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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벨만스 후기 결말 해석 스포 스티븐 스필버그 자전적 이야기

freemaden 2023. 3. 25. 15:25

영화 파벨만스는 영화를 촬영하는 세계의 많은 감독들 중에서 정점의 위치에 있는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 뮌헨 촬영 당시 각본가인 토키 커쉬너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어떻게 영화감독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묻다가 감독이 그에 대한 답변으로 자신의 유년시절까지 이야기가 거슬러 갔다고 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들은 토키 커쉬너는 무조건 감독의 긴 답변을 정리한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득했고 망설이던 스티븐 스필버그는 고민 끝에 자신의 아련하지만 아픔 또한 담겨 있는 유년시절의 자전적인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인 영화라고 하지만 영화가 그의 업적에 대한 찬사나 영광의 후광을 비추는데 포커스가 맞춰진 작품은 아닙니다. 그저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예술가가 유년시절 어떠한 일을 겪었고 그의 부모님과 그의 학교 친구들, 또 이성친구를 포함한 여러 사건들을 전개하며 그가 영화라는 예술에 빠지게 된 첫 순간부터 영화를 계속하게 만들어준 영감과 원동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서 영화를 좋아하시거나 감독의 팬이라면 충분히 즐겨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파벨만스 줄거리 소개"

 

여섯 살 새미는 부모님과 함께 난생 처음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하게 됩니다. 지상 최대의 쇼(1952)를 보며 영화에 대해 큰 충격을 받은 새미는 아버지가 사준 기차 장난감과 자동차로 영화에서 본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려 하고 이로 인해 장난감이 망가지면서 아버지 버트는 아들을 나무랍니다. 하지만 새미가 무얼 하려고 하는지 알아챈 엄마 미치는 8mm 카메라로 새미가 재현하려고 한 영화의 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는데...

 

 

"예술가의 욕망 통제력"

 

기술자인 아버지와 달리 피아니스트인 엄마 미치는 아들의 마음을 곧바로 파악합니다. 마치 좋은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 노래를 자신이 제대로 불러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듯 어린 새미는 본인에게 큰 인상을 남긴 영화의 한 장면을 자신이 재현함으로서 통제하고 자신의 느낌대로 연출하고자 하는 욕망을 처음으로 가지게 됩니다. 이후 새미는 자신이 눈에 비치는 것들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영화로서 실현합니다. 

 

 

이후 새미는 많은 일들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만드는 일을 지속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뻗어나가게 됩니다. 엄마 미치의 외도와 부모님의 불화는 그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영화를 만드는 일에 손을 놓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엄마 미치가 아들이 만든 영화를 좋아하고 기뻐했으며 영화를 만들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고민과 이를 해결 되었을 때 희열, 또 영화를 연출하면서 느끼게 되는 새로운 경험들은 어린 세미에게 영화가 가진 힘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서서히 깨닫게 만들었고 그는 더욱더 영화에 매료됩니다.

 

 

"신의 권한을 가진 영화 감독의 연출력"

 

새미는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전학을 가게 된 고등학교에서 왜소한 체구와 둔한 운동신경, 유대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학교폭력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졸업식에서 졸업작품으로 학교의 친구들을 찍어 만든 영상, 그중에서도 자신을 괴롭힌 로건을 편집으로 영웅으로 돋보이게 만들고 이에 새미는 로건으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까지 받게 됩니다. 영화를 편집하는 감독은 이렇게 영상 속 누군가를 돋보이게 만들 수 있고 웃음거리로 만들 수 있으며 영상의 세계를 통제할 수 있는 전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미는 자신이 피할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유년시절의 아픔과 비극을 영화 연출을 통해 승화시킴으로써 내면의 아픔을 극복해 나갑니다. 이후 새미는 영화사나 방송사에 계속 문을 두드리고 아카데미 감독상 4회 수상에 빛나는 거장 존 포드 감독과 대면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파벨만스는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하는 거장의 영감의 원천이 어디서부터 탄생되었고 살을 붙이게 되었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과정을 그려냅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그는 남들에게 보이기 꺼려할 수 있는 부모님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을 빠짐없이 담아냈으며 학교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자신의 모습의 어두운 기억까지 재현해 놓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유년시절의 초상화라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영화는 소년 새미의 눈으로 영화가 가지는 고유한 힘과 매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왜 아직까지 관객들이 굳이 집이 아닌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인지, 2시간이 넘는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정들, 즉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예술적 원천을 알아가는 작품이지만 영화라는 플랫폼이 가지는 본연의 힘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그려내면서 영화에 대한 찬사로도 비춰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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