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og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습지소녀의 비밀

freemaden 2023. 2. 9. 05:47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퍼스트 매치를 연출한 올리비아 뉴먼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델리아 오언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소설이 181주의 오랜 기간 동안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며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작품이기에 영화는 개봉되기도 전에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영화는 부모에게 버림받아 혼자 생활하는 이른바 습지소녀 카야 클라크의 전반적인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마을에서 떨어진 습지 구석에서 홀로 자란 카야가 마을에서 각기 성향이 정반대인 청년 테이트와 체이스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희극과 비극을 동시에 그려냅니다.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줄거리 소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마을 주변의 숲속에서 20대 체이스 앤드류스의 시체가 발견되고 경찰은 살해용의자로 마을 사람들에게 습지소녀라고 불리는 카야 클라크를 추적해 체포합니다. 하지만 카야는 국선 변호사 톰 밀튼을 통해 자신이 결단코 살인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무죄를 주장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습지소녀의 야만적인 이미자와 편견으로 카야를 살인범으로 몰아붙이는데...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카야에게 먼저 손을 내민 테이트"

 

아버지의 폭력성으로 인해 어머니는 어느 순간 집을 나가버렸고 카야의 형제들도 집을 가출하면서 카야만 아버지의 곁에 남았지만 결국에는 아버지마저 아내에 대한 배신감으로 분노하다 카야만 남겨둔 체 집을 떠나고 맙니다. 홀로 남겨진 카야는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생존을 위해 홍합을 따서 마을에 팔아 생활했고 그렇게 그녀는 자연의 여러 동물들을 벗 삼아 외롭게 성장합니다. 카야가 여전히 자연 이외의 인간 문명으로부터 벽을 쌓아 고립되어 갈 때 마을 청년인 테이트가 그녀에게 호감을 보이며 카야에게 글을 읽는 법과 쓰는 법을 가르쳤고 또 카야가 생태계의 곤충과 식물, 동물에까지 지식이 해박한 걸 알고 그녀의 지식으로 책을 완성해 출판사에 보내 작가로 데뷔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어쩌면 테이트는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전혀 모르고 두려워하기만 한 카야에게 먼저 손을 내민 최초의 친구이자 연인이었으며 카야는 테이트와 사랑에 빠지면서 그에게 많은 것을 의지했지만 테이트가 다른 지역의 대학에 합격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됩니다. 테이트는 한 번씩 카야를 보러 온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세상에 나오기를 두려워하고 자연 속에 갇혀 있는 그녀와 함께 하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 테이트는 카야를 외면해 버리면서 카야는 또 한 번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받게 됩니다.

 

 

"테이트와는 정반대인 체이스 앤드류스와의 사랑"

 

시간이 흘러 카야는 생태학자로서 뛰어난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고 출판사와 첫 계약을 맺기도 하면서 작가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테이트에게 받은 상처로 습지 주변의 집에서 갇혀 지내던 카야는 식용품을 사기 위해 외출한 마을에서 체이스 앤드류스와 마주치게 되고 체이스가 카야에게 흥미를 보이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체이스는 카야를 진지한 연인 상대로 보지 않고 카야와 사랑을 나누면서도 그녀 몰래 다른 여성과 약혼을 하면서 카야에게 치욕과 상처를 안겼습니다. 이후 카야는 체이스와의 관계를 곧바로 끝내려 하지만 감춰져 있던 체이스의 폭력성이 드러나면서 카야는 체이스의 집요한 폭력으로 인해 두려움에 떨며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이에 카야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테이트의 도움을 받아 출판사와 새롭게 출판할 책에 대한 계약을 위해 마을을 떠났고 이때 체이스가 경찰에게 시체로 발견되면서 그녀의 완벽한 알리바이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의 마녀사냥으로 인해 카야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마을 사람들의 비난과 편견에도 카야를 어릴 때부터 도와준 흑인 부부와 국선 변호사 톰 밀튼, 그리고 다시 돌아온 옛 연인 테이트의 지원아래 카야는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혐의를 벗게 됩니다. 이후 카야는 테이트와 결혼하면서 그녀가 바라는 이상적인 인생을 살게 되지만 그녀가 수명이 다해 죽은 후 테이트가 카야가 남긴 수첩에서 과거 살해된 체이스의 소지품이자 살인현장의 유력한 증거인 목걸이를 발견하면서 반전과 함께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영화 결말의 반전은 생전의 카야가 '포식자는 죽여야 된다' 수컷의 사마귀를 암컷이 죽이는 것에 대해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하는 장면이 복선으로 깔려있었기 때문에 사건의 진범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부분이라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서 충분히 설득력을 더해주는 결말로 비춰집니다.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추리물로서는 예상가능한 범위 내에 반전이 숨겨져 있어 결말의 임팩트가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습지소녀라 불리며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받으며 자라온 카야가 운명의 사랑 테이트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이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또 학교나 사회에서 배운 낡은 지식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오랜 시간 동안 자연을 관찰하며 습득한 생존의 섭리를 확고한 신념으로 여겨온 카야의 성향과 결말의 반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영화 한 편에 카야의 파란만장한 인생의 희극과 비극을 흥미롭게 담아낸 느낌입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