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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스턴 교살자 후기 줄거리 결말 실화 스포 미국판 살인의 추억

freemaden 2023. 3. 23. 15:52

영화 보스턴 교살자는 크라운 하이츠를 연출한 맷 러스킨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총 13명의 여성들이 살해된 보스턴 연쇄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확실한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어 현제까지도 미제로 남은 최악의 사건이기도 합니다. 사건도 사건이지만 무능한 수사로 범인의 윤곽도 잡지 못한 그 시대의 경찰의 모습과 연쇄살인마로 인해 공포에 찌든 대중들의 분위기로 인해 진실을 찾아내지 못하고 대중들이 원하는 결론만을 꾸며내 사건을 급하게 마무리 짓는 시대상의 모습은 대한민국 희대의 사건으로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화성연쇄살인사건과도 닮은 부분이 많아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을 연출할 당시 보스턴 교살사건을 보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화 보스턴 교살자 줄거리 소개"

 

레코드 아메리칸 생활부 소속 여기자 로레타는 특종 사건을 취재하려고 하지만 국장은 로레타가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그녀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이때 보스턴에서 세 건의 교살사건으로 여성들이 살해되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이 세 살인사건들의 연관성을 간파한 로레타는 상사인 국장에게 자신이 교살사건을 취재하고 싶다며 나서고 국장은 마지못해 그녀의 취재를 허락하는데...

 

 

"범인을 추적하기보다 범인을 만들려는 경찰"

 

처음에 다섯 건의 교살사건에서는 피해자가 고령의 여성인 것과 시신에 이중매듭의 흔적이 공통적으로 밝혀져 경찰은 한 명의 범인을 추정하며 추적해가지만 여섯 번째 사건부터는 젊은 여성이 표적이 되면서 경찰의 수사는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경찰 서장은 수사의 과정의 정도를 언론에 노출되기를 극도로 꺼려했고 로레타가 쓴 기사까지 로레타의 상관인 국장에게 압력을 넣어 그녀의 후속기사가 이어지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범인을 추정하지도 못하는 무능함을 보이면서 피해자가 다섯 명을 넘어 열 명에 이르게 되자 그동안 침묵했던 언론사들은 앞다투어 보스턴 교살자에 대해 취재하기 시작합니다.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수사를 지휘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자 앨버트 데살보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그는 순순히 13명의 살인에 대한 자백을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그의 자백을 받아낸 건 변호사 베일리였으며 베일리는 앨버트의 자백이 법적 효력이 없다는 걸 조건으로 내세워 경찰과 거래를 합니다. 결국 경찰은 앨버트 데살보를 13명의 피해자 살인에 대한 건으로 기소하지 못했으며 여러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 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종신형을 받게 합니다. 하지만 피해자 유족들은 경찰의 이러한 처사에 당연히 이해할 수 없었고 그들은 마지막 희망인 법의 시스템이 진실을 가려내지 못하자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경찰은 자신들이 해결하지 못한 연쇄살인에 대해 범인을 특정하고 사건을 빨리 마무리 지어 그들의 무능함이 대중들에게 가려지길 바랬고 대중들은 13명의 여성들을 죽인 살인자로 인해 공포로 질려버려 경찰이 하루빨리 이를 해결하길 바랬기 때문에 사건은 완전한 진실에 근접하지 못하고 연출된 각본으로 포장됩니다.

 

 

"앨버트 데살보가 순순히 자백한 이유"

 

앨버트 데살보는 경찰이 사건의 확실한 증거도 확보하기전에 13명의 살인을 순순히 자백하는 데 그것은 변호사와 짜고 큰돈을 벌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수감동료와 짜고 대본을 만들었으며 수감동료의 스타 변호사 베일리까지 이 음모에 가담함으로써 앨버트는 자신이 살인범으로 꾸며지길 자청한 것입니다. 결국 베일리는 앨버트의 자백을 소재로 책을 출간해 거액을 벌여 들었지만 베일리는 앨버트에게 수익을 나눠주지 않으면서 앨버트는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이후 그는 끈질기게 사건을 추적해 오는 로레타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려 하지만  로레타가 면회오기 몇 시간 전 교도소의 누군가에게 칼에 찔려 사망하게 됩니다. 

 

 

"만들어진 연출에 가려진 진실에 근접한 로레타"

 

로레타는 앨버트 데살보의 죽음이후 그와 함께 이 모든 일들을 공모한 동료 수감자들을 면회하면서 진실에 대해 캐묻습니다. 이 장면에서 이 영화가 진정 관객들에게 말하고자 했던바가 나오는데 앨버트의 동료 수감자는 역사상 앨버트가 여성을 죽인 최초의 남성은 아니라고 말하며 그런 범인은 도처에 널려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남성이 여성을 죽이는 것은 예전에도 있어왔고 앨버트 데살보가 죽은 이후에도 또 다른 앨버트 데살보가 나타나 똑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 말합니다. 세상이 안전하다는 착각 속에 대중들은 앨버트 데살보라는 악이 체포된 것에 대해 안심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경고하고 이후 로레타는 자신이 취재한 진실에 근접한 내용을 기사로 내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악을 방치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영화 보스턴 교살자는 단지 범인의 잔혹한 범죄행위나 잔인함을 조명하면서 관객들을 자극시키기보다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방조하고 또 이를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또 다른 악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로 비춰지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불편한 진실을 끄집어내고 또 많은 이들이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비극이 또 다른 악마와 같은 자들에게는 이익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음을 로레타의 취재과정을 통해 리얼하게 그려냄으로써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정의가 실현되고 진실이 밝혀질 수 없는 이 끊어지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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