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log

드라마 퀸메이커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서울시장 선거전

freemaden 2023. 4. 20. 21:25

드라마 퀸메이커는 11부작으로 김희애, 문소리, 류수영, 서이숙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정치 드라마입니다. 대기업 은성그룹에서 총수의 온갖 뒤치다꺼리를 해오던 황도희는 회장의 사위 백재민의 범죄를 알리지만 오히려 본인이 회사에서 내쫓겨지면서 이야기의 발단이 시작됩니다. 은성그룹의 회장 손영심은 사위 백재민을 서울시장으로 만들어 서울땅의 면세점을 독점하려는 야욕을 가지고 있었고 손영심에게 버려지다시피 한 황도희는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시장으로 당선시켜 손영심의 야망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결국 장모이자 기업총수인 손영심의 후원으로 시장선거에 나온 백재민과 약자만을 위해 직진하는 일명 코뿔소라 불리는 오경숙 변호사의 서울시장 선거전 그려냄과 동시에 재벌 회장 손영심과 총수에게 충성했지만 버림받은 황도희의 대결을 펼쳐내면서 드라마는 긴장감 있는 정치극을 완성합니다.

 

 

"드라마 퀸메이커 등장인물"

 

 

1. 황도희 ( 김희애 )

 

백화점 직원이었던 황도희는 우연히 손영심 회장의 눈에 들어 은성그룹의 전략기획실장으로 승진합니다. 그녀는 10년간 총수 일가의 오만하고 더러운 일들을 대중들이 눈여겨 보지 않는 뒤편에서 처리하는 해결사 역할을 맡았으며 총수가 지시한 일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깨끗하게 처리해 회장의 총애와 신뢰를 받게 됩니다. 어느 날 도희는 회장의 사위 백재민 이사가 여비서 이슬과 부적절한 관계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자 곧바로 이슬을 만나 그녀를 협박해 퇴사를 권유합니다. 여느 때처럼 상대방을 굴복시켜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한 황도희는 이슬이 은성그룹의 빌딩 옥상에서 투신해 자살하자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또 이슬이 백지민 이사에게 성폭행당한 증거를 확보한 도희는 손영심 회장에게 이를 알리지만 오히려 회장은 사위 백지민을 서울 시장선거에 내보낼 구상을 가지고 있었기에 황도희에게 백지민의 선거캠프에 합류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이 모든 것이 불합리하다고 느낀 황도희가 처음으로 손영심 회장의 지시에 불복하자 손영심은 황도희를 해고하고 내쫓아버렸으며 도희의 아버지에 대한 치료비와 같은 일체 회사의 지원을 끊은 것과 동시에 퇴직금까지 지급하지 않습니다. 10년간 총수 일가의 똥개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충성을 다했던 황도희는 회장이 자신을 헌신짝처럼 버리자 복수를 다짐하고 손영심 회장의 야망을 막기 위해 은성그룹의 옥상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을 위해 싸운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백지민을 비롯한 은성그룹의 총수일가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털어놓으면서 백지민에 대항하는 서울시장 후보에 나갈 것을 호소합니다.

 

 

2. 오경숙( 문소리 )

 

오경숙은 은성 백화점에서 일방적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을 변호하는 일에 나섭니다. 은성 백화점이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에 협조적으로 나오지 않고 무시하자 경숙은 은성 백화점 옥상에서 시위 농성을 했으며 이는 손영심 회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손영심 회장은 수하들에게 지시해 오경숙의 농성을 강제로 철수시키게 했으며 오경숙은 백화점 옥상에서 벌어진 몸싸움에 휘말리면서 옥상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다행히 해고 노동자들이 설치한 천막에 떨어져 목숨을 건진 오경숙은 이 사건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얻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이는 은성그룹으로부터 버려진 황도희가 그녀를 찾아가게 만든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대중들의 인기를 등에 업은 오경숙은 황도희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게되고 황도희에게 선거캠프의 지휘를 맡깁니다. 다만 그녀에게 은성그룹의 총수 하수인으로서 암약했던 습관을 버릴 것을 다짐받습니다. 이후 선거전에서 함께 싸웠던 동지에게 배반당하고 아들의 학교생활을 학폭문제로 조작한 상대방의 공격에 휘말리면서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겪게 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굽히지 않으면서 진실을 밝히는 정공법으로 상황을 돌파합니다.

 

 

3. 손영심 ( 서이숙 )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은성그룹을 혼자서 키운 대기업 총수 손영심은 정치를 통해 자신의 끝없는 야욕을 채우려 합니다. 그녀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설령 자식이라도 이용하거나 버리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으며 때문에 그녀의 두 딸은 어머니에게 쓸모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자매가 끊임없이 경쟁하게 만듭니다. 손영심은 사위 백재민을 서울시장에 당선시키려는 야심을 실행에 옮겼으며 서울시장을 꼭두각시로 삼아 자신의 사업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더욱더 확장시키려 합니다. 서울시장 선거가 시작되고 오경숙의 진영에 총명한 황도희가 붙어 백지민의 진영이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 되자 백전백승의 선거전문가를 사위에게 붙여 판을 뒤집으려 합니다.

 

 

"너무 많은 모략전으로 엉망이 된 선거판"

 

선거는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내 서로 공격하는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너무 많은 모략들이 흘러나옵니다. 백재민은 오경숙의 사람들을 매수해 음모를 만들어내면서 대중들을 현혹시켰다면 오경숙 진영은 백재민의 더러운 민낯과 이와 연계된 손영심 회장의 비리를 파헤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결말에 이를수록 선거가 막장으로 변질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끝까지 유지시킬 수 있는 힘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또 오경숙은 상대방의 공격으로 변절한 자신의 사람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감성에 호소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백재민은 장모의 재력으로 자신의 민낯을 대중에게 숨기는 일정한 패턴으로 계속 흘러가기에 두 진영의 치열한 선거전이 시청자들의 예상가능한 범위 내에서 머무는 한계점을 가집니다. 

 

 

"숨겨 놓았던 비장의 패로 상대방을 무너뜨리다"

 

백재민은 황도희의 해고 후 그녀의 후임자인 지연과 불륜을 저지르고 그녀가 임신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또 오경숙 진영이 이 사실을 알아채면서 공격해 오자 백재민은 지연을 오경숙 진영의 공격으로 인해 자살한 것으로 위장하면서 대중들이 오경숙과 황도희를 마녀사냥하게끔 유도하려 합니다. 한편 오경숙 진영의 황도희는 백재민이 자신의 사생아를 임신한 지연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고 은성그룹의 총수일가로부터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연을 죽음의 위협으로부터 탈출시킵니다. 결국 총수에게 충성했던 지연은 도희와 마찬가지로 총수에게 반격의 칼날을 들이밀며 성폭행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여비서 이슬과 백재민의 녹취록을 세상 사람들에게 공개해 백재민의 민낯을 까발립니다. 또 선거에 이긴 오경숙 진영의 일등공신 황도희는 승자의 영광을 누리지 않고 손영심 회장의 불법 비자금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불법 비자금을 파헤칩니다. 이후 어쩔 수 없이 불법 비자금과 연루된 황도희는 수감소에서 시간을 보내다 의문의 정치인에게 선거 도움 요청을 받으면서 드라마는 시즌2를 예고합니다.

 

 

드라마 퀸메이커는 김희애, 문소리, 류수영, 서이숙과 같은 중년 배우들의 연기력의 조합만으로 보는 재미를 충분히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다만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치의 선거판을 어떻게든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막장으로 채운 부분은 보는 취향에 따라 너무 진부하고 낡은 스토리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