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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햄스테드 후기(노숙자가 건물주가 된 실화 스토리)

freemaden 2019. 7. 29. 12:37

영화 햄스테드는 해리 핸리 할로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실화 영화입니다. 집이 없어 산속에 남들이 버린 것들을 모아 집을 만들어 살았다는 이 사람의 이야기는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보다 더 리얼한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감독인 조엘 홉킨스는 고향이 햄스테드 출신으로 햄스테드의 아름다운 명소나 관광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이것을 영화에 담아내는데 자신이 있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제작사에서 조엘 홉킨스에게 시나리오가 넘겨졌을 때 그는 바로 감독의 자리를 수락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햄스테드의 경치는 제2의 주인공이라 할 만큼 영화의 볼거리입니다. 영화 노팅 힐의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은 영화를 보게 되는 순간 바로 여행을 떠나서 힐링을 하고 싶게 하는 아름다운 명소입니다.

 

 

"영화 햄스테드 줄거리 소개"

 

에밀리는 남편이 빚을 남기고 죽자 생활난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생계를 위한 직업도 없어서 어쩔 줄 몰라 방황하던 그 때 에밀리는 산속에서 허름한 집에 살고 있는 도널드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도널드에게 다가가지만 도널드는 에밀리를 차갑게 대합니다. 도널드 또한 건설회사로부터 강제철거 통지를 받았기 때문에 삶의 불안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에밀리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도널드를 계속해서 설득하고 도우려 합니다.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두 사람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법원에서 건설회사를 상대로 법정다툼을 벌이게 되는데...

 

 

"별 느낌 없었던 아쉬운 로맨스"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도널드가 집을 지키는 이야기와 또 다른 이야기의 줄기는 바로 도널드와 에밀리의 로맨스입니다. 하지만 이 둘의 로맨스가 별로 와 닿지 않았던 부분이 에밀리는 자신과 다른 삶의 방식을 살고 있는 도널드를 무조건적으로 흥미를 보이고 별다른 동기 없이 도우려 합니다. 도널드가 남과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하는 것에 인색한 것에 비하면 에밀리의 갑작스러운 구애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는 미망인이 널빤지에 살고 있는 산적 같은 남자에게 흥미를 보인다는 점도 아이러니 한 부분입니다. 결국 둘의 로맨스는 여성인 에밀리의 일방통행이지만 이 부분이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감동보다는 진부한 사랑이야기로 느껴집니다. 적어도 '사랑에 빠지는 결정적인 계기의 장면이라도 있었다면 조금은 덜 뻔한 러브 스토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영화 햄스테드에서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던 부분은 바로 도널드의 대사들이었습니다. 도널드는 에밀리가 가식과 위선 속에서 살아가는 걸 보고 일침을 가해서 에밀리의 잠자고 있던 의식들을 깨워줍니다. 결과로 에밀리는 세상을 전과 다르게 볼 수 있게 됐고 더 자유롭게 사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에밀리 또한 고집불통이면서 세상과는 단절하고 마음을 굳게 닫은 도널드의 태도를 바꿉니다. 이번 법정 공방으로 인해 혼자만의 힘으로는 살 수 없으며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는 받고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득합니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의 방식을 인정하고 바뀌어가는 점이 영화에서 가장 훈훈하게 본 감상 포인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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