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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옆집사람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만년 고시생의 웃픈 스릴러

freemaden 2023. 3. 31. 15:07

영화 옆집사람은 염지호 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2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영화는 만년 고시생 찬우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다음 날 이웃집 원룸에서 깨어나 살해된 시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아냅니다. 또 어리숙한 찬우가 살인죄의 오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해프닝들은 스릴감과 동시에 어떻게해도 인생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 청춘의 웃픈 블랙코미디를 그려냅니다. 원룸의 한정된 공간에 살인 사건에 엮인 세 캐릭터를 연기하는 오동민, 최희진, 이정현의 열연은 한 편의 연극을 보는듯한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가 특히 더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 옆집사람 줄거리 소개"

 

5년째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던 찬우는 생활비가 떨어져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술모임에 나갑니다. 과음으로 인해 필름이 끊긴 찬우는 다음 날 자신의 집이 아닌 옆집 이웃의 방에서 정신을 차리는 데 순간 방바닥에 의문의 남성 시신을 발견하고 이때부터 범죄현장을 벗어나기 위한 찬우의 발버둥이 시작되는데...

 

 

"이웃집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과 진범의 제안"

 

찬우는 누가봐도 살해된 것 같은 시신을 두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하필 이때 집주인 아줌마와 종교단체에서 방문차 문을 두드리면서 찬우를 정신없게 만듭니다. 이후 도어락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찬우는 곧바로 옷장에 숨는데 나타난 이는 남자를 살해한 진범 현민이었습니다. 현민은 자신의 집에 찬우가 있는 줄도 모르고 시체 주변의 피를 닦으며 청소하다 찬우의 휴대전화 알림 소리에 벽장에 숨어있는 찬우의 존재를 눈치챕니다.

 

 

현민은 찬우의 어리숙한 면을 파악하고 자신은 연약한 여성이고 어쩔 수 없이 양아치를 살해한 것이라 변론하며 함께 시체를 치우자는 제안으로 찬우를 회유합니다. 또 천만원 수표를 보상으로 건네는 현민의 교묘한 말에 넘어간 찬우는 결국 시체를 없애자는 현민의 계획에 동참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한 배를 탄 듯했지만 죽은 줄만 알았던 시체, 기철이 다시 깨어나 두 사람을 공격하면서 상황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모든 것은 거액의 돈 때문에 벌어진 일"

 

기철은 찬우에게 현민이 자신을 죽이려는 이유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거액의 돈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이후 흥분한 기철은 찬우와 현민 모두를 죽이려 하지만 워낙 피를 많이 흘린 중상을 당한 탓에 잠시 정신을 잃습니다. 찬우는 자신에게 거짓말한 현민을 못 믿겠다며 말하지만 현민은 오히려 찬우가 사망한 기철의 시신을 치우고 있는 사진을 미리 찍어줘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에게 신고하겠다며 협박합니다. 현민의 협박에 못 이긴 찬우가 어쩔 수 없이 시체를 옮기려는 순간 다시 정신을 차린 기철이 두 사람을 공격하고 이로인해 찬우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이 때 현민이 찬우에게 정신이 팔린 기철의 방심한 틈을 타 식칼로 공격하면서 기철은 확실한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또 기철은 사망하기 전 자신의 등에 칼을 꽂은 현민을 공격하면서 현민은 바닥에 쓰러지고 이 충격이 머리의 출혈로 이어져 현민까지 사망합니다. 홀로 남은 찬우는 이웃집이 세 사람이 일으킨 소란의 소음으로 인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경찰이 출동하자 급히 자신의 지문이나 증거들을 없앤 뒤 밧줄을 이용해 바로 옆 호실인 자신의 집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출동한 경찰과의 형식적인 질의가 끝나고 사건이 정리되어 갈 때쯤 찬우는 사망한 두 사람을 싸우게 만든 거액의 암호코인 USB를 자신의 컴퓨터에 연결시키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옆집사람은 스릴과 블랙코미디를 적절하게 섞어 만든 작품으로서 만년 고시생 찬우가 겪는 해프닝을 그려내지만 좀 더 진지한 스릴러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게 이 영하는 영화 전반에 깔려 있는 블랙코미디가 단점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스릴과 코미디를 자연스럽게 조합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고 또 영화에 일어나는 전반적인 일들이 리얼하기보다 우발적인, 연출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신선한 초기 설정에 비해 사건의 전개는 상당히 아쉽게 비춰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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