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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슈룹 후기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스포 정보 권력을 둘러싼 암투

freemaden 2022. 12. 22. 01:45

드라마 슈룹은 16부작으로 박바라 작가의 데뷔작입니다. 드라마는 궁궐 속 암투로 인해 세자의 자리가 공석으로 비게 되면서 권력을 둘러싼 암투를 그려내면서 동시에 왕자를 낳은 엄마들의 열성 교육에도 큰 비중을 두면서 조선판 스카이캐슬을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박바라 작가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7%에서 시작된 시청률은 마지막 회 16%의 시청률로 마무리되면서 성공적인 사극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드라마 슈룹 줄거리 소개"

 

어느 날 조선의 중전 임화령은 세자가 혈허궐이라는 특이한 질병으로 인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과거 지금의 임금의 형인 태인세자도 혈허궐로 사망했기에 병이 알려지면 세자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았고 이에 중전은 아들을 자신의 거처로 비밀리에 옮겨와 권의관에게 집중치료를 맡깁니다. 권의관의 치료로 세자는 건강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어느 날 모두가 보는 앞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마는데...

 

"드라마 슈룹 등장인물 소개"

 

 

1. 중전 임화령 ( 김혜수 )

 

1명의 세자와 4명의 대군을 출산한 중전은 사고뭉치인 대군들을 단속하며 바쁘게 뛰어다니는 엄마입니다. 어느 날 그녀가 중전의 자리에서 버틸 수 있었던 든든한 지원군 세자가 갑자기 병으로 인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전은 왕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세자의 병을 알리지 않고 세자를 자신의 처소로 옮겨 권의관의 치료에만 전념하게 합니다. 하지만 권의관의 치료에는 차도가 없었고 세자의 동생 성남대군은 형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도성 외부의 실력 있는 의원에게 처방전을 받아와 다른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자 조금씩 세자의 병이 호전세로 접어듭니다. 세자가 일어나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낼 정도가 되자 조금씩 아들의 건강에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던 중전은 세자가 그녀의 눈앞에서 피를 토해내며 다시 쓰러지자 큰 절망감과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결국 피를 토하고 쓰러진 세자가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망하자 큰 상실감에 휩싸이며 슬픔에 잠긴 중전은 아들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대비를 비롯한 대신들의 암투에 맞서야만 했습니다. 특히 공석으로 비어버린 세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왕자의 엄마들은 왕제교육에 혈안이 되어 있었고 후궁들의 든든한 뒷배인 대신들은 세자뿐만 아니라 중전과 대군들의 목숨까지 위협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녀는 세자의 처자식과 대군들의 안위를 위해서 어떻게든 자식들 중 한 명을 다음 세자로 만들어야 했고 죽은 세자와 사이가 각별했던 성남대군이 세자 자리를 놓고 다른 대군들과 경쟁하는 택현에 참가하면서 그에게 모든 희망을 걸어봅니다. 택현이 시작되고 대비와 영의정의 암투로 성남대군의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중전은 특유의 빠른 결단력과 신박한 기지를 발휘해 그들의 모략을 모두 방어하면서 성남대군의 든든한 우산이 되어줍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남대군이 세자에 앉히는 데 성공하자 비로소 한숨 돌리게 된 중전은 세자가 병으로 사망한 것이 아닌 독살되었다는 걸 알게 되고 아들을 살해한 범인을 추적하면서 궁중의 감춰져 있던 비극의 전말을 밝혀냅니다.

 

 

2. 대비 (김해숙 )

 

과거 본디 중전이 아니라 후궁 출신이었던 대비는 영의정을 자신의 편으로 끌여들여 태인세자를 독살합니다. 태인세자의 죽음 이후 당시 태인세자의 모친과 대군들을 모두 유배 보내면서 정적들을 철저하게 제거한 대비는 자신의 아들을 세자로 내세우고 왕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궁궐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됩니다. 하지만 아들이 왕이 된 이후 며느리와는 사이가 좋지 못해 항상 중전과 갈등을 빚었으며 세자가 사망하자 중전의 대군들이 아닌 자신의 말을 잘 듣는 다른 후궁들의 대군들을 세자에 앉혀 꼭두각시로 만들 계획을 세우면서 성남대군의 목숨을 위협합니다. 

 

 

3. 성남대군 ( 문상민 )

 

형제들 중에서도 세자와 가장 우애가 두터웠던 성남대군은 형이 독살당하고 어머니를 비롯해 동생들의 안위까지 위태로워지자 무관심했던 세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듭니다. 세자 사후 대군들 중에서도 가장 어머니인 중전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그녀에게 여러가지 힘을 보태며 위급한 상황을 함께 헤쳐나갔으며 결국에는 형의 죽음으로 비어있던 세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어머니와 동생들을 지키는 큰 형 역할을 제대로 해냅니다.

 

 

"자식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한 엄마들의 과한 열성으로 망가지는 아들"

 

처음에 드라마는 세자가 사망하고 그 빈 자리를 두고 다투는 엄마들의 극성 대결로 비춰집니다. 세자의 자리는 차기 권력의 힘을 독차지할 수 있는 영예의 자리이기에 엄마들은 자식을 왕으로 만들기 위한 욕심으로 여러 가지 편법을 쓰면서까지 경쟁의 유리한 고지에 다가서려 합니다. 후궁들 중에서는 순수하게 똑똑한 아들이 왕이 되기를 바라는 엄마도 있었지만 가문의 권력과 영광을 드높이기 위해서 아들을 희생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권력에 큰 욕심이 없는 대군들도 엄마의 열성에 못 이겨 무리한 경쟁에 참가하고 자신을 괴롭히면서 괴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오직 중전만이 다른 대군들의 뜻을 존중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이루게 해주도록 도와주는 엄마로 그려지는데 셋째 무안대군은 천민과 관계를 가져 아이를 낳게 되자 천민 여성을 내치지 않고 그들이 궁궐 속 은밀한 장소에서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넷째 계성대군 또한 여성이 되고 싶은 자아를 중전에게 들키지만 중전은 아들의 남과 다른 성정체성을 부모로서 외면하거나 혐오하지 않고 계성대군이 조금이나마 숨 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아들들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만약 대비가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여성이 되고 싶었던 계성대군이나 천민 여성과 혼인하려는 무안대군까지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었지만 중전의 지혜로운 대처로 자식들은 권력의 암투에서 벗어나 그들의 뜻대로 살 수 있었습니다. 

 

 

"김혜수가 연기하는 중전의 막대한 비중은 장점이자 단점"

 

세자 사후 성남대군이 경쟁에서 이겨 새로운 세자로 책봉된 후 드라마는 세자 독살의 범인을 추적하면서 자연스럽게 후궁 출신이었던 대비의 아들이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경위를 밝혀냅니다. 하지만 그것은 시어머니인 대비의 죄악뿐만 아니라 남편인 주상이 왕위에 오른 대의명분까지 허무는 행동이기에 중전의 마음대로 모든 비밀들을 들춰낼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드라마 전반부는 현명한 어머니 상을 보여준 중전은 후반부에 살인사건의 전말을 밝혀내는 역할까지 도맡아 하면서 명탐정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줍니다. 물론 김혜수가 연기하는 중전의 엄청난 활약은 시청자로 하여금 시원함을 느끼게 하지만 궁궐 내에서 왕보다 왕비인 중전이 모든 걸 해결하기 때문에 사극이라는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전개가 자주 드러납니다.  

 

 

드라마 슈룹은 비를 막아주는 우산이라는 제목의 뜻처럼 궁궐내의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 자식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다소 김혜수가 연기하는 중전, 즉 왕비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중전의 비현실적인 활약이 리얼한 사극으로 그려지기보다 판타지 사극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여러 대군들, 후궁들의 캐릭터 한 명, 한 명에게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고 그들만의 에피소드를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청자들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가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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