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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전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김주혁 배우의 유작

freemaden 2023. 3. 29. 17:47

영화 독전은 천하장사 마돈나,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홍콩 두기봉 감독의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한 작품이지만 전혀 다른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각색되었으며 주연 배우인 조진웅, 류준열뿐만 아니라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김주혁과 같은 베테랑 배우들, 서현우, 진서연, 이주영까지, 영화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의 명연기가 돋보여 지금까지도 많은 영화팬들이 기억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김주혁 배우의 유작으로서 그의 마지막 악역 연기는 관객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다만 500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영화 평론가들에게 낮은 점수를 받았고 관객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나뉜 영화인만큼 스토리 부분에서는 완성도가 아쉬운 느낌을 보여줍니다.

 

 

"영화 독전 줄거리 소개"

 

마약반 형사 원호는 신종마약을 개발해 퍼뜨리고 있는 이선생을 추척하기위해 지인 수정을 이용하지만 수정은 이선생이 이끄는 마약조직에 의해 사망합니다. 이때 이선생의 마약조직이 운영하는 마약공장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원호는 폭발사고를 비껴간 이선생의 후견인 오연옥을 심문하지만 그녀는 운전기사가 준 약을 먹고 돌연사합니다. 결국 원호는 폭발사고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서영락과 함께 이선생을 추적하는데...

 

 

"배우 조진웅과 김주혁의 티키타카가 돋보였던 마약 거래장면"

 

원호는 이선생의 마약조직 사정을 꿰차고 있는 서영락을 이용해 이선생과 아시아 마약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진하림과의 거래에 스스로 나가 위장수사를 진행합니다. 현장에서 진하림의 비정하고 잔혹한 모습을 관찰한 원호는 자신을 진하림처럼 꾸며 이선생의 마약조직의 실세라고 알려져 있는 박선창 상무를 속이려 합니다. 박선창을 속이기 위해 신종마약까지 흡입한 원호는 어떻게든 박선창에게 자신을 진하림이라 믿게 만들어 그의 윗선 이선생을 밝히려 합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해도 무방할 정도로 원호의 잠입수사 장면들은 명장면들로 채워집니다. 특히 처음 원호가 마약조직원인 것처럼 위장하면서 성사된 진하림과의 첫 대면은 조진웅과 김주혁의 열연으로 몰입감 높은 긴장감으로 극을 이끕니다. 이후 원호와 팀원들이 진하림의 조직처럼 꾸며 박선창을 속이기 위한 마약거래 또한 조진웅이나 류준열의 연기가 더욱더 돋보일 수 있는 설정으로 비춰지면서 영화는 초중반까지 흥미진진하게 흘러갑니다. 

 

 

"이선생이라 자칭하는 브라이언 이사의 등장과 실세들의 최후"

 

진하림에게 자신이 경찰임이 들통난 원호는 우격다짐으로 진하림을 제거하고 자신이 이선생이라 자칭하는 브라이언 이사와 접촉합니다. 약의 시제품 검사를 위한 자리에서 완벽하게 박선창을 속인 원호는 브라이언과의 100억이 넘는 신종 마약거래의 자리에서 처음으로 브라이언을 대면하지만 이선생을 오랫동안 추격해 온 원호는 직감만으로 브라이언이 이선생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 원호는 브라이언을 자극시키면서 경찰과 마약조직 간의 혈투가 벌어지고 이 틈을 타 진짜 이선생은 공장을 폭파시키고 자신의 뜻을 거스르며 쿠데타를 일으킨 브라이언 이사와 박선창 상무를 잔인하게 제거합니다. 결국 진짜 이선생을 잡지 못한 원호는 자괴감에 빠지면서 팀에서 나가지만 후에 이선생을 잡기 위해 심어둔 GPS를 통해 서영락, 아니 이선생과 대면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물론 독전 익스텐디드 컷에서는 결말에서 서영락과 대면한 원호가 대면하고 두 사람이 함께 대화를 나눈 공간에서 총소리가 들려 원호가 길을 나서는 장면까지 결말을 확대시킵니다. 결국 마약조직으로서 자신을 도와준 서영락이 사실은 신종마약을 만들어 낸 이선생임을 알게 된 원호가 서영락을 죽이거나 아니면 원호에게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어 서영락이 스스로 자살한 것이든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이번 편에서 이선생은 제거된 것으로 익스텐디트 버전에서 확실하게 결말을 확정짓습니다. 

 

 

영화 독전은 배우들의 연기로 만들어진 캐릭터의 힘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입니다. 독전2의 제작이 확정될 만큼 이 영화만의 매력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언젠가는 꼭 한 번 봐두면 후회 없으실 영화로 비춰집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아닌 서사적인 부분에서는 스토리를 중요하게 들여다보는 관객들에게 개연성이 부족하게 보여질 요소가 드문드문 존재하기 때문에 관객들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선생의 정체를 추적해 가는 과정에서 범인의 범주가 넓지 않고 영화 중반을 넘어가면 예상가능한 범위 내에서 스토리가 흘러가기에 결말 부분의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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