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수역 귀신은 가문의 위기, 인형사를 연출한 정용기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호랑 작가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지하철 역에서 발생하는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공포 영화 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낸 다카하시 히로시가 이번 영화의 각본을 맡았으며 그래서 그런지 영화 중간중간에 링과 흡사한 설정이 눈에 띕니다. 또 영화의 러닝타임이 80분으로 비교적 짧고 영화의 전개속도도 빠른 편이기에 킬링타임용으로 감상하시기에 적합한 호러물입니다.
"영화 옥수역 귀신 줄거리 소개"
어렵게 중소언론사에 취업한 신입기자 나영은 옥수역에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는 우원의 도움을 받아 첫 기사를 작성하지만 팩트체크를 하지 않으면서 고소당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이에 편집장은 나영에게 고소합의금에 버금가는 기삿거리를 들고 오라고 압박하고 이에 나영은 기사에 쓸 소재거리를 찾다 우영에게서 옥수역에서 발견되는 어린아이에 대한 괴담을 듣게 되는데...
"옥수역과 링의 조합"
최근 옥수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비극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나영은 특종을 잡았다고 생각하면서 옥수역을 본격적으로 취재합니다. 옥수역에서 불행한 일을 겪은 모든 사람들은 어린 아이를 목격했다고 진술했고 나영은 최근 옥수역 열차에 죽은 남성의 여동생과의 취재에서 힌트를 얻어 옥수역 근처에 고아들을 키우는 보육원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또 나영은 과거 기사자료를 조사하다 보육원 근처의 우물에 갇혀 매장당한 어린아이들의 끔찍한 비극에 대한 진상과 최근에 벌어진 옥수역에서 일어난 사고가 어린아이들의 억울한 원령과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고 어떻게든 어린아이들의 시체가 있는 곳을 찾아내 그들의 원혼을 위로하려 합니다.
우원까지 어린 아이들의 저주에 걸려 공포에 질려하자 나영은 우원과 함께 폐역사 근처의 우물이었던 장소와 아이들의 시체 뼈들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그들의 뼈를 만지고 위로하면서 모든 저주가 풀렸을 거라 생각했지만 우원에게 걸린 저주는 풀리지 않았고 계속해서 아이들의 환영으로 괴로워하던 우원은 저주를 푸는 방법, 저주를 다른 사람에게 옮겨야만 저주가 풀린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주를 풀려면 아이들의 죽은 끔찍한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숫자로 불린 아이들의 이름을 외게 하면 전염병처럼 이름을 외친 사람에게 저주가 옮겨갔던 것입니다. 우원은 살기 위해 하나뿐인 친구 나영을 속이고 그녀에게 저주를 옮기면서 나영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집니다. 하지만 언론사 대표가 나영이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옥수역에 대한 기사 안에 아이들이 우물안에 죽은 이야기를 포함하자 곧바로 그녀에게 해고를 통보하자 이에 분개한 나영은 언론사 대표에게 저주를 옮기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링과 옥수역 귀신이 다른 점을 찾는게 더 힘들지 않을까"
링은 억울하게 우물에 빠져 죽은 사다코가 비디오를 보게 된 사람들은 반드시 죽게 되는 저주를 불어넣어 일어나게 된 공포물입니다. 사다코의 저주를 벗어나려고 주인공 일행은 사다코가 죽은 우물을 찾아가 그녀를 위로하지만 그녀의 저주는 풀리지 않았고 사다코의 저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비디오테이프의 복사본을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야만 그 저주가 풀려난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옥수역 귀신에 대한 후기글을 작성하면서 굳이 링에 대한 스토리를 열거한 이유는 이 영화의 설정이 대부분 공포영화 링의 전개를 따라 했기 때문입니다. 우물, 저주로 인한 죽음, 저주를 푸는 방식, 억울하게 죽은 원혼까지 닮아있는데 아무리 링의 작가 다카하시 히로시가 각본을 맡았다고 해도 이 정도면 아류작으로 비춰질 공산이 크기 때문에 장점보다는 아쉬운 점으로 다가옵니다.
"스케어 점프 연출의 남발은 공포감을 오히려 낮춘다"
영화 속 옥수역은 공포물에 가장 어울리는 최적의 장소이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악령들의 타이밍이나 방법, 그리고 악령의 비쥬얼은 모두 점프 스케어 연출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처음에 비해서 공포의 강도가 학습되어 갑니다. 영화의 스토리가 어느 정도 지날때즘 어디에, 어느 순간에 악령이 튀어나올지 예상가능하고 또 예상 못했다 해도 똑같은 일정한 방식의 스케어 연출이기 때문에 공포로 인한 자극이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영화 옥수역 귀신은 링과 지하철 괴담을 합쳐놓은 듯한 공포물입니다. 어쨋든 링은 공포영화 중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작품이기에 이를 따라한 듯한 스토리는 관객들의 취향에 따라 보는 재미를 선사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공포영화가 이미 답습한 부분을 재현하고 있기에 신선함을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진부한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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