명으로 이뤄낸 준우승의 기적

freemaden 2023. 7. 28. 20:27

영화 리바운드는 라이터를 켜라, 기억의 밤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2012년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대회에서 출전한 부산 중앙고의 준우승 신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 당시 농구부 존폐 위기에 처한 부산 중앙고의 상황에 맞물려 초짜 감독과 6명의 급조된 팀원들로 만들어낸 성과는 그야말로 기적 그 자체였기에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이야기는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회자되는 사례입니다. 

 

 

"영화 리바운드 줄거리 소개"

 

과거 부산 중앙고 소속 MVP 선수였던 강양현은 존폐 위기에 놓인 농구부 모교 감독을 맡게 됩니다. 학교의 아무런 기대와 지원이 없는 상태에도 불구하고 강양현 감독은 곧 있을 전국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과를 내놓기 위해 부산의 여러 실력 있는 선수들을 스카우트합니다. 하지만 정작 대회에 나간 부산 중앙고는 심각한 내부분열을 일으키며 강호 용산고에 패하게 되는데...

 

 

"하나의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가볍고 아쉬운 느낌"

 

용산고에 패배해 일찍 탈락했을뿐만 아니라 의도치 않게 심판을 공격해 징계까지 받으면서 망신까지 당한 중앙고의 감독 강양현 감독은 실력이 뛰어난 에이스에게만 의존하는 자신의 전술이 틀렸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이내 흩어진 농구부원들을 한 명씩 찾아가 자신의 전술과 고집이 틀렸음을 고백하고 다시 한번 함께 농구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감독의 진심 어린 제안에 내부분열로 흩어진 농구부원들은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며 개개인이 아닌 팀으로서 다시 한번 뭉치게 됩니다. 

 

 

영화에서 부산 중앙고 농구부가 하나의 팀으로 합쳐지는 과정이 굉장히 스피드있게 전개되고는 있지만 그들이 왜 농구를 하고 싶고 개개인이 겪게 되는 현실의 벽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영화는 자세하게는 다루지 않습니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농구를 할 수 없었던 규혁의 스토리 말고는 크게 눈에 띄는 선수들의 에피소드가 없고 그저 농구를 하고 싶다는 일념과 파이팅만으로 선수들이 뭉치게 되는 계기로 포장하니 영화는 실화임에도 현실감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농구 시합의 액션은 좋았지만 좀 더 서사적인 면이 부각되었다면..."

 

전국대회에서 부산 중앙고와 상대팀들과의 경기장면은 꽤나 고난이도 액션과 스피드 있는 전개로 보는 사람을 사로잡습니다. 다만 6명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인원으로 대회에 참가한 중앙고가 점차 체력적인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그때마다 그들은 끈기와 인내로 위기상황을 극복합니다. 다만 이런 패턴이 거의 영화 끝날 때까지 반복되다 보니 대회 결승전이 가까워질수록 예상가능한 전개와 진부함이 묻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실화의 소재를 동화로 포장한 아쉬운 작품"

 

영화 리바운드는 이미 기적의 사례로 부각되어 있는 부산 중앙고의 감동실화의 서사적인 면을 강조해 이야기를 좀 더 단백하게 써내려갔다면 더 마음에 와닿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영화는 농구를 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그들의 리얼한 인생이야기를 스토리의 중심에 놓기보다는 그저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기적을 감동적인 동화이야기로 포장하기 바빴던 것 같습니다. 결국 관객들이 가볍게 즐겨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다 보니 영화는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코미디와 대사, 그리고 올드한 감동코드가 뒤섞여 있는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무겁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기에 농구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던,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비춰지는 면도 분명합니다. 농구 만화의 대표적인 명작 슬램덩크만큼의 캐릭터마다의 서사적 깊이는 없지만 실제 농구 경기를 보고 있는 듯한 생생한 액션장면들과 이를 훌륭하게 소화해 내는 배우들 연기력은 충분히 킬링타임용 영화로서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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