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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피에스토 후기 줄거리 결말 스포 코로나로 시작된 범죄

freemaden 2023. 2. 7. 17:21

영화 인피에스토는 쎄븐 플로어를 연출한 파치 아메스쿠아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스페인의 북부 광산 도시인 인피에스토에서 벌어지는 소녀, 소년 납치사건의 수사과정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동 및 청소년들을 납치한 배후의 사이비 종교를 파헤칩니다. 또 사이비 종교에서 소위 예언자라 불리는 흑막이 폭주하게 된 경위가 코로나 시국의 시작과 연관이 깊기 때문에 영화는 종말론을 통해 느끼는 사람들의 막연한 공포를 함께 그려냅니다.

 

 

"영화 인피에스토 줄거리 소개"

 

사무엘 가르시아 경위와 카스트로 경사는 실종신고가 접수되었던 소녀가 거리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하지만 범인으로부터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소녀는 쉽사리 자신이 겪은 일을 말하지 못했고 이에 사무엘과 카스트로는 소녀가 납치된 주변을 수사하면서 성범죄의 전과가 있는 남성의 집을 발견하는데...

 

 

"수사극이라고 하기엔 너무 매력이 떨어지는 이야기"

 

영화는 두 형사가 우연히 찾은 단서를 통해 이 모든 것을 계획한 진범에게 서서히 다가갑니다. 처음에는 성범죄자의 집에 찾아가 그를 문책했고 이후에는 성범죄자와 함께 행동하며 그에게 지시를 내리는 공범의 존재, 일명 악마라고 불리는 자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그의 친형을 찾아가 악마의 행방을 알아냅니다. 또 악마를 체포한 두 형사는 이번에는 그의 뒤에 예언자라 불리는 최종빌런이 있음을 알고 그를 추적하면서 영화는 최종장을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이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를 거의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형사는 단편적으로 눈에 보이는 단서만을 쫓아 최종 범인을 잡기 위해 달려갈 뿐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수사의 느낌은 받을 수 없었으며 또 범인과 형사의 수싸움이나 기싸움 또한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1시간 30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시킬만한 힘이 부족해 보입니다.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 코로나 시국"

 

두 형사가 사건을 인지하고 수사를 시작할 시기가 스페인에서 이제 막 코로나 전염병이 시작될 즈음인데 굳이 왜 코로나 시국을 영화의 중요한 설정으로 삼았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영화의 사건과 코로나로 인한 장면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합니다. 결국 코로나로 인해 종말론을 제기한 사이비종교의 예언자가 소녀와 소년들을 제물로 바칠만한 명분으로 코로나를 활용하는데 현재 코로나 유행의 끝이 보이는 시점에서 코로나의 시작의 시기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강조한다 해도 관객들은 이미 코로나를 겪어본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별다른 흥미를 못 느낄 공산이 크고 또 범죄자들의 명분과 사건의 전말 또한 반전의 효과 없이 오히려 식상함으로 인한 실망감만을 안겨줄 뿐입니다.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 세상의 종말"

 

영화 인피에스토는 코로나 시국이 시작되는 어수선한 시기에 벌어지는 사이비종교의 범죄를 형사들의 수사로 밝혀내면서 코로나로 인한 세상의 종말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 유행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이러한 설정은 관객들이 공감을 느끼기에 너무 무모하고 비효율적인 설정으로 비춰집니다. 또 두 형사가 범인을 추적하는 수사과정 또한 특별할 것 없이 그저 범인의 추종자들을 심문하면서 쫓아가는 정도로 그치고 있기 때문에 장르 특유의 재미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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