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결혼 이야기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해석 이혼의 과정

영화 결혼 이야기는 오징어와 고래, 프란시스 하를 연출한 노아 바움백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한 부부가 겪는 이혼의 과정을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연출하면서 이혼이 부부의 끝이 아닌 결혼의 연장선에 있는 지점에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 이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이후에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조연상, LA비평가협회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10개가 넘는 부문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노아 바움백은 2013년 배우 제니퍼 제이슨 리와 이혼을 했으며 감독은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완성시켰습니다. 또 영화의 주연배우인 스칼렛 요한슨과 로라 던도 남편과 이혼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는 잘 짜여진 각본을 훌륭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드림팀을 구성하면서 한 편의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 

 

 

"영화 결혼 이야기 줄거리 소개"

 

극단의 감독과 배우로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니콜과 찰리는 여러가지 이유로 사이가 멀어져 이혼을 준비합니다. 처음에 부부는 변호사 고용 없이 원만한 합의를 통해 헤어짐을 준비하지만 아들 헨리의 양육권에 있어서 약간의 의견차이가 생기자 니콜은 이혼전문 변호사인 노라를 고용합니다. 아내가 변호사를 통해 아들에 대한 양육권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하자 찰리 또한 변호사를 고용하면서 부부의 이혼과정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가는데...

 

 

"행복의 균형이 깨져버린 부부의 관계"

 

LA에서 신인배우로 활동했던 니콜은 뉴욕에서 감독으로서 극단을 이끌어가던 찰리에게 첫 눈에 반해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했던 신혼 초와는 달리 아이가 태어나면서 상황은 조금씩 변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찰리는 극단의 감독으로서 경력을 쌓아가며 승승장구했지만 TV출연 배우였던 니콜은 남편의 후광에 가려져 점점 대중들에게서 잊혀져 갑니다. 특히 니콜은 찰리에게 연극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냈지만 그 모든 것이 남편의 공으로 돌아가고 자신에게는 기회조차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니콜은 남편에 대해 열등감 아닌 열등감을 느끼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점차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니콜이 남편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을 때 그녀는 찰리가 극단의 무대 감독인 메리 앤과 불륜을 저질렀음을 직감하면서 부부의 관계는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됩니다. 찰리는 부부심리상담을 권하면서 니콜에게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지만 이미 마음이 돌아서 버린 니콜은 부부 상담을 거부하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이후 니콜은 LA의 TV 드라마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되면서 아들과 함께 부모님의 집으로 돌아갔고 또 동료들의 권유로 실력 좋은 변호사 노라를 고용해 본격적인 이혼절차를 진행합니다.

 

 

아내가 변호사를 고용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찰리는 허겁지겁 변호사 버트를 고용하지만 버트가 아들의 양육권 분쟁에 있어서 노라에게 밀리자 그를 해임하고 수임료가 비싼 제이를 변호사로 교체하면서 부부의 이혼과정은 상처만 남을 분쟁으로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부부가 각각 고용한 두 변호사는 배우자의 약점이나 아픈 부분을 끄집어내 어떻게든 의뢰인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려고 했고 그렇게 지리한 법정 분쟁 끝에 비싼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찰리는 아들에 대한 양육권 분쟁에서 패소하게 됩니다. 

 

 

"이혼 후에도 인생의 일부로서 살아가는 두 사람"

 

이혼의 절차가 끝난 두 사람은 아들 헨리의 양육에 있어서만큼은 공통된 부모였기에 남이 아닌 가까운 협력자로서 서로의 주변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러다 아들 헨리로 인해 찰리는 과거 부부상담 때 아내가 적은 남편에 대한 장점이 적힌 글을 발견하면서 아내에게 받았던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이후 두 사람은 악감정이 아닌 서로의 삶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챙겨주면서 여전히 서로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는 상징적인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결혼 이야기는 이혼이 단지 부부의 끝이 아닌 결혼의 연장선에 있는 또 하나의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그들은 서로 싸우다가도 자식에 있어서만큼 공통의 보호자의 입장이었기에 아들을 위해서 이혼 이후의 삶도 묵묵히 적응해 가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단순한 이혼 이야기가 아닌 그 무엇보다 인간적이고 따뜻한 결혼 이야기로 비춰지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