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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건맨 후기(세르지오 레오네의 달러 3부작)

freemaden 2019. 7. 27. 20:32

영화 석양의 건맨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달러 3부작 중 한편입니다. 세 편의 영화는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 황야의 무법자로 이어지며 석양의 무법자는 석양의 건맨 2편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 세 편의 영화의 감독이 세르지오 레오네라는 것 이외에도 모두 주인공이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걸출한 배우가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통상 미국 서부극과는 다른 마카로니 웨스턴, 혹은 스파게티 웨스턴이라고도 불립니다. 도덕과 의리, 정의를 중시하는 미국 서부극과는 달리 마카로니 웨스턴 장르의 영화에서 사람들은 무자비하게 서로를 죽입니다. 어쩌면 사람들이 너무 가볍게 죽어나가는 모습들이 영화가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 영화에서 사람의 목숨은 파리 목숨과도 같습니다. 과거에는 마카로니 웨스턴 장르가 비도덕적이고 잔인한 영화로 저평가받았지만 그때 당시 서부의 환경을 현질적으로 잘 표현한 부분이 있으므로 현대에 이르러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석양의 건맨 줄거리 소개"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도적단 두목 인디오는 부하들의 도움으로 탈옥합니다. 인디오는 자신을 배신한 사람부터 찾아가 가족까지 처형시키는데 그는 항상 사람을 죽이기 전에 회중시계의 노래소리를 듣는 이상한 버릇이 있습니다. 국가에서는 인디오에게 10000달러의 거액 현상금을 내걸고 이 현상금의 액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몰티머와 몽코입니다.

 

몰티머는 원래 육군 대령 출신이지만 지금은 현상금 헌터로서 활동 중이며 그는 정확한 사격 솜씨와 앞을 내다보는 기지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몽코 또한 현상금 사냥꾼으로 몰티머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사격솜씨와 겁이 없는 용감하고 신속한 행동으로 유명한 헌터입니다. 몰티머와 몽코는 서로를 견제하지만 인디오의 세력이 만만치 않아 결국 둘이 힘을 합쳐 인디오를 잡기로 하고 인디오의 부하로 잠입하기까지 하지만 결국 인디오에게 들통나 몰티머와 몽코는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는데...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ost"

 

영화 석양의 건맨의 반가운 요소는 바로 ost입니다. 엔니오 모리꼬네가 작곡한 이 영화의 ost들이 울려 퍼지는 순간 누구든 한 번 이상은 들어봤을 이 음악이 너무나 반갑게 다가옵니다. 또한 서부극의 장르에 딱 맞아떨어지는 ost이기도 해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긴장감 있을 때의 음악, 악당을 처리하고 자리를 떠날 때의 음악, 과거를 회상할 때의 음악 모두 그 분위기에 맞는 임팩트 있는 ost로 영화의 장면들을 더 고급지게 만들어 줍니다.

 

 

"단순한 스토리, 하지만 멋있는 캐릭터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현상금 헌터가 현상금이 걸린 악당들을 잡기 위해 추격하는 내용으로 이 스토리 말고 이외의 부가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와 상황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지만 어쩌면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영화의 빈 곳을 채워주는 것은 바로 본인만의 특색이 있는 등장인물들과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영화 석양의 건맨의 주요 인물은 총 3명입니다. 현상금 헌터인 몽코와 몰티머, 그리고 도적단의 두목인 인디오입니다. 영화 처음에는 몽코와 몰티머가 너무 압도적으로 강하고 카리스마 있게 나와서 악당인 인디오 정도는 금새 정리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인디오 또한 쉽게 속지 않는 냉정함으로 몽코와 몰티머를 오히려 위험에 빠드립니다. 이렇게 서로를 추격하고 쫓기는 형세가 역전되기를 반복하다 보니 긴장감과 의외성으로 영화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서부극 영화를 만들 당시의 관객들은 전형적인 서부극 영화에 대해서 극심한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었을 때입니다. 서부 영화가 모두 사장되어 없어질 것만 같던 그 당시에 세르지오 감독은 당시 무명이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불러들여 서부극 영화를 작업합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미국 웨스턴과는 다른 자신만의 장르인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를 개척하면서 없어질 것만 같았던 웨스턴 장르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없어져 가던 장르를 다시 살려낼 정도로 영화 석양의 건맨은 웨스턴 장르만의 느낌과 재미를 확실히 보장해주는 영화입니다. 서부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무조건 추천해드릴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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