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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성난 사람들 비프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분노의 근원

freemaden 2023. 4. 9. 15:36

성난 사람들은 총 10작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유명한 A24와 이성진 감독이 참여해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미국에 살고 있는 두 동양인을 조명하면서 두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는 분노에 주목하고 그들의 분노가 어디서부터 파생되었는지 태생, 환경, 주변 인물들을 훑어가며 추적해 갑니다. 또 주인공인 두 인물,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 에이미,  일거리가 좀처럼 없는 가난한 도급업자 대니를 통해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이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의 방향 때문에 분노로 치닫는 극단의 인생을 감상하면서 진실이 좀처럼 통하지 않는 가식으로 치장된 인간관계가 가져오는 여러 상황들을 연출합니다.

 

 

"드라마 성난 사람들 비프 줄거리 소개"

 

가난한 도급업자 대니는 마트에서 산 숯불화로의 연기로 자살기도를 하려다 실패하고 결국 화로를 전부 마트에 반품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풀리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이 바라는대로 흘러가지 않아 화가 난 대니는 황급히 트럭을 몰고 떠나려 하지만 흰색 SUV의 차량과 사소한 시비가 벌어지면서 대니의 참아왔던 화가 폭발합니다. 이후 대니가 흰색 SUV 차량을 따라가면서 난폭한 추격전이 시작되는데...

 

 

"어떻게든 풀리지 않는 인생"

 

대니는 흰색 SUV를 놓치지만 번호판을 기억해놨다가 차량과 주소를 알아내서 흰색 SUV 차주인 에이미의 집을 직접 찾아갑니다. 자신을 집을 수리하는 도급업자라고 소개한 대니는 에이미의 집을 살펴보는 듯하다가 화장실에 오줌을 누고 도망치면서 지난날의 복수를 마무리 짓습니다. 하지만 에이미 또한 그냥 당한 채로 있지 않고 급하게 도망치던 대니의 트럭 번호판을 기억하고 그의 뒷조사를 하면서 복수는 또 다른 복수로 이어집니다. 

 

 

대니는 과거 모텔 숙박업을 하시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대니와 가깝게 지내던 사촌 아이작이 모텔에서 불법적인 물건을 팔던 일이 경찰에게 발각되면서 대니의 부모님은 강제로 모텔을 팔고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이 일로 아이작은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대니는 동생 폴과 함께 지내면서 어떻게든 자신의 사업을 확장시켜 다시 부모님을 미국에 모시려는 계획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이때 아이작은 출소 후 한국의 가전제품을 싸게 들이고 이를 비싸게 팔면서 돈을 벌고 있었고 들어오는 일이 많지 않았던 대니는 아이작에게 30,000달러를 빌려 모두 비트코인에 투자하지만 투자했던 가상화폐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투자한 돈을 모두 잃게 됩니다. 이후 대니는 아이작의 여러 불법적인 일에 동참하며 그에게 순종하는 듯했지만 기회를 틈타 아이작을 배신하고 그를 다시 형무소에 보내면서 아이작의 사업자금을 모두 차지하며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게 됩니다. 

 

 

"거짓으로 덮여진 에이미와 대니의 인생"

 

에이미는 화분 사업을 잘 키워 성공한 여성 사업가로 자리 잡고 예술가 남편 조지와 딸 준과 함께 행복한 가족을 이루고 사는 듯이 보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녀가 이룬 모든 것은 가식으로 포장되어 계산적인 관계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남편 조지와의 관계는 이미 변질되어 사랑의 감정이 끝나있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유지되는 듯 보였고 때문에 남편은 에이미의 직원과 불륜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또 그녀는 사업가이기도 했기 때문에 항상 이해관계에 따른 인간관계가 주를 이루었고 이에 질려버린 그녀는 사업을 목돈에 팔아넘겨 인생의 전환점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가식과 거짓말로 자신을 숨기는 습관은 그녀의 갑옷과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쉽사리 벗겨지지 않았고 그녀와 비슷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 대니와의 막장 대립을 끝마치고 모든 것을 잃고나서야 에이미는 자신을 숨기기 위한 갑옷을 벗어던지고 후련해질 수 있었습니다.

 

 

대니도 에이미와 마찬가지로 항상 자신의 본 모습을 타인에게 숨기기 위해 거짓말로 포장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했던 거짓말이 자라면서 동생에 대한 질투와 시샘으로 인한 거짓말로 변질되고 또 자신이 가난한 도급업자임을 타인에게 들키지 안않기 위해서 허세와 허영의 거짓말로 자신의 모습을 채워가며 대니는 점점 거짓말로 치장한 자신에게 환멸감을 느끼고 우울감에 빠져듭니다. 대니는 사촌 아이작을 배신하고 그의 돈을 독차지하면서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인생을 손에 넣은 듯했지만 부모님을 모시기 위한 집이 자신의 실수로 불에 타버리고 아이작이 생각보다 빨리 혐의를 벗고 출소하면서 대니의 인생은 다시 엉망진창이 되고 맙니다. 결국 대니는 아이작의 협박으로 에이미의 딸 준을 데려와 납치극에 휘말리면서 거짓말을 반복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됩니다.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잃은 것과 얻은 것"

 

에이미는 대니의 동생 폴과 사랑에 빠져 불륜을 저지르고 이를 어떻게든 남편에게 숨기려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이미와의 관계가 틀어진 폴이 에이미에게 원한을 품어 그녀의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에이미는 그토록 유지하려고 애썻던 가정을 잃게 됩니다. 이미 사랑이 식어버리고 어쩌면 에이미에게 기생하며 살던 남편은 그녀에게 거액의 위자료를 받을 명분이 생기자 곧바로 이혼을 통보했고 에이미는 딸 준마저 빼앗길 상황에 처해집니다. 하지만 그녀는는 딸 준의 납치극으로 도망치던 대니를 쫓다가 그와 함께 외딴곳에 함께 고립되었고 그토록 억지로 움켜쥐었던 그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오히려 후련해졌고 가식이 전혀 필요 없는 대니와 진실한 대화를 나누면서 갑옷 속에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지금의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왜 그토록 화가 많은 것인지에 대해서 주인공 대니와 에이미의 전반적인 인생과 두 사람을 둘러싼 최근의 사건들을 통해 화의 근원을 추적해가는 작품입니다. 처음에 대니는 부의 차이로 인해 화가 잔뜩 쌓인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성공한 사업가 에이미 또한 대니와 똑같은 악순환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 두 사람의 화는 그들의 진정한 본모습을 타인에게 감추기 위해 치장된 거짓말이 중요한 원인으로 비춰집니다. 에이미는 성공한 사업가로서 왕관의 무게를 견디기위해 자신의 기분을 숨겨야 했고 대니 또한 자신의 가난함과 열등감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로 자신을 끝없이 추락시켰습니다. 또 그 거짓말은 타인의 시샘에 대한 공격으로도 이어지면서 두 사람의 분노는 극단으로 치닫게 되고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두 사람은 서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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