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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후기 JMS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

freemaden 2023. 3. 13. 19:17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총 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사이비 종교와 그 종교 단체 안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들을 있는 그대로 알리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입니다. 다큐멘터리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JMS의 정명석부터 시작해서 오대양 집단 자살사건, 아가동산의 김기순 교주,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목사까지 총 4개의 사이비종교와 그 교주들의 만행에 대해 집중추적합니다. 또 다큐멘터리의 취재에 신뢰를 더하기 위해서 사이비종교에 가담했지만 지금은 빠져나온 피해자들 다수의 인터뷰와 그들이 가지고 있던 음성파일, 영상을 근거로 사이비종교의 민낯을 파헤치는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보는 이에 따라서는 너무 적나라한 노출과 표현등의 수위가 높아 감상하기에 불편하다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이에 다큐를 만든 조성현 PD는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이비종교의 실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거짓에 속아 넘어간 신도들이 진실을 깨닫게 하고 또 사이비종교에 관심을 가지는 예비신도들의 입교를 막음으로써 피해자 숫자를 줄이는 효과가 있기에 어쩔 수 없이 편집과 연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그대로 방영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색을 밝히는 변태교주 정명석"

 

JMS의 창시자 정명석 교주는 군부독재시절 신촌 대학가에 스며들어 명문대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교리를 조금씩 퍼뜨립니다. 처음에 그는 성경을 2000번 이상 읽은 사람으로 유명해졌으며 성경의 내용을 과학적으로, 자신의 방법으로 풀어냄으로써 사람들을 이해시켰습니다. 이후 명문대생을 중심으로 JMS를 믿는 대학생들의 숫자가 커져갔고 그렇게 JMS는 대학가를 점령하면서 덩치를 키워갔습니다. 이후 정명석은 신도들에게 자신을 메시아라고 부르게 하면서 신과 본인을 똑같이 생각하도록 치밀하게 세뇌시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계획된 연출로 인해 세뇌당한 신도들은 정명석을 신이라 생각했고 그때부터 정명석은 색을 밝히는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정명석은 자신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비서 자리에 모두 키 크고 예쁜 여성신도들을 임명했으며 그리고 틈날 때마다 그들을 자신의 처소에 불러 성폭행합니다. 경악할 점은 수많은 피해자들 중에서 미성년도 많았다는 점인데 미성년들은 언니 신도들의 안내에 따라 정명석에게 인도되었고 그렇게 성폭행 피해자들은 또 다른 가해자가 되어 많은 피해자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정명석과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신의 은총이라고 생각하는 편과 자신이 믿었던 교주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것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두 분류로 나뉘어지게 되는데 훗날 정명석의 변태행위에 도저히 견디지 못한 여성들의 고소로 인해 정명석은 구속을 피해 홍콩, 대만으로 도망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정명석의 성 욕구는 줄어들지 않았고 그는 홍콩과 대만의 호화로운 별장을 만들어 지하 사우나실에 여성을 불러 자신의 색욕을 채웠습니다. 결국 중국과 대만에서 수백명의 여대생 피해자들이 늘어나자 정명석을 쫓는 눈이 많아졌고 그는 공안에 체포되어 한국으로 인계되었지만 한국의 법은 그에게 10년이란 다소 가벼운 형벌을 내림으로서 그가 다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여지를 주게 됩니다. 정명석이 감옥에 있는 10년 동안 JMS의 간부들의 통제로 인해 JMS는 계속 유지되고 있었고 그들은 신도들 중에 예쁜 여성들을 뽑아 교주의 면회를 가게 하는 만행을 계속 저지릅니다. 결국 10년이 지나 출소 후 정명석은 전자발찌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여성 신도들을 탐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지금 그는 최근에 밝혀진 자신의 죄로 인해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며 법정 구속 상태에 있습니다. 

 

 

"오대양 집단 자살사건에 대한 미스터리"

 

JMS를 3부로 구성한 것에 비해 오대양은 1편에 집중적으로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주로 오대양의 교주 박순자를 비롯한 32명의 신도들이 집단 자살한 배경에 대해 추적합니다. 박순자는 오대양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직원이면서 자신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신도이기도 한 수십명의 사람들을 활용해 100억 원에 달하는 사채빚을 끌어왔으며 결국 빚을 갚지 못해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경찰에 조사받는 상황에 이르자 박순자를 포함한 32명은 잠적해 버립니다. 후에 오대양 일당 32명은 공장 천장의 협소한 공간에서 모두 숨이 끊어진 채로 발견되었는데 이에 대해서 불가사의한 점이 많아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주장과 추측이 나옵니다. 특이한 점은 그들 모두 자살로 결론 났지만 그들의 시신에서 저항흔이 발견되었다는 점과 나중에 조사 결과 그들이 몇십억 단위의 사채빚으로 끌어온 자금이 구원파 유병언의 비서에게 흘러간 부분입니다. 하지만 여비서가 완전히 책임을 뒤집어쓰고 입을 닫아버리면서 구원파와 오대양의 연관성은 확실하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아가동산의 교주 김기순의 만행"

 

처음에 김기순은 이교부를 추종하는 열성적인 신도였지만 이교부가 신도 폭행 혐의로 교도소에 가게 되자 자신이 이교부 대신 나서서 교주 대리의 자리에 올라섭니다. 이교부의 신도들을 등에 업은 그녀는 아가동산이라고하는 신흥 사이비종교를 만들어 신을 자처했고 신도들은 그녀와 함께 자칭 아가동산을 만들어 세력을 키웁니다. 신도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일을 하며 김기순에게 돈을 바쳤는데 심지어 어린아이까지도 지하철에 껌을 팔아 그녀의 재력을 불려 나갔습니다. 또 김기순은 신도들에게 학교 교육도 받지 못하게 하고 가족관계나 가족호칭도 금지했으며 연애나 결혼과 같은 모든 사적 인연들을 끊어버리게 만듦으로써 신도들을 고립시킵니다. 이를 어기는 자는 집단 폭행으로 벌을 다스렸으며 폭행이 심해져 죽었을 시에는 아랫사람을 시켜 손쉽게 땅에 묻어 비극을 무마시켰습니다.

 

 

죽은 이들중에서도 이번 다큐에 조명된 희생자는 최낙귀라고 하는 어린이였는데 낙귀는 돼지우리에 던져져 계속 모진 폭행을 당하다 사망했습니다. 최낙귀의 모친 또한 아가동산의 신도였는데 그녀는 김기순에게 불려 가 아들의 죽음을 전해 들었고 김기순의 지시대로 아들의 죽음을 심근경색으로 조작해 사망신고를 합니다. 이후 이 사건이 검찰조사 선상에 올라 재판이 진행되었을 때도 낙귀의 모친은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말하기보다 김기순을 변호하는 증언을 하면서 김기순은 여러 사람을 죽인 범죄 혐의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재판 이후 징역 4년 및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기순은 출소 후 아가동산이 자연스럽게 와해되면서 그녀 또한 잠적했지만 가지고 있던 음반 사업은 계속 규모를 늘리면서 호화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중입니다. 그에 비해 아가동산의 신도였던 사람들은 여전히 대부분 가난에 힘들어하고 있으며 특히 유족을 잃은 사람들은 그때의 기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죄책감으로 인해 죄인의 심정으로 살아가는 중입니다.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목사의 실체"

 

이재록 목사는 자신을 따르는 측근들에게 연출과 조작을 시켜 자신이 마치 구원자로 비춰지도록 함으로써 신도들을 세뇌시켰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이런 방법을 써서 신도들을 속여왔는데 이뿐만 아니라 신도들에게 등급을 매겨 헌금 경쟁을 시켰습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이재록을 가까이서 영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건 물론 사후 세계에서도 풍요로운 땅을 하사 받을 확률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신도들은 어떻게든 없는 살림을 쥐어짜서 이재록에게 바쳤습니다. 그리고 이재록은 그 돈을 카지노 도박에 가볍게 쓰면서 오만해졌고 결국 JMS의 정명석처럼 그도 여신도들을 탐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수많은 범죄는 결국 MBC의 시사 프로그램에 소개될 정도였는데 이재록의 지령을 받은 신도들이 집단으로 움직여 MBC 방송국을 점령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후 여러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가 밝혀지면서 16년 형을 선고받은 그는 현재 뇌종양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합니다.

 

 

"다큐멘터리의 논란 여부를 떠나서..."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피해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든 사이비 종교의 실체, 진실을 알려서 이미 세뇌당한 신도들을 그 지옥 속에서 끄집어 내는데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제2의 정명석이나 제2의 김기순은 다시 등장할 것이고 그들은 또 하느님의 말씀을 빌려 어린양들을 현혹할 것이기에 이 다큐멘터리의 성적 수위논란을 떠나 많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시고 아직 사이비종교에 참여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그곳을 벗어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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