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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소울메이트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영혼의 단짝

freemaden 2023. 3. 24. 16:00

영화 소울메이트는 혜화, 동을 연출한 민용근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중국의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원작으로 한국 분위기에 맞는 청춘드라마로 리메이크해 좀 더 자연스러운 서사를 그려냅니다. 특히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과 같은 주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청춘의 우정과 사랑의 느낌을 잘 살려내고 있으며 그뿐만 아니라 영화의 장면들도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장면들로 채워져 있기에 장르적 매력을 최대한 살려낸 느낌입니다. 다만 영화의 조연 배우들의 존재감이 거의 보이지 않아 주연 세 사람에게만 포커스가 지나치게 맞춰져 있고 전체적으로 서사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적지 않아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영화 소울메이트 줄거리 소개"

 

제주도로 전학 온 미소는 같은 반 하은과 급격하게 가까워지면서 친하게 지냅니다. 특히 미소는 친엄마가 거의 딸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하은의 집에서 하은과 놀면서 보냈고 그렇게 그녀들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습니다. 미소와 하은이 고등학생이 되어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할 무렵, 하은에게도 문득 첫사랑이 다가오고 하은은 남자친구 진우를 미소에게 소개하며 세 사람은 바닷가로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바닷가 주변 산속 동굴에서 진우는 하은이 없는 틈을 타 미소에게 키스를 시도하는데...

 

 

"사랑으로 어긋나버린 두 사람의 우정"

 

변함없는 영원한 우정으로 함께 할 것 같았던 두 사람은 하은의 남자친구 진우의 등장으로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세 사람이 함께 한 여행에서 하은은 다리를 다쳐 산속 동굴까지는 갈 수 없었고 결국 진우와 미소만 동굴에 들어가 각자의 소원을 빌었는데 그 순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끌리면서 키스를 하게 됩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부터 미소와 하은의 사이는 어색해졌고 결국 고등학교 졸업을 하기도 전에 미소는 아르바이트에서 알게 된 밴드 오빠와 함께 서울로 올라가면서 하은의 곁을 떠납니다. 

 

 

미소는 서울에 올라가 자신이 바래왔던 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고 또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걸 목격하면서 고난의 연속을 겪어나갑니다. 미소는 화가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파트타임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지만 하은에게는 원하던 인생을 살고 있다고 거짓말하면서 그녀에게 간간히 편지를 보냅니다. 하은이 대학생일 때 미소가 제주도를 찾아와 미소와 하은은 부산 여행을 떠나지만 지난날의 앙금이 다 풀리지 않은 데다 헤어진 이후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 온 하은과 미소는 사소한 의견차이로 부딪히게 되면서 두 사람은 격하게 싸우며 다시 헤어집니다.

 

 

"사건의 재구성으로 반전의 반전을 더하다"

 

이후 미소는 여러 번 인생의 쓴 맛을 지속해서 겪게 되지만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시도합니다. 그 때 하은은 부모님의 바람대로 학교 선생님이 되었고 고등학교 때부터 첫사랑인 진우와 결혼식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자신이 원한 게 아닌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임을 깨닫고 결혼식을 뛰쳐나와 자신의 길을 모색합니다. 이후 그녀는 서울로 상경해 과거 미소가 처음으로 서울에서 자취했던 집에 머물며 교사를 위해 묻어두었던 화가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심히 그림을 그려나갑니다. 하지만 하은은 자신의 배속에 진우와의 관계에서 생겨난 아이가 자라나고 있음을 느꼈고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하은은 미소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미소는 오랜만에 찾아온 하은을 예전과 마찬가지로 따뜻하게 대하며 오랜 날에 생겨난 오해의 감정을 풀어냅니다. 

 

 

영화의 결말 부분은 이미 관객에게 보여준 사건이나 서사를 계속해서 변형시켜 반전의 효과를 지속합니다. 이로 인해 시간이 흘러 미소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 해소되고 또 미술 전시관에서 대상을 받은 미소의 초상화가 누가 어떻게 그렸는지에 대한 모든 떡밥들이 풀리지만 영화의 반복된 반전의 연출은 다소 스토리가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만한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서사의 부족함에도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

 

영화 소울메이트는 전체적인 서사가 억지스럽고 연출된 인위적인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두 여성의 우정과 사랑을 너무나 아름답고 아련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비슷한 장르의 한국 영화들과 견주어봐도 뒤떨어지지 않을만큼 관객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줄만한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았고 배우 김다미와 전소니의 연기 케미도 관객들의 몰입력을 한층 더 높여주기 때문에 청춘드라마의 찬란하고 아련한 느낌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충분히 느끼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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